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6.04.16 07:55
과자·음료·베이커리 등 식품 전반으로 확산
롯데웰푸드, 말차라떼 이어 디저트 4종 출시
오리온, 말차 활용한 쿠키·초콜릿 3종 선봬
발효유 ‘윌 제주말차’…‘아침햇살 말차’ 수출 추진
‘말차’가 올해도 식품업계 단골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 유행을 넘어 이제는 하나의 맛 카테코리로 자리 잡으며 과자, 냉동식품, 베이커리, 음료 등 식품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식품업계가 많은 소재 중 유독 ‘말차’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는 ‘효능’이다. 말차는 차광 재배한 어린 녹찻잎을 건조시켜 갈아낸 가루다. 녹차와 비슷해 보이지만 찻잎을 우려낸 후 버리는 녹차와 달리 잎 전체를 통째로 섭취해 항산화 성분을 그대로 흡수한다.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는 것은 노화 지연, 암 예방, 혈압·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등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카페인도 커피보다 천천히 흡수돼 각성으로 인한 신체적 부담이 덜하다.
즉 소비 트렌드 중 하나인 ‘웰니스’에 부합하는 것이다.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커피 대신 말차를 찾고, 제과나 디저트도 말차 제품을 찾게 된 것이다. 이 흐름은 식품업계 ‘단백질’ 열풍과 궤를 같이한다.
더 큰 이유는 ‘글로벌 열풍’이다. 사실 말차 열풍은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더 거세게 불고 있다. 뉴욕의 직장인들은 아침 출근길 ‘말차 라테’를 손을 들고 출근하며, 파리에서는 베이커리 전문점에 말차 마카롱, 말차 크루아상이 최고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
이러한 글로벌 말차 열풍에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더 비즈니스 리서치 컴퍼니에 따르면 세계 말차 시장 규모는 2024년 38억4000만 달러(약 5조5000억 원)에서 2029년 63억5000만 달러(약 9조1000억 원)로 65%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국내 식품업계도 차세대 K-푸드로 ‘K-말차’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말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편화되고 인식화된 소재로, 거부감 없이 친숙하게 글로벌 소비자에게 닿을 수 있다. 때문에 이를 적용한 K-푸드가 글로벌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크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는 작년 선보였던 시즌 메뉴 ‘프리미엄 몽쉘 말차&딸기’를 정규 제품으로 운영하고 지속되는 말차맛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파스퇴르 제주말차라떼’를 선보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말차맛 디저트 4종(‘카스타드 Cake 말차&딸기’ ‘프리미엄 가나 랑드샤 말차’ ‘ABC초코쿠키 말차’ ‘칙촉 말차’)도 내놓았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꾸준한 인기를 끌던 말차맛 유행이 작년 글로벌 트렌드로 급부상하면서 하나의 주력 맛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말차 디저트만의 달콤쌉싸름한 맛을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리온은 말차를 사용한 쿠키와 초콜릿 등 3종을 선보였다. 기존 단일 말차 맛에서 벗어나 초콜릿, 과일 등을 결합해 새로운 맛과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꼬북칩 말차초코맛’은 초콜릿 코팅과 말차라떼 파우더를 더해 달콤 쌉싸름한 풍미를 살렸고, ‘톡핑 말차블라썸’은 딸기 원물과 그래놀라를 더해 식감 요소를 강화했다. 작년 한정판으로 내놓은 ‘초코칩쿠키 말차라떼맛’은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에 힘입어 상시 판매 제품으로 전환했다.
hy는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 제주말차’를 전면에 내세웠다. 윌 브랜드 최초 시즌 한정 제품으로, 발효유 특유의 산미에 말차를 더했다.
기능성은 기존과 동일하다. hy의 특허유산균 HP7과 HY7013을 적용하고 건강 소재인 꾸찌뽕잎추출물을 비롯해 양배추·차조기 등을 동일한 함량으로 담았다.
웅진식품도 대표 스테디셀러인 ‘아침햇살’에 말차를 접목했다. ‘아침햇살 말차’는 쌀 음료만의 담백함에 말차 특유의 쌉쌀한 풍미를 더한 제품이다. 아침햇살의 제조 노하우를 통해 말차 특유의 떫은맛은 줄이고 음용감을 끌어올렸다. 웅진식품은 베트남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말차 맛도 시장에서 딸기 맛, 초콜릿 맛처럼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등극한 것이다. 소비자 취향과 맞물린 제품 다양화가 지속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 역시 지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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