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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식탁의 판도 바꾼다”…역대 최대 ‘SIAL 파리 2026’ 10월 개막

곡산 2026. 5. 19. 07:17

“미래 식탁의 판도 바꾼다”…역대 최대 ‘SIAL 파리 2026’ 10월 개막

  •  황서영 기자
  •  승인 2026.05.18 09:48

전시면적 85% 예약 완료…한불 수교 140주년 맞아 K-푸드 107개사 글로벌 시장 정조준
AI 매치메이킹 도입·GLP-1 맞춤형 제품 등 7대 핵심 트렌드 조명 비즈니스 효율성 극대화
올해 혁신상 키워드는 ‘대체제·접근 가능한 미식’ 개막 현장서 금·은·동상 최종 발표

오는 10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인 SIAL Paris 2026이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글로벌 식품 산업의 위상을 강화할 전망이다. 이번 전시회는 2026년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 노르 빌 팽트 전시장에서 열린다. 기록적인 성과를 거뒀던 2024년에 이어 다시 한번 강력한 비즈니스 성장을 견인하는 플랫폼이자 미래 식품 트렌드를 조망하는 전략적 관측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박람회 “SIAL Paris 2026”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되며,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한국 기업 107개사가 대거 참여해 K-푸드의 위상을 드높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새롭게 단장한 ‘SIAL 이노베이션’을 비롯해 AI 기반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맞춤형 헬스케어 등 글로벌 식품 산업의 미래를 관통하는 핵심 트렌드와 솔루션을 집중적으로 선봴 계획이다. (사진=식품음료신문)

오드리 애슈워스(Audrey Ashworth) SIAL Paris 2026 전시회 총괄 디렉터는 15일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SIAL Paris 2026은 책임감 있고,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해결책에 집중하는 혁신을 선봴 것”이라며 “이는 아이디어를 키우고, 전환을 가속화해 식품 산업 전반의 도전을 기회로 바꾸는 혁신”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전시회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이미 뜨겁다. 현재 전체 전시면적의 85%가 예약 완료됐으며, 이는 전회 동기 대비 전시 부스 판매가 16% 증가한 수치다. 이번 전시회는 △최대 8000개 출품업체 △29만 5000명의 업계 전문가 △28만㎡ 이상의 전시 공간이 예정돼 있다. 현재 이탈리아, 스페인, 튀르키예, 그리스, 프랑스가 출품 규모 상위 5개국에 이름을 올리며 유럽 식품 수출국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한국 식품 산업계의 행보도 적극적이다. 특히 2026년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는 해로, 양국 식품 산업의 교류와 협력 측면에서 이번 행사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한국 식품 산업은 전시 면적 약 2000㎡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관 71개사, 한국식품산업협회 공동관 12개사, 개별 참가업체 24개사 등 총 107개사가 출품을 확정했으며, 현장에는 1000명 이상의 바이어가 방문해 K-푸드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발표에서는 SIAL Paris 2026이 꼽은 글로벌 식품 산업을 재편할 7대 핵심 트렌드도 공유됐다. PB(자체 브랜드) 제품이 브랜드 제품만큼 혁신하며 차별화의 기준을 높이고 있으며, 인공지능은 소비자 인사이트 분석과 시장 적합성 향상의 핵심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건강 트렌드는 면역과 에너지 등 특정 기능 중심으로 이동 중이다. 특히 여성의 갱년기 및 생리 주기 등 생애 주기에 맞춘 제품이나 비만 치료제(GLP-1) 사용자를 위한 전용 제품군이 새로운 카테고리로 등장해 눈길을 끈다.

