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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간편식품 시장, 편의성과 건강 동시 추구

곡산 2026. 4. 21. 07:58
아르헨티나 간편식품 시장, 편의성과 건강 동시 추구
  • 트렌드
  •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무역관 하은주
  • 2026-04-20
  • 출처 : KOTRA
 

기성 수프 등 상온 제품 중심 구조에서 냉동 간편식으로 시장 다변화

건강 트렌드 확산에 따라 영양과 품질을 중시한 간편식 수요 증가

현지 기호를 반영한 건강·간편 소포장 한국 간편식의 진출 가능성 확대

아르헨티나 간편식품 시장규모

 

아르헨티나 간편식 시장은 최근 몇 년간 높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명목 매출이 대폭 증가했으나, 2025년 들어 물가 상승률 둔화와 함께 매출 증가율도 점진적으로 안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2025년 간편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한 115억 페소(약 7852만 달러)*로 추정되며, 2030년까지 명목 기준 연평균(CAGR) 13%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 USD 1= ARS 1420(2026.02.26. 기준, 자료: 아르헨티나 국립은행(Banco de la Nación Argentina)

 

 

 

아르헨티나 간편식품 시장 구조 및 주요 기업

 

간편식품 시장에서 기성(즉석) 수프가 약 65%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인공적이고 건강하지 않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판매는 감소하는 추세이다. 반면, 건조 레디밀(Ready meal)*과 냉동 레디밀(Ready meal)의 판매 물량은 바쁜 소비자들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하며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냉동 피자’ 시장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는 늦은 시간 귀가 후 직접 조리를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최근 슈퍼마켓과 하이퍼마켓의 대형 냉동 코너 확장으로 냉동식품 접근성이 높아지면서, 냉동 간편식 시장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 Ready meal은 조리 과정이 거의 없거나 최소화된 상태로 판매되어, 가열만으로 바로 섭취할 수 있는 완성형 식품을 의미

 

 

 

Unilever de Argentina(브랜드: Knorr)는 간편식품 시장에서 기성 수프 부문을 중심으로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이 식생활 전반에서 보다 건강한 습관을 선호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어, 기성 수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지속될 경우 향후 시장 점유율은 점진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

 

Molinos Río de la Plata사는 밀가루, 와인, 식용유, 스낵 등 전반적인 식품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식품 제조업체이다. 간편식 부문에서는 주로 냉동식품을 중심으로 피자, 엠빠나다(만두와 유사), 치킨너겟, 냉동 채소 등을 생산하고 있다. 2024년 말에는 McCain Foods로부터 냉동 피자 브랜드 ‘Sibarita’를 인수하여 냉동식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Nobles del Sur SA의 ‘엘 노블레(El noble)’ 브랜드는 냉동 Ready meal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l noble는 다양한 맛과 형식의 엠빠나다와 타르트(파이)를 생산·판매하며, 슈퍼마켓 전반과 주유소 편의점·편의점 채널에서도 높은 존재감을 보인다.

 

 

 

간편식품 유통채널

 

아르헨티나 간편식품의 주요 유통채널은 소형 식료품점(Almacén)과 대형 슈퍼마켓 체인으로 구성된다. Almacen은 아르헨티나식 생활 밀착형 소매점으로, 간편식과 식재료 유통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거지역 내 골목이나 주택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높으며, 대형 슈퍼마켓과 달리 소규모 매장 형태로 운영된다. 신선식품과 포장식품, 음료, 빵, 간단한 냉장·냉동제품 등 일상 소비에 필요한 기본 식료품을 중심으로 소량 판매하며, 가족 단위 또는 개인이 운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주요 슈퍼마켓 유통채널은 DIA, Carrefour, Jumbo, COTO 등으로 대표되는 대형 체인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2025년 기준 전체 슈퍼마켓 수는 2692개로 조사된다. 매장 수 기준 점유율은 DIA가 853개(31.7%)로 가장 높고, 이어 Carrefour 그룹 637개(23.7%), Cencosud 309개(11.5%) 순으로 나타난다. 주요 슈퍼마켓 체인들은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온라인 유통채널을 병행 운영하고 있다.

* DIA: 소형 슈퍼마켓

* Carrefour: 슈퍼마켓 + 하이퍼마켓 + 대형 하이퍼마켓 형태 혼재

* COTO: 하이퍼마켓 + 슈퍼마켓 형태 혼재

* Jumbo: 대형 하이퍼마켓 체인

 

이 밖에도 간편식품은 식품 전문 제조·유통업체를 통해 온·오프라인으로 유통되며,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Mercado Libre(www.mercadolibre.com.ar) 등에서도 판매된다.

