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식품 수요 증가... 가치 소비의 구조적 전환
[독일]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유기농 식품 수요 증가…"가치 소비의 구조적 전환"
독일 유기농 식품 시장이 소비 심리 위축과 물가 상승 속에서도 전체 식품 시장 성장률을 크게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인근 네덜란드에서도 유기농 제품에 대한 가격 프리미엄이 확대되는 등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유럽 전반에서 유기농 소비 의지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유럽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한국 식품 수출기업에게 중요한 전략적 시사점을 제공한다.
□ 독일 유기농 시장 성장 현황: 인플레이션을 뛰어넘는 수요
독일 유기농 식품 산업협회(BÖLW)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독일 유기농 식음료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해 49억 1,0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식품 시장 성장률 2.5%를 두 배 이상 웃돌며, 독일 식품 물가 상승률 1.8%도 상회하는 수치로, 단순한 가격 상승이 아닌 실질적인 수요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중장기 흐름도 뚜렷하다. Market Data Forecast에 따르면2025년 독일 유기농 식품 연간 매출은 182억 3,000만 유로(약 213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유럽 유기농 식음료 시장은 2025년 기준 2,900억 1,000만 달러 규모로 평가되며, 2034년까지 8,485억 6,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2.67%로, 일반 식품 시장 성장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 유통 채널 재편: 할인점·드럭스토어·이커머스가 성장 주도
2026년 1분기 기준 유통 채널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할인점이 30%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슈퍼마켓(REWE·EDEKA 등)이 29%, 전문 유기농 매장이 17%, 드럭스토어(dm·Rossmann)가 13%, 이커머스가 약 5%를 기록했다. 농장 직판, 제과점, 정육점, 주유소 등 기타 채널은 6%를 차지했다.
특히 드럭스토어 유기농 매출은 시장 점유율에서 비중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커머스 유기농 매출도 성장세를 보여주며 온라인 채널이 새로운 유기농 소비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이 고물가 환경 속에서도 접근성이 높고 가격 경쟁력이 있는 채널을 중심으로 유기농 소비를 지속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유통업체 자체 브랜드(PB) 유기농 제품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적이다. 이는 독일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유기농‘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의 유기농‘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성장 카테고리: “건강·간편식·대체식품“중심 확대
제품 카테고리별로는 유기농 대체육, 밀가루·제과류, 아이스크림, 냉동식품, 즉석식품, 뜨거운 음료, 베이커리 제품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맥주·주류는 상당한 매출 감소를 보이고 있으며 버터·감자 등은 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카테고리별 소비 양극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간편성과 건강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군의 성장세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독일 소비자들이 단순히 ‘유기농 여부’뿐 아니라 건강성, 편의성, 지속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방향으로 소비 기준이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시사점
독일·유럽 유기농 식품 시장은 소비 심리 위축이라는 역풍 속에서도 구조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공급 부족과 수입 의존도 확대는 한국 식품 수출기업에게 실질적인 진입 기회를 의미한다.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 전략을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첫째, 드럭스토어(dm·Rossmann)와 이커머스를 핵심 진입 채널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드럭스토어는 2026년 유기농 채널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건식 식품·건강식품·가공식품 위주의 상품 구성은 한국 식품과의 접점이 넓다. 대형 슈퍼마켓 진입이 어려운 중소 수출기업의 경우 드럭스토어와 유기농 전문 이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한 단계적 시장 진입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
둘째, 성장 카테고리 중심의 제품 전략이 중요하다. 냉동식품, 즉석식품, 곡물·밀가루류, 뜨거운 음료, 제과류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기농 냉동김밥, 유기농 쌀 스낵, 유기농 곡물차, 유기농 고추장·된장 소스류 등 한국 식품의 건강성과 차별성을 접목한 제품 개발 및 포지셔닝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유기농 + 가성비"의 이중 포지셔닝이 핵심 경쟁력이다. 유럽 소비자들은 유기농 제품에 대한 프리미엄 지불 의향은 유지하고 있으나, 동시에 할인점·PB 제품을 활용해 가격 부담을 최소화하는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한국 기업도 품질과 인증은 갖추되, 가격 경쟁력 있는 포지셔닝으로 시장에 진입한다면 독일·유럽 소비자의 실질적 수요를 정확히 충족할 수 있다.
■ 출처
· ESM Magazine, "Demand For Organic Food Rises In Germany Despite Inflation – BÖLW" (2026.05): https://www.esmmagazine.com/retail/demand-for-organic-food-rises-in-germany-despite-inflation-bolw-311695
· Mundus Agri, "Germany: Organic Sales Boom Despite Inflation" (2026.05): https://www.mundus-agri.eu/news/germany-organic-sales-boom-inflation.n37130.html
· Bio Eco Actual, "The German Organic Market Is Breaking All Records With €18.2 Billion" (2026.05): https://www.bioecoactual.com/en/2026/05/11/the-german-organic-market-is-breaking-all-records-with-e18-2-billion/
· Market Data Forecast, "Europe Organic Food and Beverages Market Size, 2034" (2026.04): https://www.marketdataforecast.com/market-reports/europe-organic-food-beverages-market
· ESM Magazine, "Dutch Consumers Pay 66% More For Organic Products, Study Finds" (2026.05): https://www.esmmagazine.com/retail/dutch-consumers-pay-66-more-for-organic-products-study-finds-311115
· BÖLW, BÖLW: Bio-Umsätze boomen trotz Inflation(2026.05): https://www.boelw.de/news/boelw-bio-umsaetze-boomen-trotz-inflation/
문의 : 프랑크푸르트지사 황예지(yj.hwang@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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