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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PB 자체브랜드 식품시장 성장세…한국식 풍미 활용한 PB/OEM 진출 기회 확대

곡산 2026. 5. 28. 21:43

[영국] PB 자체브랜드 식품시장 성장세…한국식 풍미 활용한 PB/OEM 진출 기회 확대

 

영국 자체브랜드(Private Label, PB)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Grand View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영국 PB 시장 규모는 약 318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2030년에는 467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연평균 성장률 6.6%). 시장 규모의 성장과 함께, PB 시장 구조의 변화 역시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intel GNPD에 따르면 2025년 영국 신규 식품·음료 출시 제품 중 53% PB 제품으로, 처음으로 제조사 브랜드 출시 비중을 넘어섰다. 2000 PB 출시 비중이 18%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유통업체가 신제품 개발과 트렌드 대응의 주체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1

출처 : Horizon Grand View Research

 

 

 영국 PB 시장, 저가 상품에서 혁신 주체로 체질 개선

 

PB 성장의 배경에는 물가 상승과 가성비 소비가 있다. 그러나 최근의 성장을 저가 수요 증가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세 가지 데이터가 이를 뒷받침한다.

첫째, 소비자 인식이 바뀌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사 Simon-Kucher 2026년 조사에 따르면, 영국 소비자의 51%는 주로 PB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49%는 제조사 브랜드가 눈에 띄는 품질 우위 없이 비싸다고 응답했다. PB가 단순 대체재가 아닌 일상적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다.2

둘째, 프리미엄 PB 매출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Kantar에 따르면 2025 9월 기준 4주간 영국 슈퍼마켓 PB 제품은 전체 식료품 매출의 51.2%를 차지했으며, 이 중 프리미엄 PB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Kantar는 프리미엄 PB 2023년 이후 영국 식료품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영역이라고 분석했다.3

셋째, 주요 유통업체들이 앞다투어 프리미엄 PB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Asda 2024 5월 프리미엄 PB 라인 'Exceptional by Asda'를 출시하며 향후 500개 이상의 제품군으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고, Waitrose도 같은 해 6 'No.1' 프리미엄 라인을 리런칭하며 600개 이상의 제품군을 새롭게 정비했다.

이처럼 PB 시장의 성장은 단순한 저가 상품 확대가 아니라, 유통업체 주도의 제품 혁신과 프리미엄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조적 변화에 기인한다. 과거에는 제조사 브랜드가 제품 혁신을 주도하고 유통업체는 판매 채널 역할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유통업체가 직접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기획·출시하며 브랜드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출처 : aT 파리지사 제작(AI 활용)

 

 영국의 프리미엄 PB가 선택한 키워드: ‘한국적인 맛(Korean-inspired)’

 

이러한 프리미엄 PB 확대 흐름 속에서 한국 풍미(Korean-inspired)가 주목받고 있다. BBC 2025 12월 보도를 통해 한국 음식이 영국 내에서 '일상 식문화의 일부(everyday life)'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Waitrose에서는 Korean BBQ 관련 검색량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으며, 고추장 판매량도 70% 이상 늘었다. Tesco 역시 한국 스타일 제품 검색량이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고 밝히며 한국 과자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4,5

이러한 수요는 이미 프리미엄 PB 제품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Tesco는 프리미엄 PB 라인 'Tesco Finest'에서 'Korean Tenders with Gochujang Sauce', Sainsbury's 'Taste the Difference' 라인에서 'Slow Cook Hot Honey Korean Beef'를 선보이고 있다. Aldi도 자체 아시아 콘셉트 브랜드 'Asia Green Garden'을 통해 한국 바비큐 스타일 과자를 출시했다. 한국적 풍미가 아시아 식품 코너를 넘어 프리미엄 간편식·홈다이닝 제품군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한국적 풍미는 고추장·김치·Korean BBQ 등을 중심으로 매운맛(spicy), 단맛(sweet), 발효 풍미(fermented flavour)를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국 내 소스·스낵·간편식 제품군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출처 : aT 파리지사 제작(AI 활용)

 

 우리 수출업체의 진출 전략 및 시사점

 

영국 PB 시장의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한국 식품 기업에 두 가지 기회를 동시에 열어주고 있다.

진입 전략 측면에서 PB·OEM은 현지 브랜드 인지도가 낮은 한국 중소 기업에게도 현실적인 진입 경로가 될 수 있다. 유통업체 PB로 공급할 경우 현지 유통사의 브랜드 신뢰도와 판매망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단순 저가 납품보다는, 현지 소비자가 쉽게 수용할 수 있는 제품 포맷으로 재해석하고 원재료 품질·패키징·스토리텔링을 함께 제안하는 방식이 프리미엄 PB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제품 카테고리 측면에서는 소스·시즈닝류의 PB 적용 가능성이 높다. 고추장, 김치, 한국식 바비큐, 매콤달콤한 맛(swicy, sweet+spicy) 등은 영국 소비자가 비교적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맛 키워드로, 고추장 마요네즈, 한국식 바비큐 소스, 스낵용 시즈닝 등으로 응용 폭이 넓다. 스낵·간편식 분야에서는 한국식 치킨, 불고기, 떡볶이, 만두 등 현지에서 이미 인지도가 형성된 포맷에 한국적 풍미를 결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실무 대응 측면에서는 빠른 샘플 개발, 소량·다품종 생산, 현지 라벨·알레르기 표시 대응, 안정적인 납기 관리 역량이 기본 요건이다. 여기에 BRCGS(British Retail Consortium Global Standards, 영국유통협회 글로벌 식품안전 인증)와 비건·글루텐프리·친환경 패키징 대응력을 갖출 경우 프리미엄 PB 제안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다.

 

영국 PB 시장은 빠른 상품 회전과 트렌드 대응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한국 식품 기업이 단순 완제품 수출에서 나아가 소스 베이스, 시즈닝, 시즌 한정 공동 기획 등으로 협업 범위를 넓혀간다면, 현지 유통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처>
1.

https://www.thegrocer.co.uk/news/own-label-innovation-overtakes-branded-for-the-first-time/718571.article

2

https://news.cision.com/simon-kucher---partners/r/more-than-half-of-uk-consumers-favour-private-labelstudy-finds%2Cc4343090?

3. 

https://www.kantar.com/uki/inspiration/fmcg/2025-wp-consumers-seek-value-as-britain-heads-back-to-school

4.

https://www.thegrocer.co.uk/range-previews/tesco-launches-new-korean-and-japanese-snack-range/719157.article

5.

https://www.bbc.com/news/articles/cm2vx07lj08o

 


문의 : 파리지사 정지혜(jihye3012@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