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상장기업의 지난해 키워드는 비용절감과 수익성 개선, 가격인상, M&A, 해외진출이었다. 외식상장기업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젠쇼홀딩스’와 공격적인 M&A로 몸집을 불린 ‘DD홀딩스’, 매출 성장률 면에서 약진한 ‘토리돌홀딩스’의 2017년 경영성과를 분석했다. <편집자주>
사진=월간식당 DB, 각사 홈페이지

M&A로 효과로 매출규모 확대 ‘㈜DD홀딩스’
㈜DD홀딩스는 M&A를 잘 하는 외식기업으로 유명하다. 카페 알로하를 운영하는 젯튼과 일본 선술집 차차하나를 운영하는 상업예술을 자회사화한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가와라 카페를 운영하는 SLD를 인수하는 등 M&A를 거듭하면서 외식업종은 물론 웨딩사업까지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현재 외식업을 포함해 총 146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M&A 통한 포트폴리오 다각화
DD홀딩스는 ‘100점포 100업태’를 모토로 철저한 멀티 브랜드 전략을 구사한다. 대표적인 외식 관련 그룹사 다이아몬드다이닝의 경우 와라야키야, 이마이야, 와인홀글래머 등 41개 브랜드 10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또 다른 그룹사인 젯튼은 알로하테이블, 젯튼 등 20개가 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점포 수는 80여 개. 이 중 하와이안 레스토랑인 알로하테이블은 한국에도 진출해 있다.
가장 최근 인수한 SLD는 카페와 레스토랑 등 15개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인 곳으로 점포수는 70여 개다.

‘오픈 이노베이션’ 창조적 비즈니스 모델에 주목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구하는 DD홀딩스의 중장기 비전은 매출액 1000억 엔 달성이다. 성공적인 M&A를 통해 기존 매장에 대한 재투자와 신규 브랜드 개발 양쪽 모두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리브랜드 전략을 통한 변화도 적극 시도하겠다는 움직임이다.
DD홀딩스가 추구하는 방향은 ‘업태를 초월한 업태’다. 기존 브랜드의 성공 경험에 얽매이지 않고 외식기업이라는 테두리를 넘어 대담하고 적극적인 전략을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 구 다이아몬드다이닝에서 DD홀딩스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식당’이나 ‘음식’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은 것도 같은 이유다. DD홀딩스 관계자는 최근 “매출 1000억 원의 축은 여전히 ‘음식’이지만 그동안의 콘셉트와 캐치프레이즈를 넘어 세계의 다양한 업계를 타깃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해외진출이다.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일본요리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창조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하와이 와이키키에 ‘Eat Local’을 콘셉트로 한 레스토랑 ‘ZIGU’를 오픈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