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간편식(HMR)

국내 1위 라면업체 농심, ‘가정간편식’으로 저력 이어간다

곡산 2018. 4. 26. 08:44
국내 1위 라면업체 농심, ‘가정간편식’으로 저력 이어간다
농심, 음료·HMR 사업 확대 본격화...박준 대표 "가정간편식·음료사업 집중 투자"
기사입력 2018.04.18 15:54:29 | 최종수정 2018.04.18 15:54:29 | 김민지 기자 | minji@ekn.kr
 


농심

[에너지경제신문 김민지 기자] 국내 1위 라면업체 농심이 주력 사업인 라면에서 벗어나 음료와 가정간편식(HMR) 사업 등으로 새 성장동력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라면시장이 정체기에 빠진 반면 가정간편식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주요 4개사(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팔도) 라면 매출 규모는 1조 990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 줄어들었다. 라면시장이 역성장한 것은 2014년 이후 3년만이다. 이에 반해 가정간편식 시장은 3조 원 수준까지 급성장하고 있다.

박준 농심 대표는 최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가정간편식과 음료 사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국내외에서 생산설비를 최적화하고 경영인프라를 재정비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농심 보노스프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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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신라면 등 장수 주력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리는 한편 가정간편식과 음료 사업을 키운다.

우선 농심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성장 중인 국내 즉석스프 시장에 뛰어들었다.

농심의 ‘보노스프’는 간편성과 맛을 무기로 올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42% 증가했다. 보노스프는 끓는 물을 붓고 젓기만 하면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 스프다. 농심은 내달 경기도 평택에 스프전문공장을 착공해 성장하는 즉석스프 시장에 대비하고 국내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할 방침이다.

농심과 일본 아지노모도사는 지난해 12월 보노스프 국내 생산을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라 5월 공장을 착공해 내년 8월부터 국내에서 보노스프를 생산할 계획이다. 농심과 아지노모도사 간의 파트너십은 농심이 보노스프를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한 2006년부터 시작된다.

농심은 보노스프의 국내 생산이 시작되는 내년 하반기부터 즉석스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해 2020년까지 보노스프 매출을 지금보다 2배 이상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국내 소비자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차별화된 즉석스프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농심 진짜맛을 담은

앞서 농심은 지난해 2월 브랜드명 ‘쿡탐’으로 찌개류 등을 선보였다. 쿡탐이 요리 본연의 맛 구현을 원하는 주부 등 소비자를 공략해 내놓은 제품이다.

또 같은해 8월에는 HMR 브랜드 ‘진짜 맛을 담은’을 론칭하고 이마트몰, 홈플러스 등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농심은 HMR 브랜드인 ‘쿡탐’과 ‘진짜 맛을담은’ 제품의 맛과 구성 등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HMR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만큼, 다양한 사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심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도 밝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1분기 영업이익이 333억 원으로 전년보다 2.5% 증가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라면의 매출이 경쟁사의 신제품 판매 호조로 영향을 받았지만 1분기를 저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하반기로 갈수록 가장 비중이 높은 라면의 점유율이 60%에 가깝게 회복되면서 매출 성장과 이익 회복을 이끌 전망"이라며 "신제품 주기들을 감안할 때 경쟁사 신제품의 판매 성장도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유정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이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농심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테디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올해가 점유율 확대의 최적의 시기"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