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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자시장 " 구관이 명관 "

곡산 2006. 7. 20. 08:32
과자시장 ‘구관이 명관’
70년대 출시 제품들 인기 계속 매출 효자 노릇 톡톡
이상택 기자, 2006-07-16 오후 11:58:42  
추억의 맛으로 소비자 자극 장수 비결
새우깡·오징어 땅콩 등 마니아층 확고


 
70년대 출시된 과자제품들이 제과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 제품은 출시된 지 30년이 넘었거나 이립(而立)이 다된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녹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하며 과자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안성근 롯데제과 홍보팀 계장은 “국내 과자의 초창기라고 할 수 있는 70년대 출시돼 소비자들의 입맛을 리드한 것이 오랜 기간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결”이라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과자시장에서 생존하고 있는 70년대산 제품들은 10여종에 달한다.

대표제품으로는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넛(79년), 롯데샌드(77년), 오리온의 오징어땅콩(76년), 크라운제과 죠리퐁(72년), 해태제과 에이스(74년), 맛동산(75년), 농심 새우깡(71년), 고구마깡(73년) 등이 꼽힌다.

스낵제품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새우깡은 71년 12월 출시됐다. 스낵제품중 최초의 출시다.

새우깡은 지금도 월 50억원대의 매출을 자랑하며 경쟁제품들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있다.

회사측은 어린이는 물론 어른층까지 누구나 먹을 수 있는 부드러운 맛이 스낵의 1인자 자리를 지키는 비결이라 소개했다.

농심은 70년 출시 제품으로 고구마깡도 판매하고 있다. 고구마깡은 고구마와 메이플시럽이 만나 달콤한 맛을 연출한다. 특히 고구마깡은 어린이와 젊은층의 인기를 끌며 월 15억원대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오리온의 오징어땅콩도 인기리에 판매되는 70년산 제품이다. 볼타입의 2중 구조가 전계층으로부터 인기를 얻는 비결이라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이제품은 여름철에 잘팔리는 제품으로 유명한데 평월보다 7~8월 매출이 30%정도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징어땅콩은 매월 평균 25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제과의 빠다코코넛과 롯데샌드도 각각 월평균 2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인기제품으로 군림중이다.

특히 빠다코코넛은 IMF가 탄생시킨 스타제품으로 IMF전만 하더라도 월매출이 5억원대에 불과했으나 IMF이후 매출이 두자릿대로 올라서는 비화를 갖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과자의 옛 맛을 느끼게 하는 빠다코코넛 특유의 맛이 과자 소비층을 자극한 덕분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해태의 에이스, 맛동산, 크라운제과의 죠리퐁 등도 월평균 20억~3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70년대 출시 과자들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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