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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달인] 이익재 롯데제과 이사

곡산 2009. 1. 15. 17:47

[마케팅 달인] 이익재 롯데제과 이사
2009-01-11 16:56:12

‘숙취해소 껌’ ‘졸음 올 때 씹는 껌’ ‘상쾌한 목을 위한 껌’ ‘치아에 붙지 않는 껌’.

이들은 제품설명서가 아니다. 브랜드다. 유치한 첫인상과 달리 제품의 특징을 타이틀에 그대로 담은 덕에 이들 제품은 이름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그동안 껌 이름은 주로 근사한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를 상당한 파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제품설명서 같은 브랜드를 고안한 이는 롯데제과에서 ‘아이디어 뱅크’로 통하는 이익재 이사이다. 이 이사는 “히트 제품은 제목 따라 간다는 속설이 있다”며 “네이밍은 제품을 근사하게 포장하는 게 아니라 고객들에게 제품 특징을 그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술 먹은 뒤 입 냄새 제거나 졸음 방지를 위해 껌을 주로 씹는 만큼 제품명에 이를 그대로 담는 것이 더 적절할 것으로 생각했다”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알 수 있어 초기 브랜드 정착단계 없이 입소문을 통해 구매가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이사의 아이디어는 이뿐만이 아니다. 전국 2만여 약국을 통해 기능성 제과 사업에 나선 것이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약국에서 기능성 제과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보편화 돼 있는 것에 착안, 기능성 제품의 약국유통을 시작했다.

이 이사는 “선진국엔 혈당 조절, 아토피 예방 기능과 함께 환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빵, 쿠키 등 다양한 종류까지 선보이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이번 롯데제과의 진출을 계기로 이러한 제품의 개발과 공급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유통구조의 대변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혈당에 영향을 주지 않고 당뇨환자들이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며 아토피 환자 및 성인병 환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과자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을 올해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