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돌아보는 2017 식품 트렌드 | ||||||||||||||||||||||||||||||||||||||||||||||||||||||||||||||||||||||||||||||||||||||||||||||||||||||
신제품 중 10%만 인식…히트 상품 바늘구멍 1인 가구 증가·고령화 시대 간편식 수요 급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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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식품업계에서는 심혈을 기울여 많은 신제품을 쏟아냈다. 1년 동안 출시되는 신제품은 대략 5∼600여제품이 넘는데 이 중 소비자들에게 인식이 되는 제품은 10%미만이고 여기서 히트상품이 된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다. 식품업계에 신제품이 많은 이유는 식품이란 상품이 문화상품이고 자신들의 역량을 소비자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문화상품은 유행에 민감하고 따라서 유행에 따라 새로운 상품이 나와야 소비자들의 눈길을 잡을 수 있다는 게 불문율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행 사이클이 과거보다 더 짧아져서 식품회사들은 한해에도 계절에 따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히트상품이 나오기가 어려운 구조로 변해가고 있다. 아울러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시대로 접어드는 만큼 식품업계에서는 새로운 식품 트렌드 개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식품안전 문제에 굉장히 민감하게 접근하면서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식품, 식품첨가물이 안 들어간 식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식품업계에서는 잇따라 이와 관련된 신제품 및 리뉴얼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런 패턴 때문에 올해는 유난히 개인 중심의 소비 패턴이 뚜렷해져 간편식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집에서 해먹는 음식이 아닌 간편하게 어디서든 먹을 수 있는 HMR 식사 대용식이 유행했다. CJ, 대상 등 종합식품회사들은 HMR의 간편함과 휴대의 용이성, 풍부한 영양소, 제품의 다양화로 시장 규모를 빠르게 확장시키고 있다. 특히 CJ ‘햇반 컵반’이나 동원F&B의 ‘왕새우만두’ 등이 올해 히트했고 한국야쿠르트의 잇츠온도 국, 탕, 찌개 제품으로 매출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또 올해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제품 중 하나는 당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라고 할 수 있다. ‘불닭볶음면’은 나오자말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라면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더불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홍보영상과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미해 제품으로 출시된 롯데제과 ‘거꾸로수박바’와 오리온 ‘꼬북칩’도 제과 업계에 신흥강자로서 입지를 굳건히 다졌다. 무엇보다 고령화로 인해 건강 기능 시장의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도 치솟고 있다. 그만큼 이 시장을 잡기 위한 식품업계의 경쟁도 치열했지만 가장 주목받았던 제품은 홍삼과 녹용을 잘 조화롭게 만들어 내놓은 ‘천녹톤’ 정도를 뽑을 수 있다.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식품 신제품들이 출시될 것이지만 예외 없이 맛과 웰빙을 기본 개발 지침으로 할 것이다. 여기에 튀기 위한 전략으로 독특한 제품명이나 남들이 하지 않는 포장, 새로운 제조 공법 개발, 획기적인 기능성 표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어 가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식품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CJ, HMR 40% 늘어난 1조5000억…컵밥도 60% ↑ ■ 종합식품 CJ제일제당 은 ‘햇반’과 ‘비비고’, ‘고메’ 등 3대 핵심 HMR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처음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전년보다 약 40% 성장한 1조5000억 원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햇반 컵반은 올해 히트상품으로 매출 상승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컵반은 ‘국민 간편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난해 매출 500억 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한층 더 성장한 800억 원이 예상되고 있다. 올해 누적판매량은 5,000만개가 훌쩍 넘으며 국민 1인당 한 번씩을 경험하는 제품이 될 전망이다. 출시 직후부터 ‘햇반’의 막강한 브랜드력과 한끼 식사가 되는 다양한 메뉴 확대 전략에 힘입어 빠르게 소비자 인지도를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60%대의 압도적인 시장점유율 유지하며 시장 전체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기존 컵밥류의 한계를 극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언제 어디서나 하나의 제품으로 든든한 한 끼를 즐길 수 있는 ‘원 밀 솔루션(One-meal Solution)’을 제공하는데 주력했다. ‘햇반’으로 밥의 맛을 확보하는 한편, 국 본연의 맛을 살릴 수 있는 액상 소스를 활용해 고체형 건더기 블록을 뜨거운 물에 풀어먹는 방식이 대부분이던 기존 국밥류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휴대와 보관이 편리하다는 특장점과 더불어, 전자레인지 기준으로 4분 이내의 조리시간이면 별도 반찬 없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맛과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대상 청정원 의 안주야(夜) 는 HMR 열풍 속에 안주 관련 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하며 HMR 안주 부문 히트상품에 등극했다. 