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23>]국내 최초 카톤 아이스크림 ‘투게더’ 300억대 빅브랜드로 성장 | ||||||
추억의 아이스크림…막강한 충성 고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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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투게더는 지난 1974년 출시 이후 황금색, 바닐라맛, 주력제품 900ml 용량을 유지하며 연 매출 약 300억 원으로 카톤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브랜드다. 시장 점유율은 약 40%(3월 닐슨코리아 기준)이며 누적 판매 개수는 올해 약 2억 2천 만 개를 훌쩍 넘어섰다. 투게더의 출시는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에 기술 개발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게더의 제품 개발 시기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정통 아이스크림은 구하기조차 어려웠고 특급호텔이나 미군 부대 근처에서만 정통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었다. 대부분의 국민은 설탕물에 색소를 넣어 얼린 이른바 ‘께끼’라 불리는 샤베트를 먹었던 시절, 빙그레는 국산 아이스크림 개발을 위해 퍼모스트 멕킨슨사와 협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제품을 OEM으로 생산해 팔기를 원했던 퍼모스트 멕킨슨은 기술 전수를 쉽게 허락하지 않았다. 빙그레는 2년 넘게 독자적으로 정통 아이스크림을 개발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듭한 끝에 달콤한 결실을 맛봤다. 1974년 생우유를 원료로 하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출시 당시 투게더 소매가격은 600원(800cc 기준)이었다. 10원짜리 께끼에 익숙하던 일반 국민 처지에서 최초로 등장한 국산 고급 아이스크림 투게더는 고급화 전략으로 접근했다. 당시 아버지 월급날 같은 특별한 날에 온 가족이 모여 먹었을 만큼 가격과 품질에서 고급스런 느낌을 확실히 했다. ‘투게더’라는 제품명은 사내 공모를 통해 채택 됐다. ‘온 국민이 함께, 온 가족이 함께 전통 아이스크림을 즐기자’는 취지였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투데더 제품의 판매량은 국내 경제 성장과 함께 늘기 시작했다. 1990년대를 거치며 투게더 판매량은 10배 이상 증가세를 이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70년대 독자 기술로 고급 아이스크림 시장 개척 이후 토종 아이스크림을 대표하는 장수 브랜드로 우뚝 선 투게더는 2014년 초기 디자인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매출 상승을 이끌어냈다. 투게더의 상징인 금박 포장지와 가족의 얼굴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응답하라’ 시리즈로 당시 열풍이던 복고 열풍에 참여해 소비자들의 향수를 자극한 것이다. 또한 2015년 4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았기도 했다. 당시 무더위가 극성을 부리며 매출이 최고점을 찍기도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빙그레는 또한 작년 기존 제품대비 용량을 1/8로 줄여 디저트로 즐길 수 있게 2배 이상 진한 투게더 시그니처를 출시하며 1인 가구 공략에 나섰다. 투게더 시그니처는 1인 가구의 확대, 디저트 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올해는 전년 대비 약 30% 신장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정통 아이스크림 시장을 대표하는 투게더가 가지고 있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우유 함량을 높이는 등 원재료를 고급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출시 40년이 넘는 제품이다 보니 투게더에 대한 추억을 가진 소비자들이 많고 지속적인 충성고객이 늘고 있는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늘 소비자 곁에서 좋은 추억을 함께하는 ‘가족’과 같은 친숙하고 따뜻한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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