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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기식 ODM 4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수익성 급등 배경은?

곡산 2026. 5. 20. 07:50

건기식 ODM 4사,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수익성 급등 배경은?

서흥·노바렉스·콜마B&H·코스맥스NBT 일제히 호실적 기록
가동률 상승·K-건기식 수출 확대에 영업익 최대 10배 급증

  • 등록2026.05.19 18:58:03

 

[푸드투데이 = 황인선기자] 국내 주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이 올해 1분기 나란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대규모 설비 투자 이후 고정비 부담을 털어내며 본격적인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누리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서흥, 노바렉스, 콜마비앤에이치, 코스맥스엔비티 등 국내 주요 건기식 ODM 기업들은 1분기 두 자릿수 매출 성장과 함께 영업이익 급증세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그동안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생산설비의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점”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증설에 따른 감가상각비와 고정비 부담이 실적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최근 들어 생산라인 가동률이 빠르게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분이 곧바로 이익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국내 건기식 시장의 회복세와 글로벌 K-건기식 수요 확대까지 맞물리며 성장 모멘텀을 키우고 있다.

 

서흥, 영업레버리지 효과 본격화…영업익 83.8% 급증

 

서흥은 대규모 생산설비와 자동화 라인의 가동률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며면서 전형적인 '영업레버리지 효과'를 실현했다는 평가다.

 

서흥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0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16억 원에서 212억 원으로 83.8% 급증했다. 판관비가 전년 수준인 144억 원을 유지했지만 매출총이익이 100억 원 이상 늘어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매출총이익률은 18.8%로 전년 동기 대비 3.4%p 상승했다.

 

이 같은 수익성 개선은 제품 믹스 다변화와 주요 제품 단가 상승 덕분이다. 의약품 평균 단가가 27.7% 올랐고, 젤라틴 수출 단가도 상승 흐름을 탔다. 사업부별로는 건기식(872억 원)과 하드캡슐(642억 원)이 성장을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다만 관계기업 투자손익이 적자로 전환되며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일부 제한됐다.

 

노바렉스, 역대 최대 분기 실적…“2027년 1조 CAPA 시대”

 

노바렉스는 국내외 시장의 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2024년 4분기부터 이어진 턴어라운드 흐름이 본격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노바렉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08억 원, 영업이익은 14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2%, 68.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71%로 전년 동기 대비 2.43%p 상승했다.

 

국내 매출은 77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4% 증가했다. 건기식 시장에 신규 진입하는 초기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빠른 기획·개발 대응과 차별화된 제형 제안 전략이 주효했다. 일반식품 영역까지 맞춤형 개발 범위를 확대한 점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해외 매출 역시 글로벌 고객사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38.5% 증가한 435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 시장 신규 고객 확보가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유럽뿐 아니라 중동 및 할랄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현재 착공 중인 오송2공장이 2027년 하반기 완공되면 연간 생산능력(CAPA)은 기존 5000억 원에서 1조 원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콜마비앤에이치, “내실 경영 통했다”…영업익 189% 폭증

 

콜마비앤에이치는 외성 성장보다 수익성 중심의 체질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다.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03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89% 증가했고, 매출은 1369억 원으로 0.1% 소폭 증가했다. 순이익은 224억 원으로 1451.4% 급증했다.

 

회사 측은 세종3공장 등 기존 증설 생산설비의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이 완화됐고, 원가 구조 개선 효과가 본격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고객사의 제품군 확대와 신규 거래선 확보를 통해 고수익 제품 비중을 높인 전략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이승화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K건기식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며 주요 고객사 물량 증가와 신규 거래선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천연물 소재 연구와 제형 경쟁력을 강화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맥스엔비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영업익 1080% 급증

 

코스맥스엔비티는 유통 트렌드 변화 대응과 해외 고객 확대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2% 늘어난 933억 원, 영업이익은 1080.1% 증가한 103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1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국 사업부(별도)는 매출 726억 원(+41%), 영업이익 98억 원(+78%)을 기록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올리브영 PB 등 신유통 채널 공략 효과로 내수 매출이 증가했고, 중국 기존 고객사의 신제품 효과와 미국 판매법인 물량 증가에 힘입어 수출도 47% 성장했다.

 

해외에서는 호주 법인이 매출 195억 원으로 82% 성장하며 적자 폭을 줄였고, 미국 법인은 판매법인 전환 과정에서 고정비 축소 효과가 나타나며 손실 규모를 개선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건기식 ODM 기업들은 아직 글로벌 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초기 단계에 있는 만큼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며 “미국·중국 중심에서 벗어나 중동, 동남아, 호주 등으로 수출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는 데다 K-건기식에 대한 해외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어 중장기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