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보다 성분”…원재료 민감한 체크슈머 확산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4.22 07:55
‘플러스 트렌드’는 제조 과정·인증 등 살펴
대상 ‘하프 칼로리 마요네즈’ 지방 대신 식물성 소재
롯데웰푸드 ‘컴포트잇츠’ 단백질·식이섬유 함량 높여
매일유업 ‘셀렉스 프로핏 초코’ 근육 합성 성분 함유
삼양사 ‘3S 솔루션’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 등 활용
식품 트렌드가 또 진화하고 있다. 지난 2~3년간 시장을 주도하던 ‘제로(Zero)’에서 벗어나 이제는 채워 넣는 ‘플러스(+)’ 트렌드로 탈바꿈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성향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성분과 원재료는 물론 제조 과정과 인증 여부 등을 따지기 시작했다. 한동안 주목 받았던 ‘체크슈머(Check+Consumer)’가 다시 확산되고 있는 것.
과거와 달라진 점은 합리적 소비 성향이 강했던 것에서 지금은 합리적 가격은 기본, 성분까지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 효능과 객관적 자료 등을 기준으로 제품 가치를 판단하는 것인데, ‘브랜드’보다는 ‘성분’에 더 주목을 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무조건 줄이는 것보다는 ‘마이너스’ 부분에 어떠한 성분을 어떻게 조화롭게 배치했는지가 소비자 구매 결정의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도 소비자들이 쉽게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함유된 성분을 강조한 마케팅을 앞세워 꼼꼼한 소비자들을 공략하는 추세다.

대상 청정원이 내놓은 ‘하프 칼로리 마요네즈’는 지방을 줄인 대신 그 자리에 식이섬유와 미생물 발효 산출물 등 식물성 소재로 채워 넣었다. 지방 저감화 기술을 적용해 지방을 절반 이상 낮췄음에도 마요네즈 특유의 고소하고 묵직한 질감은 그대로 유지한 비결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원료도 국산 달걀과 깨끗한 콩기름 등 기존 마요네즈의 주요 원재료를 최대한 유지했으며, 자체 생산 알룰로스를 사용해 당류 함량은 100g당 1g이다.
대상은 오는 30일까지 자체몰에서 최대 4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등 소비자와의 접점 강화에 한창이다.
롯데웰푸드는 영양 강화 및 식사 대용 제과 브랜드 ‘컴포트잇츠이너프’를 론칭했다. 균형 잡힌 영양 설계를 위해 롯데중앙연구소의 보리 및 통곡물 연구 결과와 제품 개발 노하우가 적용됐다.
제품은 통곡물과 100% 국내산 압착 보리를 주원료로 사용해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을 높이고 당류와 포화지방은 줄인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은 한 병에 45g의 단백질을 함유한 ‘셀렉스 프로핏 SPORTS 와일드 초코’를 출시했다. 단백질 함유량을 높였음에도 무설탕·무지방·무콜레스테롤(3-ZERO)과 락토프리(유당 0%)로 소화 부담을 줄였다. 특히 근육 합성에 필요한 BCAA(류신, 이소류신, 발린)가 7800㎎ 함유돼 일일 필요량을 충족한다.
삼양사는 ‘3S(Smart·Simple·Successful) Sugar Reduction 솔루션(3S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제품에 적용했다. 3S 솔루션은 AI 기반 당류 저감 설계 프로그램으로, 제품 개발 과정에서 설정한 당류 저감 목표치와 원가 변동 범위를 입력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최적의 배합비를 제안한다. 배합에는 대체 감미료 알룰로스와 수용성 식이섬유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삼양사의 스페셜티 식품 소재가 활용된다.
삼양사는 아이스크림과 소스류, 베이커리, 당과류 등 다양한 식품 카테고리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은 저당·저염보다 그 자리를 무엇으로 대체했는지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향후 식품업계 트렌드는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에 초점을 맞춘 성분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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