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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타이펙스-아누가 아시아] 라면·HMR·김치·음료 등 K-푸드 총출동

곡산 2026. 6. 1. 07:24

[2026 타이펙스-아누가 아시아] 라면·HMR·김치·음료 등 K-푸드 총출동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5.29 12:16

​​​​​​​핵심 전략은 ‘철저한 현지 맞춤형’ ‘영토 확장’…현지화, 할랄시장, 체험공간 등 마련
60개국 3300여 개 기업 참가…동남아 진출 교두보 역할
대상, 맛김치·떡볶이 등 인기 제품에 할랄 인증 경쟁력
빙그레 ‘바나나맛우유’ 현지 선호 메뉴 수출 물량 확대
농심, 글로벌 전략 제품 홍보…삼양식품, 체험형 부스 운영

국내 식품업계가 26일부터 30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음료(F&B) B2B 무역 박람회 ‘타이펙스-아누가 아시아(THAIFEX-Anuga Asia)’가 참가해 라면, HMR, 김치, 음료 등 한국 대표 K-푸드를 앞세워 전 세계인들의 입맛 공략에 나섰다.

‘타이펙스-아누가’는 태국 상무부 국제무역진흥국(DITP) 및 상공회의소(TCC)가 세계 3대 식품 박람회 중 하나인 독일의 ‘아누가(ANUGA)’와 제휴해 개최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식품 박람회다.

올해는 전 세계 60개국 3300여 개 기업이 참가하고, 약 140개국에서 8만8000명 이상의 바이어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총 전시 면적 14만㎡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만큼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식품 시장의 판도를 확인하는 비즈니스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K-푸드의 핵심 전초기지인 동남아시아 시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박람회인 만큼 매년 수많은 한국 식품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데, 올해는 대상을 비롯해 농심, 삼양식품, 빙그레 같은 대표적인 K-푸드 기업들이 단독 부스나 통합관을 꾸려 김치, 떡볶이, 라면, 소스 등 해외 전략 제품을 글로벌 바이어들에게 선보이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무대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올해 국내 식품기업들의 핵심 전략은 ‘철저한 현지 맞춤형(Localization)’과 ‘영토 확장(Global Expansion)’으로 요약할 수 있다.

‘현지화’를 넘어선 ‘현지 생산 및 맞춤형 신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인데, 과거에는 한국에서 유행하는 제품을 그대로 수출하는 방식이었다면 이제는 동남아 현지 소비자의 입맛과 문화적 특징을 저격한 제품들이 선보인다.

대상은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현지 공장 인프라와 ‘마마수카’ 브랜드를 활용해 할랄 소스, 김, 컵떡볶이 등 철저한 현지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상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마마수카 제품 브랜드를 집중 소개한다. 할랄인증을 획득한 ‘핫라바(Hotlava) 소스’는 디핑부터 마리네이드, 볶음 요리까지 아우르는 높은 활용도를 강점으로 앞세우고, 나시고랭이나 미고랭 등에 뿌려 먹는 김 제품인 ‘김보리(GimBori)’는 바삭한 식감과 감칠맛을 앞세워 1인 가구의 간편 식사 및 영양 간식으로 홍보한다.

또 베트남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종가 맛김치’와 ‘오푸드 컵 떡볶이’ 등 대표 인기 제품을 선보이며, 이를 활용한 메뉴 제안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의 사업성을 입증할 예정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이번 박람회 참가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상의 글로벌 브랜드를 알리고, 나아가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대상의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오랜 시간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축적한 대상만의 차별화된 현지화 전략 노하우를 바탕으로 K-푸드의 위상을 높이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빙그레는 동남아 현지인들의 입맛을 겨냥한 바나나 맛 우유 ‘타로맛’·‘밤맛’과 메로나 ‘피스타 치오맛’ 등 전략 신제품을 최초 공개하고 할랄 인증 제품 비중을 늘려 시장 공략에 나섰다.

빙그레는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 시장의 거센 저변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해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과 문화적 특성을 면밀히 고려해 개발한 맞춤형 전략 신제품 라인업을 최초로 대거 공개한다.

