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커피 한잔 손에 꼭 쥐고 싶은 계절이다. 어수선한 나라 안팎 소식에 몸도 마음도 시린 요즘. 커피 한잔에 위로를 받는다. 경제가 끝도 없이 추락하자 무시로 들락거리던 부터 발길을 끊는다. 테이크아웃 커피점들이 울상이다. 그러나 한번 '업'된 입맛을 내리기란 쉽지 않은 일. 테이크아웃 커피점보다 가격은 '착하지만', 품질은 뒤지지 않는 커피 어디 없을까? 각 브랜드에서 앞다퉈 내놓고 있는 '프리미엄 캔커피'가 있다. 인스턴트 커피를 물에 탄 기존 캔커피에 비해 포장과 커피 질이 한층 업그레이드됐다.원두를 직접 내려 만들거나 원두커피 추출액을 섞어 캔커피로도 원두의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기존 캔커피와는 차별화된 고급스런 용기가 눈길을 끈다. 페트커피처럼 뚜껑을 돌려 땄다 닫을 수 있는 'NB(New Bottle)'캔이 그것. 뚜껑을 닫아 들고 다닐 수 있는 보관의 편의성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커피음료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3500억원. 이중 캔커피는 2300억원을 차지하는 큰 시장이다. 스포츠조선 파워브랜드에서는 규모를 점점 넓혀가고 있는 '프리미엄 원두 캔커피'를 비교평가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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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도넛'의 도넛마스터들이 '프리미엄 원두 캔커피'를 시음 평가했다. <조병관 기자 scblog.chosun.com/sports2100> | | 각 브랜드에서는 대중의 입맛을 고려해 설탕과 크림(혹은 우유)이 모두 들어간 제품과 요즘 웰빙 트렌드에 맞춰 크림을 빼고 설탕만 넣은 '아메리카노' 제품, 두 가지를 선보였다. 남성들은 설탕과 크림이 다 들어간 이른바 '자판기맛 커피'를,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칼로리가 낮은 '아메리카노'를 선호한다는 게 업계의 진단. 따라서 롯데칠성 '칸타타'('프리미엄 블렌드', '스위트 블랙'), 남양유업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아라비카 블랙위드밀크', '아라비카 스위트블랙'), 동서 '  TOP'('프리미엄 블렌드', '스위트 블랙'), 동서 '스타벅스 더블샷'('에스프레소&크림', '아메리카노')을 모두 시험대에 올렸다. 평가단으로는 '미스터도넛'에서 직접 도넛을 만드는 도넛마스터 10명이 참석해 각 브랜드의 두 가지 제품을  테스트한 후 점수를 매겼다. 도넛마스터들은 도넛과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피 드립 교육과정을 밟은 '맛있는 커피'를 가려내는 깐깐한 입맛의 소유자들. A(남양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 B(롯데칠성 '칸타타') C(동서 '맥심 TOP') D(동서 '스타벅스 더블샷')로  에 표시한 후 '원두의 맛', '단맛의 정도', '전체적인 맛의 어울림', '향', '용기 디자인'으로 항목을 나눠 평가했다. 이 중 '맥심 TOP'는 '마스터 블렌드'와 '스위트 아메리카노'가 각각 총점 152점과 164점을 받아 양쪽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맥심 TOP'는 전반적으로 고른 점수를 받아 '대중적인 입맛'임을 입증했다.
▶설탕과 크림(우유)이 모두 들어간 제품 비교에서는 '맥심 TOP'의 '마스터 블렌드'가 총점 152점으로 '스타벅스 더블샷'의 '에스프레소&크림'(143.5점)을 눌렀다. 3위에는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의 '아라비카 블랙위드밀크'(134.5점)가, 4위에는 '칸타타'의 '프리미엄 블렌드'(104점)가 올랐다.
