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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로리 섭취 줄이는 ‘결정과당’ 웰빙족에 인기

곡산 2007. 10. 24. 11:26
칼로리 섭취 줄이는 ‘결정과당’ 웰빙족에 인기
부드러운 맛에 감미도 높고 혈당 지수 낮아
결정과당…섭취해도 비만·당뇨 ‘걱정 끝’
참이슬 fresh·바나나 맛 우유 light 등 첨가 생산

웰빙과 몸짱 열풍으로 저칼로리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면서 각 업체들이 당지수가 낮으면서 단맛을 느낄 수 있는 ‘결정과당’을 제품 생산에 도입,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결정과당이란 과일에 주로 존재하는 천연식품 소재로, 단맛이 길게 가지 않아 부드럽고 깔끔한 맛을 낸다. 또 성분 및 기능이 동일한 설탕이나 액상과당과는 달리, 감미도는 높고 혈당지수가 낮아 비만과 당뇨예방에 도움이 되는 웰빙식품 소재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라이트’와 최근 출시한 진로의 ‘참이슬fresh’가 대표적인 제품이다.

핀란드의 경우 2일에 3명씩 소아당뇨환자가 발병되고, 성인 당뇨가 70%씩 늘어나면서 당뇨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자 2000년부터 ‘당뇨 예방관리 10개년 계획’을 세웠으며 이러한 노력 중 하나로 당뇨환자 식이와 당뇨예방을 위해 ‘결정과당’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투르크 대학 생리학 교수이자 핀란드 올림픽 대표팀 주치의를 지낸 바산까리(Vasankari)교수는 “단맛은 설탕보다 좋고, 혈당에는 설탕보다 1/3의 부담을 주기 때문에 당뇨환자나 당뇨를 걱정하는 일반인에게도 부담이 없다”며 당뇨환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건강관리에 대한 대안으로 결정과당을 제시하기도 했다.

결정과당은 설탕을 이루는 성분인 포도당과 과당 중 혈당 상승의 주범인 포도당을 분리해낸 것으로 1960년대 후반 핀란드에서 설탕을 과당과 포도당으로 분리하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때문에 의료계는 결정과당이 설탕보다 최고 1.8배에 이르는 단맛을 내면서도 포도당이 들어 있지 않아 당뇨병 환자나 고도비만 환자의 감미료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 비만을 걱정하는 사람이나 건강한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웰빙족들이 결정과당에 관심을 갖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섭취했을 때 상대적인 혈당 상승 속도를 반영하는 혈당지수(GI)가 설탕은 60 이상인 반면, 결정과당은 GI가 19로 건강에 유익하면서도 단맛은 설탕의 1.8배 정도여서 유용한 물질이다. 이 때문에 결정과당은 ‘당뇨환자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건강 설탕’으로 불리기도 한다.

당뇨환자에게는 식사 후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하며 환자의 만복감을 더해 줄 수 있는 식이가 적합하다. 결정과장은 섭취 후 혈당의 변화가 완만하고 급격하지 않으며 인슐린과 무관하게 대사된다. 따라서 인슐린의 감수성이 둔화되어 당대사 장애가 나타나는 제 2형 당뇨 환자가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또한 결정과당은 섭취 시 혈액 중으로 바로 흡수되지 않으므로 포도당이나 설탕보다 에너지를 오래 유지할 수 있게 하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대사적 특징 때문에 탄수화물의 산화율을 증가시키거나 정상화해야하는 당뇨환자 및 병적인 비만환자들에게 더욱 유익한 감미료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설탕이나 포도당을 섭취하면 혈당을 급격하게 높여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해 당뇨환자나 일반인들이 주의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결정과당은 설탕과 포도당과 달리 주로 간에서 대사됨으로써 혈당이 천천히 완만하게 오르게 되며, 우리 몸에 에너지가 필요 할 때는 천천히 포도당으로 전환돼 몸의 근육과 장기에 에너지원이 된다.

따라서 인슐린 비의존성으로 2형 당뇨환자에게 더 좋다. 아울러 결정과당은 탄수화물 섭취로 혈당을 얼마나 빨리 상승시키는가를 알 수 있는 GI지수('Glycemic Index)가 낮고, 포만감이 지속되어 칼로리 섭취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최근 진로가 선보인 ‘참이슬fresh’도 소주에 들어가는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100% 순수 결정과당을 사용해 더욱 순한 소주를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알콜도수를 19.8도에서 19.5도로 낮춘 참이슬fresh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상표에는 ‘fresh’이미지를 강조했으며, 기존 20.1도 참이슬에는 original을 새로 표기해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제품을 지명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진로는 20.1도와 19.5도 참이슬의 복수브랜드 전략을 지속 운영하고, 두 브랜드간의 차별화된 특성을 강조해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진로관계자는 “‘참이슬 fresh’는 기존 국내 소주제품에 사용되는 첨가물인 설탕이나 액상과당 대신 핀란드산 100% 순수 결정과당을 사용한 웰빙형 소주”라고 밝히고 “기존 20.1도 참이슬에는 original을 새로 표기해 소비자들이 기호에 따라 제품을 지명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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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채소류 함유…19세기 사용
알코올 빨리 분해시켜 숙취 해소

