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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트렌드] 국내 친환경농산물 생산 현황①

곡산 2007. 8. 30. 14:58
[마켓트렌드] 국내 친환경농산물 생산 현황①
인증물량 작년 112만8000톤…6년간 78% 급증
재배 면적 전체 경기의 4.1%
저농약>무농약>유기농산물 순

■ 국내 친환경농산물 인증 매년 급성장, 인증면적 연평균 82.4% 증가

우리나라 친환경농산물 인증실적은 1990년대 후반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연도별 국내생산 친환경농산물 인증실적을 보면, 농가수는 2000년 2448호에서 2006년 7만9635호로 78.7% 증가, 인증면적은 2000년 2039ha에서 2006년 7만4995ha로 82.4% 증가, 인증량은 2000년 3만5406톤에서 2006년 112만8093톤으로 78.1%의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그림 1>

인증유형별 연평균 증가추이를 살펴보면 유기농산물이 2000년 296ha에서 2006년 8559ha로 매년 75.2% 증가했고, 무농약농산물은 2000년 876ha에서 18,066ha로 65.6% 증가, 저농약농산물은 2000년 867ha에서 4만8371ha로 95.5%가 증가해 저농약농산물 인증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 친환경농산물 인증 전체 경지면적의 4.1%, 생산량의 4.7%

인증유형별 경지면적 비중도 2000년에는 유기가 14.5%, 무농약이 43.0%, 저농약이 42.5%였으나, 2006년에는 유기가 11.4%, 무농약이 24.1%, 저농약이 64.5%로 유기농산물 인증면적 비중은 줄어든 반면, 저농약농산물 인증면적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친환경농업이 우리나라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농가수는 전체 농가수의 약 6.3%, 인증면적은 전체 경지면적의 약 4.1%, 농산물생산량은 전체 농산물생산량의 약 4.7% 수준으로 전체 농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채소류 출하량이 37.5%로 가장 많아

농산물 종류별 친환경농산물 출하량을 보면(2006년 기준) 곡류 17만2079톤, 과실류 39만293톤, 채소류 42만3567톤, 서류 2만5221톤, 특작류 11만6429톤, 기타 504톤으로 나타나, 채소류가 37.5%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과실류 34.6%, 곡류 15.3%, 특작류 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그림 2>

곡류의 경우 전체 출하량 172,079톤 가운데 유기가 2만2737톤으로 13.2%를 차지하고, 무농약 5만3392톤(31.0%), 저농약 9만5951톤(55.8%)으로 무농약과 저농약이 대부분을 차지했다.<표 1>

채소류도 전체 출하량 42만3567톤 가운데 유기 5만9213톤(14.0%), 무농약 13만5939톤(32.1%), 저농약 22만8416톤(53.9%)으로 나타나, 곡류와 마찬가지로 저농약과 무농약 인증 채소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특히 과실류의 경우 농약을 살포하지 않고 재배하는데 기술적으로 한계가 많아 유기 5330톤(1.4%), 무농약 1만3713톤(3.5%), 저농약 37만1251톤(95.1%)으로 저농약 인증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 지역별 친환경농업 실천 격차 심해

지역별 친환경농산물 인증면적을 보면, 전라남도가 총 2만9431ha로 전국에서 친환경농업 실천 비중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경상북도 1만1597ha, 경상남도 6009ha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도별 경지면적 대비 친환경농업 실천면적을 보면 전라남도의 경우 9.3%로 우리나라 전체 인증면적 비중 4.1%를 크게 웃도는 반면 충청남도의 경우 2.0%로 특별·광역시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전라남도 해남군이 3509ha로 전국 시군 중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실천하고 있으며, 전라남도 시군이 상위 5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각 시군의 친환경농업 육성 정책에 따라 지자체별 인증실적의 격차는 상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 민간인증 기관수 급증, 전체 인증면적의 30% 분담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인증업무는 국가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민간인증기관이 함께 담당하고 있다. 민간인증기관 수는 2006년 23개소에서 2007년 5월 말 기준 34개로 증가하였다. 정부는 2010년까지 민간인증 기관수를 지속적으로 증가시켜 인증업무의 상당 부분을 민간에 이양할 계획으로 추진 중에 있다.

2006년 민간기관 인증실적을 보면 2002년(건수: 631건, 농가수 1479호, 면적 1155ha, 인증량 4220톤)에 비해 인증건수는 4.4배 증가한 2773건, 농가수는 17.8배 증가한 2만6394호, 인증면적은 19.5배 증가한 2만2483ha, 인증량은 32.7배로 급증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비중이 인증면적의 70%, 인증량의 87.8%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표 2>

민간인증 기관의 친환경농산물 인증비중은 2002~2004년 기간 동안 오히려 줄어들었다가 2005년 이후 민간인증기관수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업무분담 비중도 점차 상승하고 있다. 2006년 말 기준 민간인증기관은 인증건수의 24.2%, 농가 수의 33.1%, 면적의 30%, 인증량의 12.2%를 담당하고 있다.

민간인증기관별 인증실적을 보면 인증건수는 ‘양평환경농업-21’이 602건으로 가장 많고, 인증농가, 인증면적, 인증량은 ‘스페이스’가 각각 6955호, 5215ha, 3만8336톤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조선대가 5345호, 3873ha에서 3만1705톤, 전남대가 4644호, 5033ha에서 1만8711톤을 인증해, 이들 세 기관의 인증물량 비중이 전체 민간인증 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민간인증기관이 특정 지역에 집중되고, 저농약 및 무농약 인증비중이 국가기관에 비해 높은 것은 오히려 소비자로부터 신뢰성을 의심받을 수 있으므로 민간인증기관의 신뢰성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제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유기축산물 인증 58건, 1869톤으로 확대, 아직은 시작단계

2006년 우리나라의 유기축산 인증건수는 58건으로 2006년 30건에 비해 상당히 증가했으나 아직까지 전체 축산농가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시작단계에 있다.

유기축산 인증기관별 건수를 보면, 농과원이 27건(47%)으로 가장 많았고, 유기인증코리아 18건(31%), 글로벌유농인 6건(10%), 한경대 3건(5%) 등으로 나타났다.

유기축산 인증품 출하량은 총 1869톤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젖소사육에 의한 우유 생산량이 897톤으로 전체 유기축산물의 47%로 가장 많았고, 그밖에 산란계 405톤(22%), 한육우 224톤(12%), 양돈 197톤(11%), 육계 146톤(8%)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식품음료신문 기자 : foodenews@thinkfoo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