▶설탕만 들어간 '아메리카노' 제품 역시 '맥심 TOP'의 '스위트 아메리카노'가 총점 164점을 받으며 1위에 올랐다. 2위는 140점을 받은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의 '아라비카 스위트블랙'이 차지했다. 남양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은 우유가 들어간 블렌딩 제품보다 설탕만 넣은 아메리카노 제품에 대한 반응이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 더블샷'의 '아메리카노'는 '설탕을 너무 많이 뺀 쓴 맛' 때문에 116.5점을 받아 3위에 머물렀다.'칸타타'의 '스위트 블랙'은 104.5점으로 4위에 그쳤다. 평가단은 동서 '맥심 TOP'에 대해 "대중적으로 편안한 맛에 세련된 용기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고 평가했다. 남양유업의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에 대해서는 "깊은 원두맛과 향은 가장 좋지만 단맛이 좀 덜하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롯데칠성 '칸타타'에 대해서는 "인공향이 많이 나며 단맛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 김소라 기자 scblog.chosun.com/sodavero>
| '명품' 아라비카 원두… '아로마 테이크' 진한 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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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
콜롬비아, 온두라스, 과테말라 등 세계 명품커피 생산지의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했고 인공향료를 전혀 넣지 않아 순수한 천연 원두의 맛과 향을 살렸다. 특히 에콜로지 로스팅(Ecology Roasting)기법, 아로마 테이크(Aroma Take) 제법, 퍼스트 드립(Virgin Drip) 제조공정을 통해 일반커피보다 향이 짙다. 블랙에 우유를 넣은 '아라비카 블랙위드밀크'와 설탕만 넣은 '아라비카 스위트블랙', 아무것도 넣지 않은 '아라비카 퓨어블랙' 3가지. 275ml, 1600원
| 로스팅 후 3일 이내 추출한 원두, 드립방식으로 내려 |
▶롯데칠성 '칸타타'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1년 1개월 만에 300억원 매출을 돌파한 인기상품. '프리미엄 블렌드', '스위트 블랙', '블랙' 3가지로 출시된 칸타타는 모카 시다모, 콜롬비아 슈프리모, 브라질 산토스 등 세계 유명산지의 고급 아라비카종 원두만을 블렌딩했다. 특히 배전(Roasting) 후 3일 이내, 분쇄(Grinding) 후 24시간 이내 추출한 원두만을 정통 드립방식으로 직접 내려 만들었다. 275ml, 1500원
▶동서식품 '맥심 T.O.P'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브라질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재배한 최고급 100% 아라비카 원두만을 사용한 프리미엄 에스프레소 커피음료. 지난 6월 마스터 블렌드, 스위트 아메리카노 2종으로 출시됐다. 커피 전문회사 동서식품이 자체 개발한 '가압 추출 기법'으로 에스프레소 원액을 추출해 고급 커피전문점 맛에 길든 남성 여성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275ml, 1900원
| 스타벅스 원두 + 동서 캔커피 제조기술 '시너지' |
▶동서식품 '스타벅스 더블샷'
스타벅스와 동서식품이 함께 만든 프리미엄 캔커피 제품. 스타벅스 최고의 커피원료와 동서식품의 우수한 캔커피 제조 기술이 합쳐졌다. 스타벅스 커피숍의 인기 메뉴인 더블샷의 독특하고 강한 맛을 살렸다. 특히 6월에 출시된 '스타벅스 더블샷® 아메리카노'는 세계 최초로 한국시장에 선보였다. 설탕의 양을 절반 이상으로 줄여 단맛을 낮춘 것이 특징. 200㎖, 1500원 |
▶강은영
'칸타타'의 '프리미엄 블렌드'는 보기엔 예쁜 캐러멜색이었지만 단향이 나고 맛도 가장 달다. '스타벅스 더블샷'의 '에스프레소&크림'은 친근한 맛이 좋다.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의 '아라비카 블랙위드밀크'는 원두향과 맛은 강한데 전반적인 어우러짐이 조금 부족한 듯.
▶조진선
'원두커피에 관한 4가지 진실'의 '아라비카 스위트블랙'은 은은하게 어울리는 맛과 진한 커피향이 좋다. '맥심 TOP'의 '스위트 아메리카노'는 너무 강한 걸 싫어하는 내 입맛에 잘 맞는다. 원두맛이 강한 걸 원하는 이라면 '스타벅스 더블샷'을 강추.
▶이은철
'칸타타'의 '프리미엄 블렌드'는 커피맛 외에 다른 맛이 더 강하게 나 향을 떨어뜨린다. '맥심 TOP'의 '프리미엄 블렌드'는 단맛과 크림맛이 조화롭다. '스타벅스 더블샷'의 '에스프레소&크림'은 크림맛을 좀 줄이면 좋겠다.
※ 평가단 : 강은영(24) 김소정(25) 김신혜(25) 박지원(27) 이승원(27) 이아영(27) 이은철(23) 이종엽(27) 이지은(22) 조진선(23)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