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등

茶에 빠진 미국…스타벅스도 눈독“칼로리 적고 건강에 좋아”…젊은 층·여성 선호

곡산 2016. 5. 17. 08:08

茶에 빠진 미국…스타벅스도 눈독“칼로리 적고 건강에 좋아”…젊은 층·여성 선호
하루에 1억5000만 명 마시고 가정서 80% 즐겨

식품음료신문  |  fnbnews@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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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05.11  01:3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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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커피가 대세를 이루던 미국에서, 최근 건강을 챙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미국 차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예상과 달리 30세 미만의 젊은 층에서 차에 대한 선호도가 30세 이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이들의 성장과 함께 시장도 커질 것이란 기대도 한껏 커지고 있다.

◇미국 차 시장규모

미국 차협회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80% 가정에서 차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에 약 1억5800만 명의 미국인들이 차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을 챙기는 현대인들의 입맛에 따라 차 품목 중 과일과 약초, 허브로 만든 차 종류는 2015년 7%의 성장을 보이며 약 11억 달러가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러모니터가 발표한 2015년 미국 차 시장이 약 27억 달러 규모인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한 수치다. 이러한 차 시장의 인기는 미국의 차 수입량에도 반영되어 수입량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자료원: 미국 농무부 

홍차 맛·향 대중적 인기로 절반…녹차 22% 차지
작년 시장 27억 불 규모…허브차 11억 불 팔려
    

◇차 품목 구분

미국 시장은 크게 홍차, 녹차, 약초 성분이 함유된 허브차 등 세 가지 종류로 나뉠 수 있다. 종류마다 우려내는 방법과 맛의 차이가 존재하며,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취향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

가장 인기 있는 차 종류는 홍차로, 전체 시장의 57.7%를 차지하고 있는데, 다른 종류의 차들보다 건강상의 효능은 약한 편이나 맛과 향이 미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차라 할 수 있다. 하지만,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홍차는 녹차와 허브차보다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또 녹차와 허브차는 각각 22.5%와 19.8%의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데, 특히 허브차는 다양한 효능과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자리잡혀 Hain Celestial Group 등과 같은 몇몇 차 시장의 대기업들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앞으로 5년간 가장 큰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장 트렌드와 전망

저칼로리와 면역 증가 등 차의 건강상 혜택들로 인해 건강을 중요시하는 소비자들을 차 시장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즉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매일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차들의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전통차와 약초로 만들어진 차들은 2015년 가장 높은 성장률 13%를 보여주었으며, 총 2800톤의 양이 판매되었다.

특히 약초(허브)차들은 미국인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얻었는데, 이는 약초로 만들어진 차들은 건강상의 혜택뿐 아니라 다른 제품들과 섞이기 쉬운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으며, 자연적으로 무카페인 성분이라 카페인 걱정 없이 지속적으로 마실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커피가 성공을 거둔 것은 소비자들이 커피를 간편하고 쉽게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 ‘스타벅스 모델’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는데, 마찬가지로 현재 미국의 차 시장도 스타벅스와 같은 리테일 가게들이 들어서며 소비자들에게 비슷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단적인 예로, 스타벅스는 2014년 전 세계 매장 약 300개를 갖춘 전문 차 매장 Teavana를 약 6억 달러에 인수했고, Argo Tea와 같은 매장들 또한 소비자들에게 차를 우려내는 방법을 가르쳐주며 차와 소비자들의 친밀도를 쌓고 있다.

한편, 동양 소비자들이 따뜻하게 차를 즐기는 것과 달리 미국에서는 얼음과 차를 섞어 Iced Tea를 마시는 것이 더욱 대세로 자리 잡았으며, 미국 사람들 중 약 85%가 Iced Tea를 즐기고 있다.

◇차 선호도 높은 ‘밀레니얼 세대’

미국인들은 전통적으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커피홀릭'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차에 대한 소비량이 20%가량 증가했는데, 이는 밀레니얼 세대들의 성장과 더불어 젊은 세대들의 차 소비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차 선호도는 유고브에서 실시한 커피와 차의 설문조사에서 잘 나타나는데, 30세 이하의 소비자들 중 42%는 커피를 좋아했고, 또 다른 42%는 차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돼 커피와 차에 대한 성향이 정확히 반반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30세 이상에서는 커피선호도가 50%, 45세 이상에서는 62%, 65세 이상은 70%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차 보다는 커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에 대해 미국 차협회는 “차가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젊은 층들 사이에 퍼져나가기 시작했으며, 이는 앞으로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자료원: YouGov

     
한편, 미국 차 협회에 따르면, 미국 차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토핑으로는 세대 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설탕, 꿀, 우유 순이며, 10~30대 사이의 소비자들은 특히 설탕과 우유를 많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 차 시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약 80~85%로 조사되었는데, 이는 여성들이 몸에 대한 관리에 더 철저하기 때문일 것라고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