안주야(夜) 제품에 대한 초기 시장 반응도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3월, 11번가에서 진행한 청정원 브랜드데이에서 단시간에 초기물량이 매진되는 등 판매에 기대감을 높였다. 실제로 최근 할인점에서는 안주야(夜) 단독 매대가 생기는 등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관계자는 자랑했다. 대표 제품인 ‘무뼈닭발’은 국내산 마늘과 고춧가루의 풍부한 매운맛에 맛집 조리방법 그대로 170℃ 오븐에 구워 기름기를 쫙 빼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담았다. ‘매운껍데기’는 두툼한 등심껍데기를 사용해 씹는 맛을 살리고, 전문점에서만 사용한다고 알려진 커피를 넣어 삶아 잡내를 제거했다. 국내산 마늘로 양념하고 센 불로 가마솥에 볶아내 맛과 풍미를 높였다. ‘불막창’ 역시 가장 두툼하고 고소한 부위를 엄선해 커피로 잡내를 완벽하게 제거, 가마솥에 볶아 고소한 맛을 제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자 업계에서도 앞 다투어 제품을 내놓았다. 앞으로 청정원 안주야는 통마늘근위, 오돌뼈볶음, 돼지두루치기 등 남성들이 선호하는 메뉴뿐만 아니라, 기존 무뼈닭발과 불막창에 치즈를 가미한 제품 등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F&B 에서는 업계 최초로 통새우를 넣은 ‘개성왕새우만두’가 히트상품이다. ‘개성 왕새우만두’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지속적인 판매 호조를 보였으며, 이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동원F&B의 냉동만두 부문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성장하기도 했다. 이전까지 냉동만두 제품의 만두소는 고기소와 김치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만두의 맛을 본질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만두소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늘 비슷한 맛의 만두를 접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업계 최초로 만두소에 새우 통살을 넣은 ‘개성 왕새우만두’는 출시와 동시에 기존 만두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동원F&B는 지난해에 이어 새우만두 2종을 추가로 선보이며, 새우만두를 국내 만두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동원F&B는 이번 신제품 출시에 맞춰 신규 TV 광고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 유업·유가공 매일유업 에서는 바리스타룰스가 올해 큰 성공을 거두며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이 제품은 국내 컵 커피 제품에서 시장 점유율 약 34%로 1위(닐슨, 17년 10월까지)를 기록하고 있다. 간단히 까다로운 고급 원두 선정부터 로스팅부터 완제품까지 전문가의 정성이 맛으로 우러나온 것이 제품 히트의 이유라고 관계자는 말했다. 전 세계 생산량 1%의 고산지 프리미엄 원두를 골라 블렌딩하는 ‘1% 고산지 원두’, 전문 바리스타와 커피감정사(큐그레이더)가 선택한 맞춤 로스팅으로 원두의 풍미를 그대로 살린다는 ‘ 맞춤 로스팅’과 12명의 전문 바리스타의 커핑테스트를 통해 커피 맛을 결정하는 ‘ 바리스타의 선택’ 같은 시스템이 히트상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매일유업은 TV, 페이스북 등 다양한 마케팅활동으로 ‘BARISTAR’s Rule’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있다.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함께 최근 3년 연속 매출 성장을 이루며 시장을 리딩하고 있는 바리스타는 많은 경쟁사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는 평가다. 서울우유 나100%는 2016년 3월 출시 후, 20개월이 지난 올해 11월 기준 누적판매수량 23억 개(200ml)를 돌파하며 올해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 나100%가 적용된 18개 제품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출산율 감소, 대체 음료의 증가 등으로 2012년부터 매년 감소세를 보이던 흰 우유 판매량이 나100% 도입 이후 반등세에 접어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서울우유는 나100%의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의 이유를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제품 성분과 원재료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 변화로 분석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대부분의 흰 우유가 세균수 1A등급 원유로 생산되어 품질적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체세포수라는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의 지지를 얻은 것이다. 서울우유는 나100%의 지속적인 판매량 증가의 이유로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과 제품 성분과 원재료를 확인하고 구입하는 소비자의 구매 트렌드 변화로 분석했다. 국내에서 시판되는 대부분의 흰 우유가 세균수 1A등급 원유로 생산되어 품질적 차이를 구분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체세포수라는 새로운 선택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소비자의 지지를 얻은 것 같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빙그레 의 히트상품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나나우유였다. 