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의 일상 톡톡] 꿀 스낵 열풍, 언제까지 지속될까?
세계일보 김현주 입력2015.05.16. 05:03
기사 내용
<편집자주> 지난해 최고 히트 과자인 허니버터칩과 유사한 이른바 '꿀 스낵' 열풍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꿀 스낵' 제품류의 인기가 동반 상승하며 스낵류 매출도 늘고 있는데요. 허니버터칩을 통해 달콤한 꿀맛에 매력을 느낀 소비자들을 잡기 위해 업체들의 움직임 역시 빨라지고 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 제품에 꿀 등 재료만 바꾼 신제품이 많은 상황인데요. 업계에서는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달콤한 것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데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져 설탕보다는 꿀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퍼진 게 '꿀 스낵'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달콤한 감자칩 시장에서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 봤습니다.

최근 농심이 닐슨 코리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매출 상위 10개 제품의 평균 연령(2015년-출시년도)은 25.5세로 지난해 동기(32.6세)보다 7.1세 낮아졌다. 달리 말해 30대 초반이었던 대한민국 대표 과자들이 한층 젊어진 셈이다. 지난 3월 실적만 놓고 보면, 상위 10개 제품의 평균 나이는 22.3세까지 내려간다.
농심은 지난해 하반기 시작된 달콤한 감자칩 열풍 덕에 꿀을 넣은 신제품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달콤한 과자의 인기에 힘입어 1분기 스낵시장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주요 제과업체 5개사(농심·오리온·크라운제과·롯데제과·해태제과)의 매출로 본 1분기 국내 스낵시장 규모는 29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350억원)보다 25% 늘었다.
특히, 대표적인 허니 시리즈 3종(수미칩 허니머스타드·포카칩 스윗치즈·허니버터칩)의 1분기 매출이 327억원으로 한 해 사이 늘어난 5개 업체 매출(590억원)의 55.4%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수 브랜드의 틈에서 감자칩 위주의 신제품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일반스낵도 달콤한 맛을 무기로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어 '허니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허니 열풍'이 휘몰아치자, 꿀 넣은 감자 스낵을 둘러싼 제과업계의 신경전 역시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중립적인 성격을 가진 기관이나 협회의 정확한 매출 통계가 없어, 각 업체가 활용한 자료에 따라 매출이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

농심측은 "특히 수미칩 허니머스타드가 지난해 12월 출시된 후 올해 초 곧바로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다"면서 "1분기 내내 스낵시장 최고 매출 제품의 자리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1분기 매출 기준으로 새우깡(114억원)이 2위,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11억원)이 3위라고 소개하며 해태 허니버터칩 매출은 87억원, 순위는 6위라고 언급했다.

닐슨 자료는 소비 추세를 잘 반영하는 3000여개 표본 소매유통점에서 해당 과자의 판매 자료를 취합해 합을 구한다.
그러나 허니버터칩은 대부분의 소매점주가 매장진열대에 놓지 않고 단골 고객에게 현금으로 판매하고 있어, 닐슨의 조사결과에 정확한 판매량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이 해태제과의 주장이다.
특히 해태제과는 소비자가격이 아닌 판매가격(소비자가격x0.8)을 적용하는 닐슨 통계에 맞춰 자체 집계한 허니버터칩 매출에 0.8을 곱해도 147억원으로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보다 많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허니버터칩이 모처럼 제과시장의 호기를 만들었는데, 이런 오리지널 제품의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경쟁사의 행태는 지극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김현주 기자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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