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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식품시장, 제로슈가를 넘어 제로 첨가물 시대로

곡산 2026. 5. 7. 07:58

 

콜롬비아 식품시장, 제로슈가를 넘어 제로 첨가물 시대로
  • 트렌드
  • 콜롬비아
  • 보고타무역관 서영상
  • 2026-04-30
  • 출처 : KOTRA

 

건강세 도입과 영양경고 라벨제도로 가공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

2025년 기준, 초가공 식품세 20% 부과 중

콜롬비아 식품기업, "제로" 라인업 강화를 위한 투자 확대 중 

 

콜롬비아 가공식품 시장이 유기농·프리미엄을 키워드로 한 웰빙 트렌드에서 저당·고단백 ·고식이섬유 ·가격 등의 요소가 결합된 실용형 웰빙 트렌드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콜롬비아 최대 음료 생산기업 중 하나인 포스토본(Postobon)의 2024년 연간 음료 제품 판매량의 99%가 저칼로리 또는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나타났으며, 고단백 스낵을 제조하는 누트라메리칸 파르마(Nutrameican Pharma)의 연간 매출도 매년 두자릿 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콜롬비아 메이저 식품기업들의 대응도 눈에 띈다. 다수의 기업들이 저당, 저칼로리, 고단백 제품시장에서 경쟁력을 보유한 중소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인수하여 자사 브랜드를 보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3년 콜롬비아 최대 음료회사인 포스토본(Postobon)이 차 음료 전문기업 Hatsu의 지분 65%를 인수하여 현재는 연간 약 1억 달러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메이저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건강스낵 브랜드 비타드(Vitad) 역시 2024년 콜롬비아 메이저 유제품 가공기업 중 하나인 알케리아(Alqueria)가 지분 51%를 확보하면서 건강 스낵 분야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했다.

 

<콜롬비아 저당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 Top 3>

 

[자료: 각 식품기업 홈페이지]

 

한편, 콜롬비아 최대 식품가공기업인 그루포 누트레사(Grupo Nutresa)는 제로슈가 브랜드를 새롭게 출시하기보다는 기존 브랜드의 영양 성분을 조정하는 리포뮬레이션(Reformulation)을 중심으로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으며, 콜롬비아 대표 비스킷 브랜드인 토쉬(Tosh) 무설탕 버전, 초콜렛 음료인 코로나(Corona)의 설탕 비율 축소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그루포 누트레사(Grupo Nutresa)는 글루텐 프리, 식물성 단백질 첨가 파스타 등의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전체 판매제품의 24%인 931개 제품의 영양성분을 조정해 단백질·저나트륨·식이섬유·글루텐프리 등 건강형 제품의 매출 기여도를 확대 중이다.

 

<콜롬비아 주요 식품가공기업의 저당 저칼로리 트렌드 대응 현황>

기업
대응 방식
주요 내용
Postobón
저칼로리·무첨가당 포트폴리오 확대
2024년 판매량의 99%가 저칼로리 또는 무칼로리 제품
Grupo Nutresa
전 카테고리 reformulation
기존 브랜드 제품의 당·나트륨·포화지방 함량 축소

Bavaria / Pony Malta
기존 대중 음료의 저당 버전 출시
Pony Malta GO를 출시,  첨가당 31% 감소
Alpina
유제품·디저트 라인의 무첨가당 확장
Finesse 라인에서 무첨가당 요거트, 아베나, 젤라틴 등을 운영
Colombina
제과·아이스크림·비스킷의 무당/저당 제품화
Colombina 100% 민트 무설탕 등으로 “guilt-free” 제품군을 확장
Nestlé Colombia
아동·가족용 음료/시리얼의 저당화
MILO Free는 기존 초콜렛 맛을 유지하면서 설탕 50% 감소

[자료: 현지 언론자료 취합 및 KOTRA 보고타무역관 분석]

 

콜롬비아 정부, 정크푸드법·건강세법 등 가공식품 관리 제도 도입 및 기준 초과제품에 대해 세금 부과 중

 

이와 같은 콜롬비아 식품시장의 트렌드 변화 배경에는 콜롬비아 정부의 강력한 식품 관련 제도 시행에 있다. 2021년 콜롬비아 정부는 일명 "정크푸드법(Ley de Comida Chatarra)"을 제정하고, 특정 성분의 비중이 일정 기준을 초과한 제품의 전면에 경고 표시 부착을 의무화했고, 2024년 6월 15일을 기준으로 미준수 제품은 시판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콜롬비아 정크푸드법에 따라 시행 중인 경고 표시 현황>

 

[자료: 콜롬비아 보건부(Ministerio de Salud)]

 

또한, 콜롬비아 정부가 급증하는 성인 과체중 및 비만 인구 관리를 위해 2016년부터 검토를 시작한 가당음료세가 2022년 건강세법(Ley 2277 de 2022)으로 도입돼 2023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건강세법 시행 4년차인 2026년 4월 현재, 콜롬비아 당국은 콜롬비아에서 시판되는 모든 가공 음료에 대해서는 가당초가공음료세(IBUA)를 적용하고 있으며, 제조 과정에서 첨가당, 나트륨, 포화지방이 추가되고 영양성분표상 일정 기준을 초과하는 가공 식품에 대해서는 초가공식품세(ICUI)를 적용 중이다. 동 법에 따르면, 초가공식품세(ICUI)는 최종 판매가격의 20%가 세금으로 부과되며, 100ml 기준, 첨가된 설탕 비중에 따라 최대 68페소(US 1.9센트)의 세금이 부과된다.