 

 

아르헨티나 간편식품 트렌드

 

도시화, 근로시간 증가,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등 구조적 변화로 간편식품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바쁜 일상과 1~2인 가구 증가로 가정 내 조리 시간이 줄어들면서 소용량·간편 조리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간편식 역시 단순히 빠르게 섭취하는 제품을 넘어 영양과 품질을 중시하는 식사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저염·저지방, 첨가물 최소화, 자연 원료 사용 등을 강조한 제품 선호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물성 원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비건 식품’과 글루텐 단백질을 제거한 ‘글루텐 프리 식품’도 건강식으로 주목받으면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아르헨티나는 전통적으로 신선식품과 육류 중심의 가정식 문화를 유지하고 있으나, 조리 시간 단축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통 메뉴를 간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간편조리식품(Ready-to-cook), 레디밀(Ready-to-heat), 즉석섭취식품(Ready-to-eat)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냉동 피자, 냉동 엠파나다, 손질육, 반조리 식재료 등 전통 식단을 간편화한 제품군의 선호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간편식 시장은 전통적으로 건조 수프 등 상온 제품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에는 건강 인식 확산과 소비 패턴 변화로 냉동 간편식 등 품질 이미지를 갖춘 제품의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냉동 간편식품에 대한 인식변화

 

Qüem과 컨설팅사 ShopApp의 조사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인의 90% 이상이 냉동식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 확대의 주요 요인으로는 편의성, 시간 절약, 조리 과정을 단축하면서도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냉동식품은 초기 피자·엠파나다(남미식 만두·파이류 음식)·밀라네사(한국의 돈가스와 유사한 음식) 중심의 단순 품목에서 출발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정 내 소비가 확대되면서 파스타·웍 요리 등 다양한 조리식으로 품목이 다변화되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아시아 요리 등 고급 제품군까지 등장하며 제품 스펙트럼이 한층 넓어지고 있다.

 

과거 ‘저품질·저맛’이라는 인식은 점차 완화되고 있으며, 현재는 품질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대안 식품으로 자리매김하는 추세다. 패키징 개선과 맛의 고도화, 브랜드 전략 강화가 이루어지면서 시장 역시 고급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 슈퍼마켓에서는 냉동 피자, 엠파나다, 밀라네사, 냉동 채소 등 단시간 가열 후 섭취 가능한 제품이 대중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반면 스튜·라자냐·웍 등 완성형 냉동 간편식은 시장 내 비중이 비교적 제한적이며, 전문 식품 유통점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냉동 간편식품 종류>

* 주1: USD 1= ARS 1420(2026.02.26.), 대부분 1~2인용으로 포장 판매됨

[자료: 슈퍼마켓 및 식품유통기업 홈페이지,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건조 간편식은 과거 즉석 수프 중심이었으나 2025년 수입 규제 완화 이후 라면, 컵밥, 컵파스타 등으로 구성 품목이 확대되고 있다. 다만 전체 간편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냉동식품 대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간편식품 수입동향

 

아르헨티나는 풍부한 농업 자원을 기반으로 식품가공업이 제조업의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관련 기업들의 활동도 활발하다. 식품·음료 산업은 제조업 부가가치의 29%를 차지하는 최대 업종으로, 농식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생산과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수입·외환 규제 완화로 전반적인 수입이 확대되면서 식품 수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2025년 간편식품(HS코드 210690)의 수입은 전년 대비 40.1% 증가한 1억 8507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요 수입국은 네덜란드(22.9%), 미국(14.2%), 브라질(13.7%) 순이다. 對한국 간편식품 수입은 3만 6000달러로 규모는 여전히 작지만, 전년 대비 941.9% 높은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K-콘텐츠 확산에 따른 한국 소비재 선호가 식품 수요 확대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간편식품 수입동향>

(단위: US$ 천, %)

순위 수입 대상국 2023 2024 2025
금액 금액 금액 비중 증감률
1 네덜란드
22,682 20,891 42,471 22.9 103.3
2 미국 19,070 16,407 26,220 14.2 59.8
3 브라질 25,210 20,798 25,387 13.7 22.1
4 칠레 13,365 12,955 15,663 8.5 20.9
5 콜로니아(우루과이) 14,833 16,587 15,231 8.2 -8.2
6 독일 11,528 8,617 10,104 5.5 17.3
7 중국 8,267 6,064 9,083 4.9 49.8
8 이탈리아 3,619 4,411 5,431 2.9 23.1
9 우루과이 4,135 3,509 5,261 2.8 49.9
10 스페인 4,549 2,106 3,675 2.0 74.6
34 한국 12 3 36 0.0 941.9
전체 159,503 132,135 185,073 100.0 40.1

*주: HS코드 210690(따로 분류되지 않은 조제 식료품) 기준

[자료: Global Trade Atlas(2026.02.25.)]

