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낵이 식사가 된다’…GLP-1이 만든 미국 식품업계의 지각변동
[지구촌리포트]
-요약-
과거 미국 식품 시장의 키워드가 ‘패밀리 사이즈, 시리얼, 소다, 간식’이었다면 GLP-1 이후 ‘소용량, 단백질, 식이섬유, 기능성’으로 변화하고 있음.
GLP-1이 유행이 아닌 중장기적인 소비 구조 변화로 인식, 고단백 중심의 제품 리포지셔닝에 식품업계들이 적극 나서고 있음
-내용-
미국 식품 시장에서 나타나는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 중 하나는 특정 식단 유행이나 셰프 트렌드가 아닌, GLP-1(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 계열 비만 및 당뇨 치료제가 소비자의 장바구니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카이저가족재단(KFF)의 2025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12%가 현재 GLP-1 약물을 복용 중이며, 18%는 한 번이라도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시장조사기관인 서카나(Circana)에 따르면 GLP-1 사용 가구는 이미 전체 가구의 23%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GLP-1 확산의 중요성은 해당 변화가 제약 시장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넬대학교(Cornell University)의 연구 따르면 GLP-1 사용 가구는 약물복용 시작 후 6개월 이내에 식료품 지출을 평균 5.3% 줄이고,
패스트푸드 및 커피숍 등 외식 지출도 약 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소득 가구의 경우 식료품 지출 감소폭이 8%를 초과하였다.
이들은 전통적인 식품 지출을 줄이는 대신 단백질, 식이섬유, 건강한 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과 당 함량이 높은 제품 소비는 줄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GLP-1 이후 미국 장바구니 변화 >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GLP-1 약물의 확산 가능성과 함께 코나그라(Conagra), 네슬레(Nestlé) 등 미국 대표 식품 기업들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대용량 스낵, 달콤한 시리얼, 충동형 간식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 더 작은 포션 ▲ 더 높은 단백질 함량 ▲ GLP-1 친화형 메시지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 CPG(Consumer Packaged Goods) : 과자, 음료, 냉동식품 등 포장소비재로 일상에서 자주 구매하여 사용하고, 빨리 소비되는 제품

-시사점-
GLP-1 확산 이후 소비자는 더욱 까다롭고 구체적인 기준으로 제품을 고르고 있어 단순히 ‘건강식’이라는 넓은 범주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
미국 진출 기업은 소비자의 변화한 식사 방식에 맞춘 제품을 준비하고 메시지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
특히 음료, 간편식, 스낵, 냉동식, 소스류와 같이 일상 소비 빈도가 높은 품목군에서는 이러한 변화에 부합하는 미세한 포지셔닝 차이가 실제 유통 채널 입점과 판매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전형적인 건강식 품목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 앞서 본 것처럼 GLP-1 이후 미국 소비는 단순히 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적은 양으로도 충분한 만족감과 풍미를 얻으려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단백질 음료나 식사대용식뿐만 아니라, 양념, 소스, 시즈닝과 같이 맛의 밀도와 식사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제품군에서도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출처-
* https://tastewise.io/blog/glp-1-friendly-foods
* https://news.cornell.edu/stories/2025/12/ozempic-changing-foods-americans-buy
* (사진) https://www.healthychoice.com/simply-steamers/chicken-vegetable-stir-fry
* (사진) https://supergut.com/products/bars?variant=41816278302818&selling_plan=3754983522
* (사진) https://www.goodnes.com/vital-pursuit/products/chicken-mozzarella-pizza/
* (사진) https://daily-harvest.com/products/mixed-berry-protein
문의 : 뉴욕지사 고운지(bk16@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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