 

<콜롬비아 건강세법에 따른 과세대상 제품 및 과세 기준>

부과 세금
대상 제품
과세 기준
초가공 음료세
(IBUA)
알코올 도수 0.5% 이하의 액상 음료 중 첨가당이 들어간 제품(농축액, 분말, 시럽처럼 희석 후 가당음료가 되는 제품 포함)
100ml 당 설탕 5g 이상 ~ 9g 미만인 경우 → 100ml 당 40페소(1US센트)
100ml 당 설탕 9g 이상인 경우 → 100ml 당 68페소(2 US센트)
초가공 식품세
(ICUI)
산업적으로 제조된 초가공식품 중에서, 제조 과정에서
첨가당, 나트륨, 포화지방이 추가되는 제품
다음 기준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최종 판매가격의 20% 부과
ㅇ (나트륨) 나트륨 mg ÷ kcal 비율이 1 초과 또는 100g당 나트륨 300mg 초과
ㅇ (첨가당) 첨가당에서 오는 열량이 총열량의 10% 이상
ㅇ (포화지방) 포화지방에서 오는 열량이 총열량의 10% 이상

[자료: 콜롬비아 보건부(Ministerio de Salud)]

 

콜롬비아 소비자, 가공식품 회피가 아닌 비교적 성분이 좋은 제품으로 환승 중

 

이와 같은 정부의 가공식품 규제 정책과 글로벌 식품시장의 제로 열풍이 맞물리면서 콜롬비아 소비자들의 식품 첨가물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추세이기는 하나, 여전히 맛, 가격, 편의성이 강하게 작동하면서 소비자 수요가 “가공식품 회피”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더 건강해 보이는 가공식품, 즉 저당·고단백·고식이섬유·천연 원료·클린라벨·소포장 제품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한 2024년 실시한 정부가 정크푸드법에 의거해 시행 중인 특정성분 초과 경고레이블에 대한 여론 조사 결과 응답자의 54%가 검은색 팔각형 경고 라벨을 매우 유용하다고 평가했고, 36%는 경고 라벨 때문에 해당 제품 대신 덜 해롭고, 성분이 이해 가능하고, 맛있고, 가격이 납득되는 제품을 선택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글로벌 마켓 리서치 기관인 Innova Market Insights에서 실시한 조사에서도 콜롬비아 소비자들은 식품 소비에서 비용, 신선함, 맛과 향이 매우 강한 구매 요인이며 동시에 실제 원료, 천연향, 로컬 원료 등 클린라벨 속성에도 높은 가치를 두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가공식품이 싫다”기보다는 가공식품이라도 덜 해롭고, 성분이 이해 가능하고, 맛있고, 가격이 납득되는 제품이면 충분히 선택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고 분석했다.

 

세부 제품별로 잠재수요 대응을 위한 전략 다변화 필요

한국가공식품을 비롯한 전세계 식품을 전문으로 수입유통하는 H사는 콜롬비아 정부의 가공식품에 대한 규제 강화와 소비자 인식 변화가 콜롬비아 가공식품시장의 근본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현재 콜롬비아 시장은 세부 품목시장별로 특화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평가하는 한편, 음료·소스·조미료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콜롬비아 정부가 초가공식품에 대한 경고 레이블을 신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소포장 제품에도 적용 가능한 마이크로 레이블 도입도 검토 중임에 따라 콜롬비아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가공 수준과 성분 전체를 자신있게 공개할 수 있는 제품이 중장기적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콜롬비아 주요 가공식품별 소비자 인식변화 및 기회요인>

카테고리
소비자 인식·선호 변화
시사점
스낵·간식
건강 우려와 예산 부담 때문에 성장 둔화
저당·고식이섬유·고단백 바 기회
음료
생수, 차, 커피, 주스, 스무디 소비 증가. 생수는 건강 이미지가 소비 증가 요인
제로슈가·무가당 RTD 음료 유망
유제품
유제품 침투율이 글로벌 평균보다 높고 건강 이미지가 강함
저지방·무첨가당·기능성 유제품 가능
소스·조미료
편의성과 다양성 수요 증가. 반대로 줄이는 소비자는 “건강하지 않다”는 이유가 큼
저나트륨·저당 소스 필요
간편식
조리 편의성 수요는 증가. 시간 부족과 제 다양성이 구매 요인
건강형 간편식·소포장 기회
식물성 식품
건강한 생활방식 선호로 대체육·비유제품 소비 증
비건보다 “소화 편의·가벼움” 포지션 유리

[자료: KOTRA 보고타무역관, 현지 유통업체 인터뷰]

 

콜롬비아에 수출을 희망하는 한국 식품기업에 대한 시사점

 

콜롬비아 제로슈가 트렌드는 음료 중심에서 식품 전반으로 확산되는 초기 성장 단계로 볼 수 있으며, 정부의 규제는 당 저감 제품 개발을 강하게 유도하고 있다. 이와 반대로 소비자는 건강을 원하지만 동시에 가격과 맛을 포기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건강에 유익한 가공식품을 선택하는 추세임에 따라 저당, 저칼로리 식품 가공에 충분한 노하우를 보유한 기업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당 음료, 기능성 음료, 건강 스낵 분야에서 기회가 충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현지 K-푸드 열풍이 지속됨에 따라 현지 식도락 업계에서 한국식 퓨전 메뉴 출시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가정에서도 K-컨텐츠를 통해 본 한국 음식에 대한 경험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임에 따라 저당 K-소스, 당 저감 B2B 원료 등도 현지 시장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로슈가 제품도 사용된 감미료 종류에 따라 경고 라벨이 붙을 수 있으므로, 단순한 “sugar free” 마케팅보다는 맛·기능성·자연성·실질적 영양 개선을 결합한 포지셔닝이 주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자료: Ministerio de Salud, El Tiempo, Innova Market Insights, DANE, Grupo Nutresa, Postobon, KOTRA 보고타 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