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담백 40대의 性토크]잠자리 기력을 보하는 식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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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훈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
스스로를 퇴물취급하며 회사일로 피곤해서 그런 걸 어찌하겠느냐고 하소연하는 남자. 그러면서도 은근히 고개 숙인 남자로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싶어하는 눈치다.
중국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신기한 한약재라며 이런저런 얘기를 꺼내놓는 걸 보면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음식들이 실제로 정력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사람들이 정력에 도움이 된다고 여기는 것은 플라세보 효과로 설명할 수 있다. 플라세보 효과란 실제로는 모조로 만든 약이지만 진짜 효과가 있는 약이라고 속여 환자에게 줄 경우 환자의 믿음에 따라 진짜 약과 똑같은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뜻한다.
정력에 좋은 음식은 사실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잠자리 기운을 북돋아 줄 몇 가지 음식을 소개한다.
우선 먹기엔 다소 혐오스러울 수 있으나 비타민A가 풍부한 간을 들 수 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매일 다량의 비타민A를 섭취하는 남성은 상대적으로 정자 수가 많고 러닝 타임도 훨씬 길다고 한다. 또한, 간에는 정액의 원료라 할 수 있는 아연 역시 듬뿍 들어 있다. 아연이 하는 역할은 정액의 일부를 구성한다는 것 외에도 정자의 활동을 돕고 사정때 정자를 내보내는 연동운동 기능을 증대시킨다는 것이다. 아연이 부족하면 전립선 활동이 약해지고 정액 생성이 감소한다.
남성의 성기능, 즉 정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발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혈액순환이다. 발기가 잘되려면 음경에 혈액이 원활하게 흘러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늘에 들어 있는 알리신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기능이 있다. 따라서 마늘을 먹으면 발기가 잘되어 성관계가 수월하다. 또한, 마늘 속의 알리신은 남성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해 성욕을 자극하며 정자 수도 증가시킨다. 이런 이유로 ‘마늘은 영웅을 위한 것’이라는 서양 속담도 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모두에게 인기 있는 해산물, 굴도 빼놓을 수 없는 정력식품이다. 흔히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에는 아연이 10mg 함유돼 있다. 보통 남자가 한번 사정할 때 5mg의 아연을 소비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남자에게 있어 아연이 얼마만큼 절대적인지를 알 수 있다. 카사노바는 하루에 네 번, 한번에 12개의 굴을 먹었다. 발자크, 나폴레옹, 비스마르크 등도 미치도록 굴을 좋아했다는 기록이 있다.
요즘 아침에 마를 갈아서 마시는 집이 늘고 있다. 마에는 남자의 그곳을 일으켜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산화질소의 성분 알기닌이 함유돼 있다. 알기닌은 정액의 구성성분이기도 하다. 마가 ‘산에 사는 장어’라 불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이 때문에 아내가 남편의 아침저녁 상에 많이 올린다고 한다.
더 이상 비싼 데다 구하기도 쉽지 않은 보양식을 찾아다닐 필요가 없다. 흔히 주변에서 접할 수 있는 음식을 적정량만큼 먹는 것이 바로 정력 증진의 비결이다.
도성훈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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