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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 함유 강황·검은후추 등 뇌 건강에 효과

곡산 2026. 4. 28. 07:19

카레 함유 강황·검은후추 등 뇌 건강에 효과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4.27 07:54

뇌 신경 보호하고 알츠하이머병 메커니즘 활성 억제에 도움
한국식품과학회 주최 ‘제9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 심포지엄’

카레에 함유된 커큐민(강황), 검은후추 등이 뇌 건강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커큐민은 신경 전구 세포의 양상 조절을 통해 성인 해마 신경 생성을 향상시켜 인지 저하 및 신경퇴행성 장애 예방에 기여하고, 검은후추 섭취 시 변환되는 피페린 대사산물인 PM37이 도파민 신경 세포의 생존과 유지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Nurr1을 보호해 도파민 관련 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커큐민과 검은후추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 메커니즘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AChE) 활성 억제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뇌 건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성 식품 개발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제9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강황의 커큐민과 검은후추의 피페린 등 카레 함유 성분이 해마 신경 생성 촉진 및 도파민 세포 보호를 통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등 뇌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기능성 식품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22일 한국식품과학회 주최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제9회 카레 및 향신료 국제 심포지엄’에서 각계 전문가들은 강황의 커큐민과 검은후추의 피페린을 포함한 카레 유래 생체 활성 물질이 뇌 신경 보호를 통해 뇌 건강 개선에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도출했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이재원 부산대 약학대학 교수는 강황의 주요 성분인 커큐민이 시험관 내 다분화능 신경 전구 세포(NPCs)와 생체 내(in vivo) 성인 해마 신경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를 통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커큐민은 배양된 NPCs에 이중적인 효과를 보였는데, 저농도에서는 세포 증식을 유의미하게 자극했으나 고농도에서는 세포 독성을 유발했다. 이를 토대로 성인 생쥐에게 커큐민을 투여했을 때 해마 치상회에서 새로 생성된 세포 수가 유의미하게 증가해 생리학적 적정 용량 조건에서 성인 해마 신경 발생이 강화됨을 입증했다.

이 교수는 “이는 커큐민이 용량 의존적 메커니즘을 통해 NPCs 증식과 성인 신경 발생을 촉진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저농도에서 관찰된 신경 발생 효과가 식단 제한이 뇌 가소성에 미치는 유익한 영향과 유사하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최동국 건국대 의생명공학과 교수는 카레에 다량 함유된 검은후추, 커큐민, 황칠나무 등이 인지 능력과 신경 보호를 동시에 예방한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생쥐에게 황칠나무 추출물을 경구 투여한 결과 미세아교세포 염증 마커 발현 감소, 지질 과산화(MDA) 감소, BDNF 발현 증가를 동반해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검은후추를 섭취했을 경우 인체에서 변환되는 피페린 대사산물 PM37을 통해 도파민 조절 기능을 평가했는데, PM37은 중뇌 조직에서 TH 및 도파민 운반체(DAT) 발현을 증가시켰고, 면역 조직 화학 검사를 통해 선조체와 흑질 치밀부에서 도파민 신경 세포 생존에 필수 단백질인 Nurr1의 농도 의존적 상향 조절과 함께 도파민 수치를 높였다.

결과에 대해 최 교수는 검은후추는 도파민 관련 신경 퇴행성 질환 치료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의 프리야 마다반 테일러 대학교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 메커니즘인 아세틸콜린에스테라제(AChE) 활성 억제와 아밀로이드 베타(Aβ) 독성에 대항하는 커큐민과 검은후추에 함유된 피페린의 시너지 신경 보호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마다반 교수에 따르면 두 화합물은 AChE의 활성 및 주변부 음이온 부위에 안정적이고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했으며, Aβ 섬유화 형성을 방해할 수 있는 상호작용을 보였다. 이러한 예측은 시험관 내 생화학 분석을 통해 추가로 평가됐으며, 커큐민-피페린 조합은 각 화합물을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AChE 억제 및 Aβ 응집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마다반 교수는 “강황의 커큐민과 검은후추의 피페린을 포함한 카레 유래 생체 활성 물질은 신경 보호 특성을 가진 기능성 식품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로 커큐민과 피페린이 뇌 신경을 보호해 알츠하이머병 등 예방에도 효과가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