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전반

interpack 2026, 포장·가공 산업의 미래를 열다…‘지속가능·자동화·시스템 통합’이 대세

곡산 2026. 5. 26. 07:03
interpack 2026, 포장·가공 산업의 미래를 열다…‘지속가능·자동화·시스템 통합’이 대세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6.05.22 19:22

PPWR 대응 포장 솔루션과 AI 기반 스마트 제조 기술 집중 조명
65개국 2804개 기업 참가...components 포함 약 2900개사 역대 최대 규모
사진=라인메쎄 제공

세계 최대 가공·포장 산업 전문 전시회 ‘interpack 2026’이 글로벌 포장·가공 산업의 전환 방향을 뚜렷하게 보여주며 막을 내렸다.

이번 전시회는 EU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 시행을 앞두고 열린 만큼, 지속가능 포장 소재와 재활용성 강화 기술, AI 기반 스마트 제조, 자동화·효율화 솔루션이 대거 공개되며 식품·제약·화장품 등 주요 산업 관계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5월 7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interpack 2026에는 65개국 2804개 기업이 참가해 18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동시 개최된 부품 전문 전시회 ‘components 2026’까지 포함하면 20개 홀, 약 2900개 기업이 참가한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로 치러졌다.

방문객도 161개국에서 전시장을 찾았으며, 전체 방문객 중 해외 비중은 약 75%에 달했다. 특히 식품과 제약 분야 관계자들의 방문이 두드러지며 interpack이 글로벌 포장·가공 산업의 핵심 비즈니스 플랫폼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사진=라인메쎄 제공

PPWR 앞둔 포장산업, ‘규제 대응형 솔루션’ 전면에

이번 interpack에서 가장 큰 화두는 단연 지속가능성이었다. 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 시행을 앞두고 재활용성 강화, 포장재 절감, 재사용 확대, 지속가능 소재 전환이 산업 전반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전시장에서는 단일소재 패키징, 종이 기반 패키징, 포장 경량화, 고차단 기술, 컴포스터블 소재 등 PPWR 대응 기술이 집중 소개됐다. 특히 재활용이 용이한 단일 폴리머 구조, 초박막 필름, 종이 라미네이션 기술 등 실제 순환경제 적용을 고려한 패키징 솔루션이 주요 트렌드로 떠올랐다.

참가 기업들은 단순히 개별 포장재나 장비를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가공부터 포장, 검사, 마킹, 물류까지 전 공정을 실시간 생산라인 형태로 구현하며 설비 효율성과 운영 기술을 함께 선보였다.

사진=라인메쎄 제공

포장·가공 산업, ‘시스템 통합’ 시대로 전환

이번 전시회에는 가공과 포장 분야를 대표하는 글로벌 선도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차세대 생산 시스템을 제시했다. Bühler AG, GEA, JBT Marel, IMA Group, Syntegon, Krones, MULTIVAC, KUKA, SCHÜTZ 등은 자동화, 디지털 제어, 데이터 기반 생산관리, 로봇 기술을 결합한 통합형 제조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는 포장·가공 산업이 개별 장비 중심에서 벗어나 생산라인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식품산업에서는 인력 부족, 품질 균일성, 위생 안전, 에너지 효율, 포장 규제 대응이 동시에 요구되면서 통합 생산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 기업 51개사 참가…글로벌 시장 공략 본격화

한국 기업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이번 interpack 2026에는 LG화학을 비롯해 총 51개 한국 기업이 참가했으며, 한국포장기계협회는 한국 공동관을 운영했다.

참가 기업들은 자동화 포장 설비, 제약·화장품 생산라인, 검사·계량·마킹 시스템, 라벨·인쇄 장비, 파우치 및 친환경 포장 솔루션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글로벌 바이어들과 활발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했다.

특히 지속가능 포장과 자동화 설비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도 친환경 소재, 고효율 장비, 정밀 검사 시스템 등을 앞세워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넓혔다.

components 2026, 생산라인 핵심 기술 한눈에

동시 개최된 ‘components 2026’도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전시에서는 드라이브 기술, 산업용 이미지 프로세싱, 센서, 물류·이송 기술, 산업용 소프트웨어, 제어 기술 등 생산라인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 기술이 소개됐다.

사진=라인메쎄 제공

참관객들은 완성 장비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는 부품과 제어 기술까지 살펴보며 포장·가공 산업 생태계 전반의 기술 흐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포럼과 특별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interpack 스포트라이트 포럼을 비롯해 SAVE FOOD, Women in Packaging, 스타트업 존, Young Talents Day 등에서는 지속가능성, 스타트업 혁신, 미래 제조 역량, 산업 인재 육성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한편 차기 interpack은 2029년 개최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발표된다. interpack 글로벌 시리즈 전시회인 ‘interpack China 2026’은 오는 1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