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PLMA박람회에서 글로벌 식품 유통시장, PB 혁신으로 재편 가속화
[EU]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PLMA박람회에서 글로벌 식품 유통시장, PB 혁신으로 재편 가속화

사진 출처: italian food news
글로벌 식품 유통시장에서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 즉 PB(Private Label)의 역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과거 PB 제품은 주로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대체 상품으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기능성, 프리미엄, 지속가능성, 클린라벨 등 주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혁신 제품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저가 대체품에서 트렌드 상품으로”…PB의 역할이 달라진다
2026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PLMA 국제 프라이빗라벨 박람회에서는 글로벌 유통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통해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과거 슈퍼마켓 진열대의 혁신은 주로 대형 식품 브랜드가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유통업체 PB 제품이 건강, 웰니스, 지속가능성 등 차세대 소비 키워드를 반영하며 시장 변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PB 제품은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는 수준을 넘어, 소비자가 특정 목적을 가지고 찾는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유통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통해 제품 기획, 원료 선택, 포장 메시지, 가격 전략을 직접 통제하면서 소비자 수요에 더욱 빠르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확장되는 PB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기능성 건강식품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Z세대와 밀레니얼 소비자를 중심으로 웰니스, 운동, 영양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유통업체들은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자체 브랜드로 적극 출시하고 있다.
PLMA 2026에서는 콜라겐 샷, 전해질 스포츠 음료, 크레아틴 함유 운동용 그래놀라 등 기능성을 강조한 PB 제품들이 소개됐다. 이는 기능성 식품이 더 이상 전문 건강식품 브랜드만의 영역이 아니라, 대형 유통업체 PB 제품군으로 빠르게 흡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유통업체는 기존 브랜드보다 빠른 제품 개발과 합리적인 가격대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기능성 제품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기능성 PB는 향후 건강·운동·웰니스 카테고리에서 중요한 성장 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 과감한 맛과 클린라벨이 동시에 부상
PB 제품의 맛과 콘셉트도 빠르게 다양화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동결건조아이스크림, 유자초콜렛 코팅 동결건조딸기, 멕시코/텍사스/캐나다 등 지역별 문화적인 맛을 담은 감자칩 등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실험적인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이는 PB 제품이 기존 인기 제품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맛과 식문화 경험을 제안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젊은 소비자층은 익숙한 제품보다 새로운 맛, 이국적인 원료, 재미있는 조합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경향이 있어, PB 제품 개발에서도 창의적인 맛 설계가 중요해지고 있다.
동시에 클린라벨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복잡한 성분표와 초가공식품에 대한 경계심을 보이면서, 유통업체들은 원재료를 단순화하고 전면 포장에 명확한 메시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제품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 지속가능성, PB 프리미엄화의 핵심 요소로
지속가능성 역시 PB 혁신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PLMA 2026에서는 식품뿐 아니라 비식품 및 포장 분야에서도 순환경제를 반영한 제품 사례가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재활용 알루미늄 커피캡슐과 커피 찌꺼기를 활용한 조리도구, 껌 제조 부산물로 만든 손잡이 등 산업 폐기물을 새로운 소비재로 전환한 제품들이 주목받았다. 이는 유통업체들이 PB 제품을 통해 기업의 환경 목표를 실현하는 동시에, 소비자에게 체감 가능한 친환경 가치를 제공하려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지속가능성은 일부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별화 요소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대형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에서도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따라 PB 제품은 가격, 품질, 기능성뿐 아니라 친환경성과 자원순환 가치까지 함께 요구받고 있다.
□ PLMA전시장 내 특별전 World of Idea (아이디어 월드) ‘Retail Trends’ & ‘New Product Expo’
PLMA 전시장 내 특별전인 ‘World of Ideas’에서는 글로벌 프라이빗라벨 시장의 최신 제품과 유통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New Product Expo’는 35개국 200여 개 참가사가 선보인 제품 및 포장 혁신 사례를 14개 카테고리로 나누어 전시한 공간이다. 해당 전시에서는 식품과 비식품을 아우르는 다양한 신제품이 소개됐으며, 기능성, 편의성, 지속가능성, 프리미엄화 등 PB 시장의 주요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Retail Trends’ 전시관은 전 세계 50여 곳의 슈퍼마켓, 대형마트, 할인점, 전문점 및 드럭스토어에서 선보이는 최신 프라이빗라벨 제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유럽 및 글로벌 유통사들이 자체 브랜드를 활용해 현지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방식과 제품 기획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특별전 내 한국 관련 제품 사례

■ 시사점
PLMA 2026에서 확인된 글로벌 PB 시장의 변화는 유럽 유통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단순한 저가 대체 상품이 아닌, 기능성·프리미엄·클린라벨·지속가능성을 반영한 전략 상품으로 육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김치, 떡볶이, 한국식 소스 등 K-푸드 요소가 파스타, 냉동만두, 샐러드, 즉석밥, 음료 등 현지 소비자에게 익숙한 간편식 카테고리와 결합되고 있다는 점은 한국 식품기업에게 중요한 기회로 볼 수 있다. 향후 한국 기업은 완제품 수출뿐 아니라 유럽 유통사 PB/OEM·ODM 협업을 염두에 두고, 현지 입맛에 맞춘 맛 조정, 클린라벨 대응, 지속가능 포장, 간편한 조리 방식, 활용 레시피 제안 등을 함께 준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유럽 PB 시장에서는 제품 자체의 품질뿐 아니라 유통사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상품 콘셉트와 패키지 메시지, 가격 경쟁력, 안정적인 공급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어, K-푸드의 독창성을 유지하면서도 현지 유통 채널에 맞는 맞춤형 제안 전략이 요구된다.
■ 출처
- PLMA 웹사이트
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윤선아(sa@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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