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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쌀, 미국 식품박람회 대상… K-김밥 역사 쓴다

곡산 2026. 4. 28. 07:57

해남쌀, 미국 식품박람회 대상… K-김밥 역사 쓴다

해남=전연수 기자입력 2026. 4. 27. 16:30
엑스포웨스트 유기농제품 대상
볶음김밥으로 미국 입맛 공략
냉동김밥 최적화 해남쌀 주목
수출액 10억원 돌파 성과도
전라남도 해남쌀로 만든 김밥이 미국 최대 식품박람회인 '엑스포웨스트'에서 유기농 제품 대상을 수상하며 미국 김밥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해남군 제공

전라남도 해남쌀로 만든 김밥이 미국 최대 식품박람회인 '엑스포웨스트'에서 유기농 제품 대상을 수상하며 미국 김밥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냉동김밥에 최적화된 해남쌀의 품질과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27일 해남군에 따르면 미국에 해남쌀을 수출하고 있는 땅끝황토친환경영농조합법인과 'Ocean's Halo'는 수년에 걸친 협업 끝에 미국 시장에 USDA 인증 유기농 김밥을 출시했다.

이들은 지난 2024년 유기농 베지 김밥으로 냉동식품 부문 NEXTY 어워드를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는 유기농 볶음김밥으로 베스트 유기농 제품 대상을 받으며 연속 수상의 영예를 이어갔다.

특히 이번에 대상을 받은 볶음김밥은 최근 다소 주춤한 미국 내 김밥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건강식과 유기농, 간편한 식사대용이라는 트렌드를 반영해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번 수상 제품은 볶음밥을 김밥 형태로 말아낸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볶음밥(fried rice)을 일정한 형태로 유지하면서 김밥으로 구현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졋다.

볶음밥 특유의 자유로운 질감을 안정적으로 성형하기 위해 재료를 다루는 방식부터 조리와 배합, 성형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새로운 접근이 필요했던 만큼 이번 해남군의 상품은 단순한 제품 개발을 넘어 음식문화의 차이를 하나의 상품으로 녹여낸 결과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수상은 해남쌀로 만든 김밥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해남쌀은 냉동김밥에 최적화된 식감과 결속력을 갖춰 미국 현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남쌀은 충분히 여물어 단단함을 갖추면서도 자연스러운 윤기와 점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깊게 익은 듯한 풍미와 기분 좋게 찰진 식감을 동시에 갖췄으며 냉동과 재가열 이후에도 형태와 식감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냉동김밥으로 유통되는 특성을 고려할 때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지나치게 무겁지 않은 균형감은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해남쌀은 이러한 조건을 충족하며 김밥 재료로 높은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해남쌀로 만든 냉동김밥과 김스낵 등을 수출하고 있는 'Ocean's Halo'는 삼양과 농심에 이어 미국 내 아시안 판매 기업 가운데 6위에 오를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Ocean's Halo'의 냉동김밥 판매가 확대되면서 해남군에 소재를 둔 땅끝황토친환경의 지난해 수출액도 10억원을 넘어섰다. 지역 농산물이 글로벌 식품시장으로 확장되며 실질적인 지역경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Ocean's Halo' 공동 창업자인 이신형 대표는 "해남쌀은 대량 생산에도 동일한 품질을 유지하고 운송과 보관, 조리 과정을 거친 뒤에도 같은 형태와 식감을 유지하기에 김밥 재료로 최적"이라며 "해남쌀로 만든 김밥은 글로벌 시장 확장성에도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해남군의 꾸준한 지원도 있었다. 지난 2024년 해남군과 'Ocean's Halo'는 양국을 상호 방문하며 수출시장을 점검하고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해남쌀은 전국 최초로 미국 유통망인 'Whole Foods Market'에 입점 판매됐으며 냉동김밥 개발과 미국 현지인의 입맛에 맞춘 볶음김밥 출시로 수출 확대를 꾸준히 이끌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냉동김밥 시장의 성장과 함께 해남쌀의 우수성이 세계 시장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해남 농산물의 수출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