음료 부문에서는 태국 현지인들이 대단히 선호하는 풍미에 착안해 개발한 바나나맛우유의 ‘타로(Taro) 맛’과 고소한 풍미가 일품인 ‘밤(Chestnut) 맛’ 신제품을 선보이며, 동남아시아 시장 내 상온 보관 음료 제품의 수출 물량을 대폭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스크림 부문에서도 글로벌 효자 상품인 메로나의 새로운 확장 라인업으로 상큼하고 고소한 ‘메로나 피스타치오 맛’ 신제품을 무대에 올려 디저트 시장의 선택 폭을 넓힌다.

또 다른 전략은 ‘할랄(Halal) 시장’ 공략이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거대한 무슬림 인구를 보유한 동남아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할랄인증 제품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라면, 스낵뿐만 아니라 김치, 소스류까지 할랄인증을 획득해 무슬림 바이어들과의 대규모 수출 계약 체결을 적극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현지 공장 생산 및 주류 유통망 직접 공략이다. 한국에서 제조해 수출하는 방식의 물류 한계를 극복하고, 현지 생산 기지를 적극 활용해 가격 경쟁력과 신선도를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대상의 경우 이미 수십 년간 축적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현지 공장 인프라를 바탕으로 종가·오푸드·마마수카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현지 생산, 국제 표준 품질 인증 등 주요 특장점을 시각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본질은 유지하면서 현지 식문화와 어우러져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는 대상의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한다.

빙그레 역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거대한 인구를 보유한 무슬림 소비 권역을 정조준해 종교적 위생 기준을 엄격히 통과한 할랄(Halal) 공식 인증 획득 제품의 현지 판매 비중을 대폭 늘려 시장 점유율을 탄탄히 다질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중대한 모멘텀 계기로 삼아 태국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전역의 시장 진출 성과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전략은 K-컬처와 결합한 ‘체험 중심의 브랜드 펀덤’ 구축이다. 단순한 시식을 넘어 한국의 식문화를 재미있게 소비할 수 있는 경험을 선물해 강력한 충성 고객층을 만드는 마케팅 전략이다.

농심은 ‘신라면 분식’ 테마의 시식존과 셀프 포토 부스, 굿즈 제공 등 K-컬처와 결합한 체험형 부스를 운영해 신라면을 비롯한 글로벌 전략 제품의 브랜드 경험을 선사했다.

농심은 신라면 글로벌 슬로건인 ‘Spicy Happiness In Noodles’를 전면에 내세우며 신라면, 신라면 툼바, 신라면 김치볶음면 등 글로벌 전략제품 홍보에 적극 나선다.

특히 부스 입구에 마련된 ‘신라면 분식’ 테마의 시식존에서는 즉석조리기로 준비한 신라면을 직접 먹어볼 수 있다. 부스 내부에 마련한 상담 공간 주변에는 신라면을 비롯해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등을 전시하고, 부스 방문을 기념할 수 있는 셀프 포토 부스와 굿즈도 제공하며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삼양식품은 ‘삼양 크레이브 랩’ 주제의 독립된 연구소 형태 부스에서 불닭·맵·탱글 등 주요 브랜드의 시식 프로그램과 디지털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며 현지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삼양식품은 ‘삼양 크레이브 랩(SAMYANG CRAVE LAB)’이라는 주제로 체험형 부스를 운영한다. 불닭, 맵(MEP), 탱글(Tangle) 등 주요 브랜드를 각각 독립된 연구소 형태로 구성해 방문객들이 각 브랜드의 고유한 특성을 자연스럽게 경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현장에서는 시간대별로 다양한 시식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 시리즈는 물론 동남아 현지 입맛을 겨냥한 맵과 탱글 브랜드, 불닭소스를 활용한 카나페 등 다채로운 메뉴를 선보이며 방문객의 미각을 공략한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참여형 이벤트도 병행한다. 부스 내 QR코드를 통해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설문이나 SNS 인증을 완료한 방문객에게는 전용 굿즈를 증정하며 브랜드 몰입도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삼양식품은 이번 박람회를 기점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인지도를 가진 불닭 브랜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신규 브랜드의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한다. 특히 맵 브랜드의 경우 고수나 마늘 등 현지 선호도가 높은 식재료를 활용한 맞춤형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타이펙스-아누가 2026에서 K-푸드 기업들은 단순히 한국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동남아 현지인들의 일상 식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글로벌 주류 식품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현지 맞춤형 신제품과 강렬한 문화 체험을 양손에 쥐고 공격적인 바이어 유치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