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단체급식 시장 동향
■ 유럽 단체급식 시장
유럽 단체급식 시장은 학교, 병원, 기업, 군대, 교정시설, 공공기관 등 특정 공동체를 대상으로 장기 계약을 통해 식사와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B2G 식품 서비스 분야다. 유럽연합의 공식 산업 분류(NACE Rev.2)상으로는 ‘기타 식품 서비스 활동’으로 구분된다.
유럽 연합의 단체 급식 협회인 푸드서비스유럽(FoodServiceEurope)의 2024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산업은 연간 약 250억 유로(한화 약 43조원) 규모에 달한다. 매년 60억 끼니의 식사를 제공하며, 약 60만 명을 고용하는 거대 산업이지만, 유럽 공공기관 중 35%만이 식품 서비스를 아웃소싱하고 있어 상당한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유럽 단체급식 주요 기업 및 고객 특성
유럽 단체급식 시장은 글로벌 대형 사업자와 국가별 지역 사업자, 그리고 기관 자체 운영 방식이 공존하는 구조를 띠고 있다. 글로벌 최대 케이터링 업체인 컴패스 그룹(Compass Group)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푸드 서비스 시장의 약 4분의 3은 여전히 자체 운영되거나 지역 사업자가 담당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기 보다는 각 지역의 입찰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성격이 강함을 알 수 있다.
푸드서비스유럽(FoodServiceEurope)에 따르면 유럽 단체 급식 사업자로는 컴패스(Compass Group), 소덱소(Sodexo), 엘리오(Elior)가 대표적이다. 그 중 프랑스 기업인 소덱소와 엘리오는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영국 등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소덱소는 2025 회계연도 기준 합산 매출 약 238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3.3%의 내부 성장률을 달성했다. 해당 기업은 프랑스를 중심으로 공공 부문 강력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으며, 단체급식과 시설관리 서비스를 결합한 사업모델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엘리오는 2024/25 회계연도 기준 총 매출 61.5억 유로를 기록했으며, 이 중 단체급식 분야 매출은 44.5억 유로(전체의 72%)에 달하여 유럽 내 강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유럽 단체 급식의 주요 고객군은 병원·요양시설, 교육기관, 기업·공공기관, 군대·교정시설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병원 및 요양시설 부문은 환자식, 치료식, 직원식 등 고도의 위생·영양 관리가 요구되는 영역으로, 고령화와 의료 수요 증가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학교 및 대학 부문은 공공 조달과 연계되는 경우가 많아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영양 기준, 식품 안전성, 지역산 식재료 활용 여부 등이 입찰의 핵심 평가 요소로 작용한다. 기업 및 공공기관 부문은 단체 급식 고객군 중 가장 큰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분야로, 팬데믹 이후 재택근무와 하이브리드 근무 확산으로 전통적 구내식당 운영에서 벗어나 카페형, 테이크 아웃형, 모바일 주문 서비스 등 유연한 운영 모델이 확대되는 추세다. 군대, 교정시설 등은 상대적으로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나 보안성과 안정적 공급 능력이 중시되어 진입장벽이 높다. 소덱소(Sodexo)의 경우, 영국 등에서 군사시설(Defence)과 교정시설(Justice)을 별도 산업군으로 운영하고 있다.
■ 식재료 조달 방식 및 동향

유럽 급식 조달 체계는 직거래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현지 공급망을 활용해 지역 농산물 사용을 확대하고, 엄격한 공공조달 기준 준수해야 하는 복합적인 구조다. 주요 기업들의 행보를 통해 알 수 있듯, 유럽 시장에서 지역 기반 및 지속가능 조달은 이미 핵심적인 경영 성과로 관리되고 있다.
엘리오(Elior)의 2024/25 회계보고서 ESG 지표에 따르면, 전체 조달 물량의 66.2%를 현지 지역 농산물로 충당하고, 인증 식품 구매 비중 15.3%를 달성했다. 소덱소(Sodexo) 역시 공공조달 정책 아래 2025년까지 수산물의 100%를 지속가능한 어업 및 양식 방식으로 조달하고, 2030년까지 팜유, 대두 등 주요 원재료 공급망에서 산림 파괴와 연계된 요소를 제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불어 EU 집행위원회 산하 공동연구센터(JRC) 또한 학교·병원·공공기관 급식 조달 시 환경·사회·경제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지속가능 공공조달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향후 유럽 시장에서는 ESG 및 공공조달 대응 역량이 핵심 경쟁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환경 규제 역시 강화되는 추세다. 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이 오는 8월 본격 적용됨에 따라, 교육기관을 포함한 단체급식 분야는 다회용 포장 확대와 일회용 포장 감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는 이미 2025년 1월부터 학교·대학 급식소 등 단체 급식 시설에서 플라스틱 용기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유럽 단체급식 시장의 친환경 전환이 제도적으로도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시사점
유럽 단체급식 시장은 공공부문과 기업복지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한 시장으로 판단된다. 다만, 글로벌 대형 급식사업자와 현지 지역사업자가 공존하는 경쟁 구조, 까다로운 공공 입찰 제도, 강화되는 영양·위생·ESG 기준 등을 고려할 때, 신규 사업자가 급식 운영 분야에 직접 진입하기에는 상당한 제약이 존재한다.
따라서 국내 기업이 유럽 시장 진출을 검토할 경우, 급식 운영 자체보다는 지자체와의 협력 또는 공급망에 연계하여 진입 기회를 모색하는 전략이 보다 현실적이다. 특히 한국산 친환경 식재료를 활용한 해조류 스낵, 곡물바, 쌀떡·고구마 기반의 건강 지향 간식류, 한식 소스류, 고단백·저염 제품 등은 유럽 내 채식·건강식 수요 확대와 맞물려 충분한 차별화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수출 기업은 필히 EU의 포장 및 포장폐기물 규정(PPWR)을 사전 점검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소덱소(Sodexo), 엘리오(Elior), 컴패스(Compass) 등 이미 시장을 선점한 유럽 대형 사업자들과의 협업 가능성을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 출처
https://www.sodexo.com/news/newsroom/2025/fiscal-2025-results
https://www.eliorgroup.com/sites/www.eliorgroup.com/files/2025-12/urd_elior_group_2024-2025_en.pdf
https://www.sodexo.com/corporate-responsibility/impact-on-communities/responsible-sourcing
https://uk.sodexo.com/industries/justice
https://publications.jrc.ec.europa.eu/repository/handle/JRC139495
문의 : 파리지사 김영은(paris@at.or.kr)
'유럽 , 아프리카등' 카테고리의 다른 글
| [EU PPWR PFAS 긴급 대응③] 바이어가 가장 먼저 반려하는 서류 (0) | 2026.04.02 |
|---|---|
| 독일 프로바인 2026 성황리 폐막…K-주류, 글로벌 트렌드 맞춰 시장 진출 가속화 (0) | 2026.04.01 |
| [독일] EU PPWR 적용을 앞둔 독일 내 반응 및 동향 (0) | 2026.03.29 |
| [EU PPWR PFAS 긴급 대응②] ‘수치’가 아니라 ‘설계’다 (0) | 2026.03.26 |
| [유럽] GLP-1이 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 (0) | 2026.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