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파괴' 첫날 "PL제품 잘 나가요"

이마트 '가격파괴' 첫날 "PL제품 잘 나가요"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신세계 이마트가 저렴한 자체 브랜드(PL, Private Label) 상품을 매장에 집중 출시한 첫날부터 주요 상품 대부분이 제조회사 브랜드(NB, National Brand) 제품보다 월등한 판매량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이마트에 따르면 PL 중심으로 상품 운영 전략을 변경하고 PL 신제품을 내놓은 첫날인 18일 이마트 직영점포 86개점에서 대표적인 PL 제품 8개를 뽑아 같은 수준의 NB 제품과 판매량을 비교ㆍ집계한 결과 6개 제품에서 PL 판매량이 더 많았다.

즉석밥 제품인 '이마트 왕후의 밥'(210ｇ들이 4개, 2천780원)의 경우 모두 2천158개가 팔려 1천81개가 판매된 CJ의 '햇반'(210ｇ들이 3개, 3천650원)의 두배에 가까운 판매량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왕후의 밥이 599만여원으로 햇반(394만여원)보다 높았다.

'이마트 콜라'(1.5ℓ, 790원)도 3천207병이 판매돼 1천990병이 팔린 '코카콜라'(1.8ℓ, 1천630원)를 제쳤다.

세탁용 세제인 '이마트 한스푼'(2㎏들이 2팩, 8천900원)도 1천10개의 판매량을 보이며 '퍼펙트 하나로'(3.2㎏, 1만2천400원)의 66개를 크게 앞질렀다.

'베스트셀렉트 3겹 데코 화장지'(40ｍ 24롤, 1만3천800원)도 610개가 판매돼 비슷한 제품인 '크리넥스 데코&소프트 3겹'(35ｍ 24롤, 1만8천800원)의 판매량보다 2배 가량 많았다.

PL제품보다 NB제품이 더 많이 팔린 경우는 라면과 커피믹스 등 2개 제품밖에 없었다.

농심 '신라면'(120ｇ 5개, 2천350원)과 '이마트 맛으로 승부하는 라면'(120ｇ 5개, 2천340-2천520원)은 각각 1만9천967개와 8천331개가 팔렸으며, 맥심 '모카믹스 180입'(1만8천400원)도 5천992개로 '이마트 모카믹스 180입'(1만5천890원)의 605개를 앞서며 1위 브랜드의 저력을 보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몇몇 대표적인 NB 제품을 제외하고 PL제품의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았다"며 "정확한 분석은 주말이 지나야 가능하겠지만 소비자들이 저렴하면서도 양질의 PL 제품을 한번 써보면 계속 찾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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