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브랜드<24>]농심 ‘짜파게티’…국민 별식 짜장면 즉석식품 ‘히트’ | ||||||||||||
특수 스프 간짜장 풍미에 잘 비벼져…경쟁 제품 압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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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짜라짜짜 짜파게티~” 이 광고 카피는 CM송 마케팅의 정석을 보여주며 전 국민에게 짜파게티를 각인시켰다. 지난 1984년 출시된 짜파게티는 작년 누적매출 2조를 달성하며 짜장 라면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장수브랜드다. 특히 작년에는 약 1300억 원의 매출로 전년 대비 약 15% 성장세를 보이며 새롭게 출시된 프리미엄 짜장 라면의 공세를 떨쳐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라면 순위(작년 닐슨코리아 기준)에서도 신라면, 안성탕면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짜파게티는 독보적 기술 혁신으로 전 국민 별식인 자장면을 즉석식품으로 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라면 반세기 역사 속에서 짜파게티는 기존 짜장라면의 단점을 말끔히 보완하면서도 진한 짜장의 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는 혁신적인 제품이라는 것이다. 제품 개발 시기는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짜파게티가 출시되던 84년 당시 시중에 나와 있던 제품들은 스프가 면에 잘 섞이지 않고 수제비처럼 뭉치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농심은 끈질긴 개발 끝에 국내 최초 스프 제조에 그래뉼 공법을 도입하는데 성공한다. 가루스프지만 올리브유와 함께 넣으면 부드럽게 잘 비벼지는 특수 분말 스프를 개발한 것이다. 새로 개발된 이 스프로 만든 짜파게티는 중국집 주방 화덕 위에서 센 불로 볶은 춘장의 풍미를 재현하기 위해 춘장과 양파 등을 볶아 만들어 불맛이 살아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푸짐한 건더기와 조미유로, 한층 진한 짜장의 맛을 재현, 중국 음식점에서 바로 주문한 간짜장의 풍미를 그대로 살려냈다는 평가도 받았다. 독특한 작명에 경쾌한 CM송 젊은 층 관심 이끌어내
농심은 짜장 라면의 네이밍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줬다. 자장면과 스파게티를 합성해 만든 이름인 짜파게티는 당시 00짜장이 주를 이룬 짜장 라면 시장에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감각적인 이름으로 젊은 층의 관심을 이끌어 냈다. 또한 짜파게티는 모디슈머 열풍을 통해 다양한 라면 레시피를 만들어낸 제품이기도 하다. 2013년,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함께 섞어 먹는 짜파구리 레시피가 큰 인기를 끌며 짜파게티는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짜파구리’는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 등장한 주인공이 레시피를 소개하며 화제를 모으기 시작, 모디슈머의 상상력과 미각을 자극했다. 당시 1월부터 6월까지 농심 ‘짜파게티’는 매월 100억 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며 처음 ‘신라면’에 이어 상반기 누적 판매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해 3월에는 ‘무한도전’멤버들이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함께 만들어 먹는 ‘오빠게티’레시피가 전파를 타며 또 한번 화제몰이 했다. 이후 신라면과 짜파게티를 더한 ‘신파게티’, 불닭볶음면과 짜파게티를 더한 ‘불닭게티’등이 인기를 얻으며 다른 라면과 함께 섞어먹으면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면으로 자리 잡았다. 짜파게티의 존재감은 라면 박물관에서도 확실히 나타난다. 2012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장면을 판매하던 음식점 ‘공화춘’자리에 짜장면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인천시 중구 시설관리공단이 설립한 짜장면박물관에는 국내 짜장면의 역사와 가격, 옛 짜장면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특히 이 곳 짜장라면 역사 코너에는 국내 대표 짜장라면 짜파게티를 만나볼 수 있다. 이는 짜파게티가 짜장면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 했다는 방증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전체 라면 점유율(작년 닐슨코리아 기준)에서는 농심이 56.2%로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23%를 차지한 오뚜기와 삼양식품(11.1%), 팔도(9.6)가 뒤따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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