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신기술

새로운 천적 오리온 '프리모'vs롯데 '오데뜨'

곡산 2008. 1. 14. 22:04
새로운 천적 오리온 '프리모'vs롯데 '오데뜨' "너무 달아요.첨가물좀 빼주세요"
유태현 기자 (csnews@csnews.co.kr) 2008-01-14 13:50:55

 

"2030 여성들을위한 프리미엄 과자? 롯데제과 오데뜨 VS 오리온 프리모..포장은 멋있는데 너무 달아요. 몸에 나쁜 첨가물도 빼주시면 안될까요?'

최근 과자의 위해성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제과업체들이 2030 여성들을 위한 고급 프리미엄 과자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과자의 주 소비층인 어린이용 시장이 출산율 저하, 위해성 논론등으로 침체되면서 여성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것이다. '과자값'정도는 쉽게 감당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소비자층을 겨냥하고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커피의 '짝꿍'인 고급과자를 즐기는 트랜드가 형성되어 앞으로도 성장성이 크게 주목받고 있다.

이 때문에 제과업체들이 내놓는 여성용 과자는 대부분 프리미엄을 표방하며 가격도 2000~3000원 대로 '과자값'이상이다.

프리미엄 과자로 젊은 여성 소비자를 겨냥해 내놓은 롯데제과의 오데뜨와 최근 대항마로 출시된 오리온의 '프리모'를 비교 리뷰했다.

 


두 제품 모두 여성을 위한 프리미엄 비스킷을 표방하고 있다. 포장이 고급스럽고 아몬드를 많이 넣어 고소한 맛을 강조하고 있는 점이 공통점이다.

롯데제과의 오데뜨는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에 나오는 여 주인공의 이름. 백조의 호수 속 배경이 된 유럽과 발레라는 품격 있는 이미지를 강조하는 유럽풍 비스킷이다.

두 장의 센배 비스킷 사이에 밀크 초콜릿을 마블링해 만들었다. 비스킷 표면에는 백조의 깃털처럼 슬라이스된 아몬드를 토핑했다.아몬드 함량은 14%.

오리온의 프리모는 이탈리아식 비스코티 쿠키. 비스코티는 이태리어로 두번 굽는 다는 뜻. 말 그대로 쿠키를 두번 구어 바삭바삭 맛을 강조했다. 아몬드를 굵게 잘라 넣어 씹을 때 오독 오독한 감각도 특별하다. 아몬드 함량은 오데뜨와 마찬가지로 14%


오데뜨는 짙은 와인색 박스에 금장의 글씨와 그림으로 품격을 강조했다. 금장으로 새긴 춤추는 발레리나 이미지가 인상적이다. 프리모는 흰색과 옅은 갈색의 배색을 통해 이탈리아 다운 경쾌함과 세련미를 추구했다.

 


두 제품 모두 포장에 담긴 과자 사진이 너무 생생하고 먹음직스러워 누구라도 손을 끌게 만드다. 느낌은 다르지만 모두 나름대로의 이미지 표현에는 100% 성공한듯 싶다.

속도 고급스런 은박지로 낱개 포장했다. 한번 뜯으면 다 먹어야 하는 부담은 일단 덜었다. 속포장도 부드럽게 뜯겼다.

가격오데뜨가 8개들이 68g에 2000원, 프리모는 6개 들이 66g에 1500원. g당 가격을 환산하면 오데뜨가 29.4원으로 프리모(22.7원)보다 다소 비쌌다.

속포장까지 뜯어 과자를 보니 두 제품 모두 포장의 사진하고 실물이 달랐다. 사진의 과자가 실제보다 아몬드를 과장되게 토핑한 것. 오데뜨의 포장 사진은 과자 하나에 아몬드가 20여개 토핑돼 있는 것으로 돼 있지만 실제 과자에는 10여개 정도에 불과했다.

 

 이는 프리모도 마찬가지여서 포장 사진에는 슬라이스된 통아몬드가 들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과자에 눈 부스러기 수준의 아몬드가 점점히 박혀 있을 뿐이다.국내 유수의 제과회사들이 아직도 이런 째째한 과장광고를 하고 있다니...어쨋든 다소 실망.

표기사항도 제멋대로다. 오데뜨는 1회분량으로 1봉(8.5g)을 권했고 프리모는 3봉(33g)을 권했다.어떤 기준으로 1회 분량을 설정했는지 모르지만 오데뜨는 1회분의 양을 낮춰 칼로리를 적게 보이려 한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


오데뜨 기준으로 하면 1회분의 총 칼로리가 40Kcal밖에 되지 않는다. 프리모는 175 Kcal. 분량을 감안하지 않으면 프리모의 1회분 열량이 오데뜨보다 4배이상인 셈이다. 그러나 실제 오데뜨를 프리모와 같은 중량으로 환산하면 칼로리는 160Kcal로 거의 비슷하다.

먹는 양이 개인마다 다르긴 하지만 과자 사서 한봉지 먹고 말 사람이 많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롯데제과의 표기가 약간 덜 정직하다는 느낌.

그러나 두개 과자의 가장 큰 약점은 첨가물이 아닌가 싶다. 프리미엄이란 말이 무색하게 각종 '악명높은' 첨가물들이 다량 들어있다.. 두개 과자는 포장 전면에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MSG 합성착색료 합성보존료)무첨가 표기를 도드라지게 강조했다.

 

 

 그러나 3가지 첨가물은 배제했지만 그외 마아가린과 야자경화유. 정제가공유지. 합성착향료. 유화제등 몸에 위해한 것으로 분류된 첨가물들이 들어 있다. 프리모에 들어 있는 마아가린은 대두나 팜유등 식물성 기름에 강제로 수소반응을 일으켜 굳게 만든 기름.

 

 야자경화유 역시 야자유를 굳게 만든 것으로 둘 다 포화지방이다. 혈관의 노화를 촉진시키고 혈액을 끈끈하게 하며 심장병등에 좋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프리모는 이외에도 바닐라향을 내는 합성착향료와 보존성을 좋게하는 산도조절제도 사용했다.

오데뜨마아가린 대신 버터를 사용했고 대두유를 사용했으나 가공유지라고 표기해 경화여부는 알수없었다.
프리모와 같이 바닐라맛 합성착향료를 사용했고 프리모에는 없는 유화제도 사용했다.유화제는 물과 기름이 잘 섞이게하는 첨가물이다. 많이 섭취할 경우 몸속의 지방과 수분도 서로 섞이게 하는 작용을 해 역시 해롭다고 알려져 있다.

맛도 두 제품 모두 너무 달았다. 그냥 단것이 아니라 한개 먹고 나면 두 번째에 손이 가지 않을 만큼 달았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대다수 리뷰어 모두가 너무 달아서 이가 아플 지경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너무 달아서)내 돈주곤 사먹지 싶지 않다"는 평가도 있었다. 성인용 과자라면서 왜 이렇게 달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가... 달면 많이 먹지도 못할 뿐더러 쓸데 없이 칼로리만 늘리는 주범인데...

롯데제과 오리온 사장님들...좀 담백하게 만들어주세요. 담백한 과자 한입 먹고 달콤한 커피라떼 한 모금 음미하고...허면 얼마나 좋을까. 과자가 달면 커피는 블랙으로 먹어야 하는 데...그러면 쓰잖아요. 첨가물도 줄여주세요. 마아가린. 야자경화유. 유화제.. 몸에 나쁘잖아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과자..그런거 만드는 게 그리 어렵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