■ 결정과당(Fructose)이란

결정과당(果糖, fruit sugar)은 프랑스의 Dubrunfaut이 1847년에 발견한 이래 1857년부터 감미료로 사용돼 왔으며 과일 및 채소류에도 함유돼 있다.

결정과당은 다른 종류의 당보다 포만감은 더 많이 주고 혈당과 인슐린 수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않다. 설탕보다 감미도가 80% 정도 더 높으므로, 단맛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칼로리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체중감량중인 사람, 운동선수, 비만이나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환자들이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 또한 아스파탐(aspartame), 사카린(saccharin), 아세설팜칼륨(acesulfame-potassium), 사이클라메이트(cyclamate) 같은 인공 감미료의 섭취시 뒷맛에서 느껴지는 쓴맛을 없애주는 기능이 있다.

◇ 감미도=결정과당은 가장 당도가 높은 천연 당이다. 단맛을 즉시 느낄 수 있고 다른 어떤 감미료보다도 감미 발현이 빠르다. 또한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아 보다 적은 양으로 일정 수준의 당도에 도달할 수 있어서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다.

당도의 실제 값은 온도, pH(변광회전 참고) 및 농도 등의 사용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결정과당의 농도가 증가할수록 감미 포화(sweetener saturation) 때문에 인지되는 상대적인 당도는 감소한다. 여기에서 감미의 포화란 수용체가 대부분 감미료와 결합하여서 더 이상 감미료에 의한 자극을 받아들이거나 감지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냉동 후식류 등에서 결정과당은 설탕에 비해 1.7배의 당도를 가지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 향미증진(Flavor Enchancement)=결정과당은 감미발현이 빠르고 빨리 사라지므로 단맛이 오래 지속되지 않아 깔끔하며 음식의 향을 강화시켜 주는데, 과일과 시나몬, 바닐라와 초콜릿 등에서 특히 그러하다. 따라서 향료나 산미료의 첨가량을 줄일 수 있다.

◇ 포만 효과=식사 전에 섭취한 결정과당은 그 후 섭취하는 음식의 량을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보다 세부적인 조사에 따르면 결정과당을 미리 섭취하는 것은 물, 포도당 또는 아스파테임(aspartame)등을 미리 섭취하는 경우에 비해 식사중 지방성분의 섭취량을 유의하게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결과는 체중조절 만큼이나 공중보건에 있어 의미하는 바가 크다.

◇열량=모든 발효성 탄수화물처럼 결정과당은 1g당 4kcal/16kJ의 열량을 가진다. 상대적으로 당도가 높아, 적은 양의 결정과당으로 일정한 당도에 도달할 수 있어 열량을 1/3까지 줄일 수 있다.

◇무기질 흡수=음식에 결정과당을 첨가하면 철, 칼슘 등 필수 무기질을 흡수하는 인체의 능력이 향상된다. 결정과당은 장내에서 이들 무기질과 함께 용해성 복합체를 형성하므로 흡수를 촉진한다. 무기질 흡수의 향상은 일반인뿐만 아니라 특히 철과 칼슘 등 무기질 섭취량을 늘려야 하는 임산부와 같은 특수 집단에게도 상당히 이롭다.

◇숙취해소=예로부터 꿀물이 숙취해소에 좋다는 것은 민간요법으로 잘 알려진 사실인데, 이는 꿀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과당의 효과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꿀의 내부에 있는 과당을 포함한 여러 단당류들이 위에서 언급한 숙취의 원인 중 저혈당증세를 완화시켜 줄 수 있다.

보통 음주 후 숙취에 꿀물을 찾는데, 이는 과당의 숙취해소작용 때문이며, 과당의 중간대사물질인 글리세르알데하이드가 알코올탈수소 효소 복합체(ADH-NADH)의 분리를 촉진시켜 알코올의 아세트알데히드로의 분해속도를 증가시킨다. 임상결과 체중 70kg 남성에 90ml의 위스키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마신 뒤 즉시 60g의 과당을 섭취시킨 뒤 혈중알콜농도를 측정한 결과 26.8% 의 혈중알콜농도의 감소를 나타냈다.
송승온 기자 : vzone@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