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롯데관광개발 등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왔던 기업들이 신동빈 부회장의 영향력 확대로 움찔하고 있다. 신 부회장이 중국사업, 여행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사촌간인 이들 기업 주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롯데의 야심찬 계획은 농심, 롯데관광의 고유 영역을 침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문율'이 깨질 경우 경쟁은 격화될 수밖에 없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여행업 진출과 중국 지주회사 출범, 해외 유명 제과업체와의 제휴 등 그룹 체질을 바꿀 수도 있는 큰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계획의 추진에는 신동빈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정설이다.
신동빈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식음료 사업 총괄 지주회사인 롯데중국 투자유한공사 출범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에 앞서 스낵 등 국내 제과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리토레이, 허쉬 등 글로벌 제과 브랜드와의 제휴도 성사시켰다.
또 설립 초기부터 자신이 진두지휘하며 그룹 경영권 승계의 교두보로 삼았던 롯데닷컴을 통해 여행업 진출 계획도 밝혔다. 롯데닷컴과 일본 굴지의 여행사인 JTB가 각각 25억원씩을 출자해 여행사 롯데JTB를 설립한다는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계획은 현재 30조원대 초반인 롯데그룹의 매출액을 50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신 부회장의 야심찬 포부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그늘도 있다. 롯데제과(1,191,000원
6,000 -0.5%)의 스낵 부문과 중국 사업 강화는 필연적으로 사촌기업인 농심과의 충돌을 야기한다. 농심과 롯데제과는 신격호-춘호(농심(240,000원
5,000 -2.0%) 회장) 형제간 묵계 등으로 껌·아이스크림(롯데제과)-라면.스낵(농심) 등으로 수십년간 가급적 생산품목을 겹치지 않도록 조정, 식품 시장을 양분해 왔지만 최근 이 같은 분위기는 이전과 같지 않다는게 정설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롯데제과의 사업강화로 농심은 그간의 시장위축 외에 경쟁격화라는 추가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고 동부증권도 "농심의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 미국매출은 빠르게 증가하는데 비해 중국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농심과 롯데제과의 충돌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농심은 최근 내수주 강세 국면에서도 일정부분 소외돼 있다. 부침이 있긴 했지만 올해 초 27만원대이던 주가는 25만원으로 내려앉았고 지난달 이후로도 25만 ~ 26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신동빈 부회장의 고모부 부부(김기병 회장-신정희씨)가 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19,050원
200 -1.0%)도 직접적인 영향권 하에 놓여있다. 롯데JTB의 자본금이 롯데관광개발과 같은 규모(50억원)고 중국, 일본 관광객 등을 나눠갖게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롯데JTB가 온라인(롯데닷컴)과 오프라인(롯데홈쇼핑 등)을 동원해 전방위 사업확장을 할 경우 롯데관광개발의 직간접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업계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또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여행업을 본격 추진한다면 지금까지 롯데관광개발이 사용해온 '롯데'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도 비용을 요구하거나 사용 불가쪽으로 그룹쪽 입장이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틀째 주가가 하락세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이후 1만9000 ~ 2만1000원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
상장사는 아니지만 신준호 회장도 최근 롯데우유를 가지고 나가는 선에서 그룹과의 관계가 정리됐다. 신동빈 부회장은 최근 "롯데햄우유가 (서로) 관계없는 사업을 하고 있고 우유 부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분리하는 것이 낫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롯데햄우유는 신 부회장의 숙부인 신준호 회장이 대선주조(부산.경남지역 소주업체) 인수와 대선건설 설립으로 소그룹을 이끌면서 이전부터 분리가 예고돼 왔다.
재계에서는 신격호 회장은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했지만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은 혈육에 대한 배려보다는 사업확장이나 그룹의 도약에 더 무게를 두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롯데의 야심찬 계획은 농심, 롯데관광의 고유 영역을 침해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문율'이 깨질 경우 경쟁은 격화될 수밖에 없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최근 여행업 진출과 중국 지주회사 출범, 해외 유명 제과업체와의 제휴 등 그룹 체질을 바꿀 수도 있는 큰 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계획의 추진에는 신동빈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는 것이 정설이다.
신동빈 부회장은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중국 식음료 사업 총괄 지주회사인 롯데중국 투자유한공사 출범식에 직접 참석했다. 이에 앞서 스낵 등 국내 제과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프리토레이, 허쉬 등 글로벌 제과 브랜드와의 제휴도 성사시켰다.
또 설립 초기부터 자신이 진두지휘하며 그룹 경영권 승계의 교두보로 삼았던 롯데닷컴을 통해 여행업 진출 계획도 밝혔다. 롯데닷컴과 일본 굴지의 여행사인 JTB가 각각 25억원씩을 출자해 여행사 롯데JTB를 설립한다는 계획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 계획은 현재 30조원대 초반인 롯데그룹의 매출액을 50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신 부회장의 야심찬 포부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그늘도 있다. 롯데제과(1,19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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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은 "롯데제과의 사업강화로 농심은 그간의 시장위축 외에 경쟁격화라는 추가 위험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고 동부증권도 "농심의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 미국매출은 빠르게 증가하는데 비해 중국은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 이어 중국 시장에서도 농심과 롯데제과의 충돌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농심은 최근 내수주 강세 국면에서도 일정부분 소외돼 있다. 부침이 있긴 했지만 올해 초 27만원대이던 주가는 25만원으로 내려앉았고 지난달 이후로도 25만 ~ 26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신동빈 부회장의 고모부 부부(김기병 회장-신정희씨)가 대주주인 롯데관광개발(19,0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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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여행업을 본격 추진한다면 지금까지 롯데관광개발이 사용해온 '롯데'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도 비용을 요구하거나 사용 불가쪽으로 그룹쪽 입장이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틀째 주가가 하락세인 롯데관광개발은 지난달 이후 1만9000 ~ 2만1000원대 사이를 오가고 있다.
상장사는 아니지만 신준호 회장도 최근 롯데우유를 가지고 나가는 선에서 그룹과의 관계가 정리됐다. 신동빈 부회장은 최근 "롯데햄우유가 (서로) 관계없는 사업을 하고 있고 우유 부문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분리하는 것이 낫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롯데햄우유는 신 부회장의 숙부인 신준호 회장이 대선주조(부산.경남지역 소주업체) 인수와 대선건설 설립으로 소그룹을 이끌면서 이전부터 분리가 예고돼 왔다.
재계에서는 신격호 회장은 형제간의 우애를 강조했지만 아들인 신동빈 부회장은 혈육에 대한 배려보다는 사업확장이나 그룹의 도약에 더 무게를 두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