 

전문가 코멘트

 

Carrefour 슈퍼마켓 매니저 Luis는 “아르헨티나의 식품 선택 트렌드 변화가 매우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인식이 점진적으로 높아지면서, 스낵을 포함한 전반적인 식품 소비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2022년부터 정부가 ‘영양 경고 라벨’ 부착을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건강 중심 소비 기조가 확산되었고, 최근 1~2년 사이에 이러한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간편식품 분야에서도 “건강 트렌드와 편의성 수요 확산에 맞물려 건조·냉장·냉동 간편식품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급속 냉동기술(IQF)의 발전과 냉동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개선에 따라 기존 브랜드의 제품군이 다양화되고 있으며, 신규 제품 출시도 확대되는 추세다. 2024년 말부터는 냉동 진열 공간을 확대해 왔으며, 건강식으로 인식되는 ‘비건식품’, ‘글루텐 프리’ 등 건강 콘셉트를 강조한 제품군을 중심으로 진열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추세에 따라 2026년 2월부터는 Carrefour PB 브랜드를 비롯하여, 냉동 바게트, 냉동 샌드위치, 1인용 피자 등 신규 냉동식품을 새롭게 도입하였다.”고 밝히며 “1~2인 가구를 주요 대상으로, 보다 간편하면서도 동시에 건강을 고려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전략이다.”라고 강조했다.

 

 

* 주: 左사진: 냉동 빵, 인공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은 100% 천연제품(Natural)임을 강조), 中사진: 햄·치즈 샌드위치로 글루텐 프리임을 강조, 右사진: 1인용 피자로 글루텐 프리임을 강조

[자료: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수입식품과 관련하여서는 “2025년부터 수입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존에 취급하지 않던 제품이 새롭게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기존 제품 역시 다양한 브랜드와 형태로 판매가 가능해져 상품 구성이 한층 다양해졌다”고 설명하였다. 또한 “건조 간편식 부문에서는 컵라면 형태의 파스타, 간편밥 등이 새롭게 진입했으며, 라면도 컵라면 및 봉지라면으로 종류가 더 다양해졌다. 건조 간편식은 아직 전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비하지만, 점차 판매가 확대되는 추세다”라고 덧붙였다.

 

 

* 주1: 左사진: 건조 간편식품 진열대에, 인스턴트 수프를 비롯한 컵파스타, 컵라면, 봉지라면 등 배치됨. 右사진: 냉동식품 전용 공간으로 다양한 간편냉동 식품이 배치됨

[자료: 부에노스아이레스 무역관 직접 촬영]

 

시사점

 

아르헨티나 간편식 시장은 건강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냉동 간편식 수요가 확대되면서 대형 슈퍼마켓들은 냉동식품 코너를 확장하고 제품 구색을 다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피자·밀라네사 중심의 간편조리식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가열만으로 섭취가 가능한 Ready meal 제품까지 시장이 확장되는 추세다. 또한 저염·저지방·비건·글루텐 프리 등 건강 콘셉트를 반영한 제품 출시가 증가하면서, 단순한 편의식이 아닌 영양과 품질을 함께 고려한 식사 대안으로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이다.

 

2025년 이후 수입 규제 완화로 식품 분야에서도 해외 브랜드의 시장 진입이 확대되면서 경쟁 환경이 점차 다변화되고 있다. 이러한 시장 개방 흐름 속에서 K-콘텐츠 확산에 힘입어 아르헨티나 내 한국 소비재에 대한 관심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존 한인 밀집지역에 국한되었던 한식당과 한국 식료품점은 부에노스아이레스 도심 및 팔레르모 등 관광·유동인구 밀집 지역으로 확장되면서 접근성과 가시성이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 변화 속에서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춘 1~2인용 소포장 형태의 한국 간편식, 특히 냉동 만두, 핫도그, 김밥 등은 건강성과 간편성을 동시에 충족하는 제품군으로, 현지 일반 슈퍼마켓 유통망을 통한 진출 가능성이 높은 유망 품목으로 검토될 수 있다.

 

 

자료: Euromonitor, Statista, 아르헨티나 보건부, 국립통계청(INDEC), 상업·서비스근로자연맹(FAECYS), GTA, Cuisine 요리 일간지, 식품제조산협회(CIPA), 식품유통기업·슈퍼마켓 홈페이지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