[참관기] 중국 톈진 식음료전시회…저염·저당·식물성 등 건강 트렌드 대세

 

[참관기] 중국 톈진 식음료전시회…저염·저당·식물성 등 건강 트렌드 대세

•  배경호 기자
•  승인 2021.11.16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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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0여 업체 참가 22만 명 관람…무설탕·무색소·고식이섬유 음료 다수 출품
곤약 즉석면에 당뇨병 환자용 메밀 시리얼
식물성 우유·요구르트에 대체육 반제품 눈길
코트라 바이어 60곳 초청 온라인 수출 상담회

건강 트렌드가 중국 식품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아가고 있다. 최근 열린 중국 최대 식음료 전시회인 ‘탕쥬회’에서는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무설탕, 식물성 식품은 물론 간편식도 편의성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됐다.

지난 10월19일부터 3일간 중국 톈진국가컨벤션센터에서는 제105회 중국 식음료전시회가(탕쥬회)가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식음료, 전통주류, 해외주류, 식재료, 식품기계, 식품포장 등 6개의 분야로 구성한 총 16개의 전시관이 운영된 이번 전시회에는 3,504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3일간 총 2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중국 최대 식음료 전시회인 ‘탕쥬회’가 10월19일 부터 3일간 중국 톈진국가컨벤션센터 개최됐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진행된 이번 전시회는 총 16개의 전시관에 3,504개의 기업이 참가했으며, 3일간 총 22만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루었다. (사진=전시회 홈페이지/http://www.qgtjh.org.cn)

전시회에 직접 참가한 코트라 톈진무역관에 따르면,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식음료 분야에 총 959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전시 분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는데, 코카콜라뿐만 아니라 멍뉴, 동아아교 등 다양한 식품 관련 기업들이 참석해 신제품을 선보였다. 이와 함께 저염·저당, 식물성 식품 등 건강증진 관련 식품도 다수 전시됐으며 최근 관심이 높아진 간편식도 주목을 받았다.

◇건강기능성 음료 대거 출시

전시장에는 무설탕·고식이섬유 등 건강을 고려한 신제품 음료가 다수 전시됐다. 연 매출 180억 원의 냉차음료 제조업체 왕러오지은 장내 미생물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무설탕·무색소·무방부제의 기능성 냉차를 선보였다. 또한 신흥 음료업체인 러티콘은 무설탕 음료에 식이섬유를 첨가해 하루 1병으로 일일 필요 식이섬유의 50%를 섭취할 수 있는 제품을 전시했다. 식음료 전시회에 처음 참가한 신흥 무설탕 탄산음료 브랜드 나자는 시음코너를 설치해 자사 탄산음료로 만든 무알코올 칵테일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며 관심을 유도했다.

△총 959개 업체가 참여한 식음료 분야 전시관에는 코카콜라와 멍뉴 등 유명 브랜드가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특히 올해는 무설탕·고식이섬유 등 건강을 고려한 신제품 음료 출시가 크게 늘어났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코카콜라 부스. (사진=코트라 톈진 무역관)

◇간편식도 건강하게

조리의 편리성과 음식의 다양성이 부각된 간편식뿐만 아니라 건강에 유익한 제품도 다수 전시됐다. 즉석 면요리 전문업체 하이츠쟈는 물이 끓지 않을 정도의 뜨거운 물에도 조리가 가능한 쌀국수를 전시했다. 이를 통해 기존 간편식의 맛은 유지하면서도 조리 시간은 절반으로 줄이게 됐다.

또 중국 란저우의 소고기라면, 난징의 오리선지당면탕 등 지역별 향토음식도 간편식으로 출시했다. 즉석식품 업체 꾸얀은 중국 충칭의 생선요리 쑤안차이위, 광둥성 돼지고기요리 구라오러우 등 조리 시간이 1시간이 넘는 중국 전통 요리도 5~10분 만에 조리가 가능토록 한 간편식 제품을 출시했다.

이 외에도 편리성, 다양성은 물론 건강까지 고려한 간편식 제품도 다수 전시됐다. 메밀 식품 전문업체 산쟝은 당뇨병 환자도 섭취할 수 있도록 보리가 아닌 메밀로 만든 시리얼 간편식을 선보였으며, 톈진 로컬기업 탼풍위는 곤약으로 만든 즉석 면요리와 반찬을 내놓았다.

◇눈에 띄게 늘어난 식물 기반 식품

식물성 대체식품을 전시한 부스들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 레저식품 선두업체 다리그룹은 콜레스테롤과 트랜스지방이 함유되지 않은 식물성 요구르트를 선보였으며, 식물성 우유 제조업체 춘아오는 매운맛의 귀리 식물성 밀크티를 포함한 9종의 식물성 신제품을 전시했다. 음료 제조업체 산눠에서는 마로 만든 식물성 우유를 전시해 깊은 맛과 위장 보양 기능을 참관객에게 홍보했다.

또한 식물육을 제조하는 쯔러우쓰커는 동물성 육류 대신 대두 등 단백질로 제조한 대체육 반제품을 전시했으며, 전시부스 내 간이식당을 설치해 시식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등 해외 기업들이 국가별 전시관 또는 개별 기업 형태로 참가했다. 수입 와인· 위스키 등 다양한 주류가 다수 전시됐으며 사탕, 과자, 유제품 등 수입 식품도 선보였다. 그중 베트남산 커피, 태국산 과일 주스, 러시아산 캔디 및 소시지, 스위스산 초콜릿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코트라 톈진무역관도 한국관에 입점해 국내 53개 중소기업의 식품, 음료, 주류 등 백여 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또 식음료 관련 중국 유망바이어 60여 개사를 초청해 한국 기업들과 직접 바이어와 상담할 수 있는 온라인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활동을 펼쳤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 각국의 해외 기업들이 국가별 전시관 또는 개별 기업 형태로 참가했다. 우리나라도 코트라 톈진무역관이 한국관에 입점해 국내 53개 중소기업의 식품, 음료, 주류 등 백여 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사진은 전시장에 마련된 한국관 모습. (사진=코트라 톈진 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