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만 팔던 시대 끝”⋯ ‘트렌드 플랫폼’ 된 편의점

편의점이 과거 담배와 도시락, 음료 등을 판매하는 생활밀착형 채널에서 최신 소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유통채널로 변화하고 있다.
SNS 중심으로 유행 주기가 짧아지고,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한 상품 기획과 출시 경쟁에 나서고 있다.
두쫀쿠, 버터떡 등 SNS에서 화제를 모은 상품들은 빠르게 편의점 매대에 등장했으며 이제는 유명셰프와 콜라보를 진행해 유행을 주도하기도 한다. 차별화 상품이 신규 고객 유입으로 이어지면서 매출 확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MZ와 Z세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편의점이 재미와 새로운 경험을 주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며 실제 매출 확대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례로 CU의 ‘연세우유 크림빵’은 SNS를 중심으로 이른바 ‘반갈샷’ 열풍을 일으키며 출시 4년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으며 한 동안 품귀 현상을 빚었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열풍 역시 편의점 디저트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CU의 ‘두바이쫀득찹쌀떡’은 누적 판매량 225만개를 기록했고, GS25의 두바이 콘셉트 디저트 상품은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의 ‘카다이프쫀득볼’도 출시 6일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기록했다.
최근에는 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보라색 참마 ‘우베’를 활용한 상품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GS25는 ‘퍼플 우베 쿠키’와 ‘우베 박스케이크’를 출시했고, CU는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와 ‘연세우유 우베 생크림빵’ 등 관련 상품 6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 역시 ‘우베 미니 크림롤’과 ‘초코크럼블 컵케이크’에 이어 우베 하이볼과 초콜릿까지 출시하며 상품군 확대에 나섰다.
편의점이 이처럼 트렌드에 민감해진 배경에는 시장 포화와 소비 패턴 변화가 동시에 자리하고 있다. 현재 편의점 시장은 주요 업체 간 점포 수 경쟁이 사실상 한계에 이르면서 단순 생필품 판매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즉 이제는 ‘누가 더 빠르게 트렌드를 상품화하느냐’가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편의점이 소비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반영하는 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향후에도 신상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디저트를 중심으로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는 가운데 제조사보다 빠른 속도로 상품을 출시·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 편의점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최근에는 편의점이 단순 물품 구매 공간을 넘어 트렌드의 시작점 역할까지 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라면 라이브러리, 디저트 특화존, 러닝스테이션 등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체험형 공간도 확대되면서 편의점이 문화·경험 소비 공간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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