한국 가공유 시장 매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바나나맛우유는 바나나우유시장에서 8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약 80만개씩 팔리고 있다. 바나나맛우유가 국민들의 사랑을 받은 브랜드로 성장한 발판은 지속적인 품질개선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 전체 매출에서 약 25% 가까이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제품이기 때문에 품질관리에 있어 철저한 과정을 거쳐 생산한다. 빙그레는 목장에서 원유를 집유해 가공공정을 거쳐 제품을 생산, 소비자들이 구입하기까지 실시하는 검사의 종류만 해도 20가지가 넘는다. 이러한 노력으로 1997년 유가공업계 최초로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1998년 유가공 전 품목에 대한 HACCP 인증을 받았다. 더욱이 바나나맛우유는 인증 받기 까다롭다는 할랄인증도 2014년 획득하여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더했다. 현재 바나나맛우유는 무균화 생산 공정인 ESL(Extended Shelf Life)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안전하고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식품 은 2017년에도 웰빙, 채식 열풍에 힘입어 올해도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을 받았다. 정식품에는 1973년 회사 창립과 함께한 스테디셀러 ‘베지밀A’, ‘베지밀B’ 이외에도 약 50여 종의 두유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베지밀 검은참깨 두유’의 판매량이 눈에 띈다. ‘베지밀 검은참깨 두유’는 영양이 풍부한 두유에 검은참깨의 고소한 향과 맛을 담은 두유 제품이다. 검은참깨는 흰 깨와 비교했을 때 철분이 더 많고, 셀레늄, 토코페롤, 리그난, 안토시아닌 등의 기능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몸에 좋은 성분으로 알려진 세사민, 세사몰린 및 세사미놀 같은 성분들도 함유하고 있고, 비타민D를 추가해 뼈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제과 거꾸로 수박바·꼬북칩·빠새 신기록 행진 ■ 제과·제빵 롯데제과 의 2017년 히트 상품은 ‘거꾸로 수박바’다. 이 제품은 출시하자마자 온라인 뜨겁게 달구며, 출시 열흘 만에 100만 개 판매를 달성했다. 이 제품은 CU에서 판매하는 빙과류 제품 중 올 여름 내내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7~9월까지 총 3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특정 편의점 전용 제품으로는 전례를 찾기 힘든 기록이다. 이는 공감과 재미를 추구하는 누리꾼들의 마음을 움직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많은 수의 소비자들이 예전에 먹던 수박바의 껍데기 부분(녹색 딸기맛)의 맛이 더 맛있었다는 기억을 떠올렸기 때문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덕분에 기존 수박바의 전체 매출도 150억 원에서 2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 커피 등 수많은 대체제의 등장으로 해마다 곤두박질치던 바 타입 빙과 시장에서 매출이 신장한 유일한 제품이 수박바라고 롯데제과 측은 말했다. 오리온 꼬북칩은 출시 4개월 만에 1000만개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 11월에는 누적판매량 2200만개를 돌파하는 등 가파르게 판매량이 늘며 올해 히트상품에 올랐다. 오리온 ‘꼬북칩’은 국내 제과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네 겹 스낵’이다. 홑겹의 스낵 2~3개를 한 번에 먹는 듯한 풍부한 식감과 겹겹마다 양념이 배어들어 풍미가 진한 것이 특징이다. 꼬북칩의 인기 비결은 지금껏 느껴보지 못한 4겹의 독특한 식감과 맛. ‘꼬북칩’이라는 재미있는 제품명과 독특한 패키지 디자인도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꼬북칩은 20대 이용자가 많은 SNS 상에서 제품 구매 인증샷과 함께 ‘한 번 먹으면 멈출 수 없는 맛’, ‘1일 1봉 필수’ 등의 호평이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 이어지는 중이라고. 최근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전국 20대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20대가 가장 사랑한 브랜드 (표본오차 ±3.10P%, 95% 신뢰수준)'에서는 ‘꼬북칩 콘스프맛’이 신제품 스낵 분야에서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해태제과 의 히트상품은 '빠새'다. 이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1,000만 봉지 판매를 돌파하며 누적매출 88억 원을 기록했다. 자체 집계한 결과 11월까지는 1,300만 봉지가 판매됐다고. 월 평균 두 자리 수 증가율을 이어오던 빠새는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는 6개월 째 오히려 최대 신장률을 기록하며 해물스낵 3위에 올랐다. 전달 대비 41% 상승하며 지속 성장 중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해태제과는 현 추세라면 올 누적매출은 120억 원을 가뿐히 넘길 것으로 예상했다. 전체 스낵 중 상위 10%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작년에는 이 안에 든 신제품이 하나도 없었을 정도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불닭볶음면 국내외서 인기…진라면은 신라면 추격 ■ 라면 농심 에서 올해 눈에 띈 성장세를 보인 제품은 오징어짬뽕이다. 