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분석,동향

4조 소스 시장에도 건강한 ‘저당’ 대세

곡산 2026. 4. 29. 06:55

4조 소스 시장에도 건강한 ‘저당’ 대세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4.28 07:55

작년 500억서 5년 내 10%대 점유 예상
오뚜기 ‘LIGHT&JOY’ 당류 100g당 4g 이하 설계
동원홈푸드‘ 김치살사·양념치킨’ 국제 대회서 수상
폰타나 ‘제로슈거 드레싱’…삼립은 케첩·굴소스 등
CJ ‘더건강한 닭가슴살’ 저당 소스로 맛·영양 살려

음식의 맛을 완성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는 ‘소스’의 인기가 연일 상한가를 치고 있다. 미식 콘텐츠 확산과 외식 경험 증가로 소비자들의 입맛이 높아지고, 고물가 현상에 집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집에서도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하려는 ‘집밥의 외식화’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소스’이기 때문이다.

 

소스의 인기 비결은 ‘간편함 + 맛의 완성도’에 있다. 육수나 특제 양념이 맛의 핵심이지만 번거로운 과정과 많은 시간 등이 소요돼 쉽게 도전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소스는 ‘요알못(요리를 알지 못하는)’까지 당당히 주방에 들어서게 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소스를 만들기 위해 오랜 시간 끓이고 졸이는 공정이 필요했지만 소스의 출현으로 이러한 복잡한 과정이 생략되고 여기에 요리의 즐거움까지 더해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도 소비 트렌드에 맞춰 고품질의 원료를 사용한 프리미엄은 물론 건강을 고려한 저당 등 다양한 제품으로 전문점 수준의 맛을 구현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고 말했다.

 

실제 소스는 이들에게 ‘맛의 설계도’로 불리며 시장의 성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2019년 1조3700억 원 규모에서 2024년 약 3조 원 규모까지 성장하더니 올해는 약 4조 원 규모가 예상된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최근에는 소스 시장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데, 열풍의 주역은 ‘저당’이다. 건강 트렌드가 소스 영역까지 뻗치며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른 것.

 

아직까지 저당 소스 시장의 규모는 추산이 안 될 정도의 미미한 수준이지만 식품 내 저당 카테고리 규모가 작년 약 5000억 원 시장까지 성장한 만큼 저당 소스도 5년 이내 전체 소스 시장 규모의 약 10% 내외까지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도 저당·저칼로리 제품군을 확대하며 경쟁 우위 선점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집밥의 외식화’ 트렌드 속 ‘소스’가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소스 시장에서도 ‘저당’ 열풍이 일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오뚜기는 당 함량을 낮추고 맛은 그대로 살린 ‘LIGHT&JOY’ 저당 소스 2종(저당 스위트칠리소스·저당 삼겹살 양파절임소스)을 출시했다. 국산 과·채와 알룰로스 등을 사용해 100g당 당류 4g 이하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당 함량을 낮추면서 기존 소스의 풍미를 그대로 살리는 데 중점을 뒀다. 앞으로 LIGHT&JOY 브랜드를 통해 맛과 건강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홈푸드는 올 초 저당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론칭하고 ‘김치살사’와 ‘저칼로리 양념치킨소스’가 2026 국제식음료품평회(ITI) 국제 우수 미각상 2스타와 1스타를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비비드키친은 동원홈푸드가 2020년 론칭한 저당·저칼로리 전문 브랜드로 김치 살사, 김치 치폴레 마요를 비롯해 고추장, 불고기 양념 등 다양한 한식 소스를 운영 중이다.

 

특히 불고기 소스와 알룰로스 기반 제품 등은 건강과 맛을 동시에 중시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도 맞물리며 미국 아마존에서 지난 1년간 600% 성장한 데 이어 호주 아마존에 입점,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신제품 ‘The더건강한 닭가슴살’에 저당소스를 입혀 출시해 주목을 끌었다. 볶은 야채와 간장의 풍미를 살려 자연스럽게 달콤하고 짭짤한 맛의 특제 소스를 적용했는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체당 소재를 조합해 당류 함량이 2g인 저당 제품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닭가슴살에 저당 소스를 입혀 맛과 영양을 모두 만족시키는데 주안점을 뒀다. 앞으로도 헬스앤웰니스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립의 웰니스 브랜드 ‘피그인더가든’ 역시 케첩, 머스터드, 굴소스 등 저당 소스 라인업을 강화했다. 제품은 알룰로스·스테비아 추출물 등을 활용해 소스 본연의 풍미는 유지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폰타나는 당류를 0g으로 낮춘 ‘제로슈거 드레싱’ 4종을 선보였다. 헬시 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지방과 당, 칼로리를 획기적으로 낮추면서도 깊은 풍미는 최대한 살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