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웰빙

식염수로 코 헹구면 감기 달아나

곡산 2008. 1. 22. 20:43

식염수로 코 헹구면 감기 달아나
체코 연구팀 증명, 매일 하면 치료·예방 효과

 

이민영 기자 ( myportrait@kormedi.com )
입력일 : 2008.01.22 18:50 / 수정일 : 2008.01.22 20:40

식염수로 코를 헹구면 감기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이번에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체코 중동부 브르노에 위치한 브르노 의과대학 부속병원 자나 스쿠파, 이보 슬라팍 박사팀은 어린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식염수로 코를 헹구면 증상이 완화된다고 이비인후과 학술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학(Archives of Otolaryngology-Head&Neck Surgery)》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006년 겨울 감기에 걸린 6~10세 아동 4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2006년 겨울에 12주 동안 관찰했다. 한 그룹은 일반 감기약과 식염수를, 다른 그룹은 일반 감기약만 사용했다.

식염수 그룹은 8주 동안 하루 6회, 4주는 하루 3회 식염수로 코를 씻었다.

총 12주의 연구기간 동안 아이들은 감기에 걸렸다 회복되기도 하고 다시 걸리기도 했다. 4주 후 감기 증상을 보인 식염수 그룹은 코 분비물이 줄어들고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완화된 모습을 보였다.

8주 후 증세 완화 격차는 더욱 벌어져 해열제는 식염수 그룹이 9%, 일반 그룹이 33% 복용하고 있었다. 소염제는 식염수 그룹이 5%, 일반 그룹이 47% 복용했으며 항생제는 식염수 그룹이 6%, 일반 그룹이 21% 복용하고 있었다. 아파서 학교를 가지 못한 아이도 식염수 그룹이 훨씬 적었다.

스쿠파 박사는 “식염수로 매일 코를 씻으면 감기를 치료하는 것은 물론 예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에 식염수 넣는 법-고개를 젖히고 식염수를 코로 흘린 뒤 다시 코로 내보낸다

식염수로 코를 씻을 때는 식염수를 코로 들이마신 뒤 코로 내보내거나 목 뒤로 넘긴 다음 입으로 내뱉는다.

가톨릭대 의대 강남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준성 교수는 “식염수로 코를 닦는 것은 비염, 부비동염 등 알레르기에 효과적이다”며 “초등학교 저학년 이하의 어린이는 식염수를 들이 마시는 게 쉽지 않으므로 식염수를 콧속에 몇 방울 뿌려주는 것도 좋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