올 상반기까지 오징어짬뽕 누적판매량은 14억 개를 넘어섰다. 1992년 출시 당시 해물 맛 짬뽕라면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오징어짬뽕은 어느덧 농심 대표 장수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공고한 마니아층을 바탕으로 성장한 오징어짬뽕은 현재까지도 그 명성과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 농심 대표 히트 제품이다. 농심은 최근 오징어짬뽕 출시 25주년을 맞아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제품명에 걸맞게 구운 오징어 풍미를 강화하고, 면발을 15% 두껍게 해 정통 짬뽕 맛을 그대로 구현했다. 1992년 처음 등장한 오징어짬뽕은 깊은 해물 맛과 쫄깃한 면발로 얼큰한 짬뽕 라면의 정석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여기에 농심은 최근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보다 기본에 충실한 맛으로 마니아층을 공략할 예정이다. 하반기 들어서는 라면시장에서 인기순위인 20위권 내에 새롭게 진입했다. 오뚜기 진라면은 올해 신라면을 매섭게 추격하며 히트 대열에 등극했다. 진라면 봉지 개별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14.1% (2017년 9월 기준)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뚜기 진라면은 순한맛과 매운맛 2가지로 출시되어 쫄깃하고 찰기 있는 면발과 진한 사골 국물로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뚜기는 변해가는 소비자의 입맛을 고려하여 면발과 스프의 소재 개발 등 진라면의 맛 개선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삼양식품에서 올해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제품은 단연 불닭볶음면이다. 이 제품은 특히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수출이 증가한 불닭볶음면의 지난해 매출액은 1,380억 원 정도였지만, 올해 매출액은 81.2% 증가한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매출 상승은 삼양식품의 전체 매출액 증가로도 이어졌다. 가장 최근에 발표된 삼양식품 3/4분기 공시에 따르면 2017년 3분기 누적 수출액은 2016년 동기 (540억 원)대비 154% 증가한 1,396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수출을 포함한 누적 매출도 3,304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2,546억원) 대비 30% 증가한 수준이었다. 대표 수출 상품인 불닭볶음면으로 삼양식품은 지난 12월 5일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수출 호조가 계속되며 올해 삼양식품의 해외 부문 매출액은 2,000억 원에 육박하고, 전체 매출액은 4,4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음료·기타 롯데칠성음료 의 히트상품은 올해도 칠성사이다였다. 사이다시장에서 칠성사이다는 약70% 중반에 달하는 점유율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단일품목으로 약 3천 8백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도 롯데칠성음료의 칠성사이다는 21세기에도 민족의 입맛을 사로잡는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꾸준한 매출 신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도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선보이며 국내 사이다 시장을 선도했던 칠성사이다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약 3천 9백억 원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관계자는 예상했다. 동서식품 에서는 맥심 카누가 여전히 상세를 보였다. 카누는 출시 후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 명실상부한 국민 원두커피로 자리 잡았다. 카누는 원두 고유의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기존 인스턴트커피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와 압력으로 추출하는 LTMS(Low Temperature Multi Stage) 추출법을 사용했다. 이 기법은 같은 양이라도 일반 인스턴트 커피보다 많은 원두를 사용하기 때문에 원두커피 고유의 맛과 향미를 똑같이 재현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롯데주류 에서는 피츠가 올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츠 수퍼클리어’는 알코올 도수 4.5도의 유러피안 스타일 라거 맥주로 롯데주류가 공법과 원료 선택에 심혈을 기울여 제대로 만든 맥주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고발효 효모인 ‘수퍼 이스트(Super Yeast)’를 사용해 발효도를 90%까지 끌어올려(일반 맥주 발효도 80 ~85%) 잔당을 최소화해 ‘피츠 수퍼클리어’만의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건기식 부문에서는 KGC인삼공사의 천녹톤이 히트상품으로 등극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인 녹용 제품 천녹톤은 출시 4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며 큰 성장세를 이뤘다. 예로부터 홍삼과 함께 원기회복과 피로해소에 좋은 소재로 알려진 녹용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올해 3월 ‘신뢰성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녹용브랜드 ‘천녹’을 런칭한 KGC인삼공사는 녹용에 대한 관심과 수요확대가 ’천녹톤‘ 제품 매출로 이어진 결과라고 보고 있다.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객들의 녹용 제품에 대한 니즈가 천녹톤 제품의 매출로 이어진 것 같다고 관계자는 분석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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