지속가능성 트렌드의 경우 소비자들의 추가 비용 지불 의사가 낮아지며 관심도가 전회 대비 소폭 하락(-2.3%)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자들이 환경적 책임을 개인의 비용 부담보다는 기업의 당연한 책무로 인식하기 시작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전통적인 점심 수요는 감소하는 반면 프리미엄화된 스낵과 간편식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리테일 산업 역시 고령화와 핵가족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더 작은 용량과 개봉이 쉬운 소포장 제품을 확대하며 즉석식품 시장을 이끌고 있다. 다만 혁신 제품의 86%가 매장에서 제대로 인식되지 못하는 과제가 남아 있어 명확한 패키징과 직관적인 메시지 전달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애슈워스 디렉터는 성공적인 제품이 되기 위해 맛과 즐거움, 기능성, 편의성, 지속가능성,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SIAL Paris 2026은 참가사들이 이 같은 시장의 과제를 해결하고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 전시에 신규 프로그램을 대거 도입한다. AI 기반의 스마트 매치메이킹 플랫폼을 통해 출품사와 바이어 간 맞춤형 미팅을 지원하며, 전문 파트너가 이끌며 주제별로 전시장을 심층 탐색하는 ‘SIAL 가이드 투어’가 운영된다. 아울러 AI와 건강 등 산업의 구조적 변화를 분석하는 14개 컨퍼런스와 3개 글로벌 서밋을 통해 전 세계 농업 및 식품 생태계의 주체들이 산업의 미래를 함께 설계할 계획이다.

오드리 애슈워스(Audrey Ashworth) SIAL Paris 2026 전시회 총괄 디렉터와 서울대 문정훈 교수. (사진=식품음료신문)

한편 전시회의 꽃이라 불리는 ‘SIAL 이노베이션(혁신식품상)’은 올해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디자인과 확장된 경험으로 새롭게 재탄생한다. 특히 시식 경험인 ‘SIAL Taste’를 완전히 통합한 전용 공간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미래 식품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전략 중심에 배치했다. 또한 650개 이상의 스타트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 중 150개 기업은 ‘SIAL Start-up’ 존에서 혁신 프로젝트를 선봬며 투자자 및 바이어와 직접 연결될 기회를 얻는다.

올해 혁신식품상은 △음료 △그로서리 △육가공 △유기농·웰니스 △수산물 △유제품 △주류·과일 △냉동 식품 △케이터링·테이크어웨이 △비스킷·베이커리 등 10개 부문으로 나뉘어 시상된다. 부문상 및 특별상은 개막일인 2026년 10월 17일 이전에 미리 발표되며, 최종 금·은·동상은 17일 현장에서 공개된다. 혁신상 본선에 진출해 배지를 부여받은 제품들은 전시장 입구의 가장 눈에 띄는 ‘핫플레이스’에 전진 배치돼 글로벌 바이어와 미디어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이와 관련해 SIAL 혁신상 심사위원이기도 한 서울대학교 문정훈 교수는 혁신식품상의 핵심 평가 지표로 소비자, 유통사, 식탁에 전달하는 ‘새로운 이점(Advantage)’을 꼽았다. 먹는 즐거움을 비롯해 건강, 자연, 편의성, 윤리성 부문에서 전에 없던 새로운 가치(Value)가 추가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맛있는 음식’이나 ‘건강한 식품’ 수준의 1차원적인 접근이나, 미래 혁신 기술이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신제품은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것.

문 교수는 2026년 혁신상을 관통할 4가지 핵심 키워드로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대체제’ △발효 기술을 적용해 제조 과정부터 건강함을 담아낸 ‘저탄수 식품’ △단순 비건이나 배양육을 넘어 버려지는 폐기물을 고부가가치로 탈바꿈시키는 ‘업사이클링(Upcycling)’ △지역 특색 요리나 고급 미식을 집에서 저렴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는 ‘접근 가능한 미식’을 제시했다.

문 교수는 “이번 SIAL Paris 2026은 우리 한국 기업들이 전 세계 식품 산업의 주인공으로 우뚝 서는 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107개가 넘는 한국 기업들이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데, 이들이 선봬는 혁신적인 제품들이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어떤 영감을 줄지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