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12.16 07:53
자사 몰 중심 전략에 비중…수수료 갈등도 해소
고객 데이터 안전관리·다양한 빠른 배송 강점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사태 발생 5일 만에 이용자 수가 200만명 감소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국내 이커먼스 시장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이번 쿠팡 사태는 향후 국내 이커머스 시장 구도 변화 가능성도 전망된다.
특히 이번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곳은 식품업계다. 소비자 구매 패턴이 온라인 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식품업계의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쿠팡의 매출이 감소하면 식품업계가 납품하는 물량도 축소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당장의 리스크 발생은 아직까지 확인된 바 없고, 유통 공룡인 쿠팡과의 유기적인 관계가 절실한 식품업계 입장에선 납품 물량을 감축하는 등의 악수를 두지는 않겠지만 독점 플랫폼에서의 의존도에 따른 불안감과 경각심은 고취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식품업계에서도 자사몰 중심의 유통 전략에 서서히 힘을 싣고 있다. 자체 물류망과 배송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식품업계 입장에선 지금이 적기라고 보고, 단계적으로 자사몰 비중을 키우는데 집중하는 추세다.
특히 그동안 플랫폼 수수료 갈등과 협상 테이블에서의 제한된 발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온 만큼 자사몰 키우기는 식품업계의 돌파구가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여전히 온라인 식품 시장에서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어서 그들과의 관계 유지는 지속되겠지만 리스크 우려가 큰 만큼 식품업계 자체적으로도 자사몰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주요 식품업체들은 이러한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새벽배송·당일배송 등 다양한 배송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CJ더마켓’은 전날 오후 주문 시 다음날 제품을 받을 수 있는 ‘도착보장’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고객 편의를 높이고 있다. 12월 기준 누적 회원수는 429만 명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대상의 ‘정원e샵’은 룹사 브랜드뿐 아니라 경쟁력 있는 외부 품목을 구비하고, 선물하기 기능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 개선에 힘써왔다. 정원e샵 매출은 2020년 대비 2024년 약 34% 신장했으며, 회원 수 또한 2025년 10월 기준 2020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또 2023년 론칭한 육류 전문 브랜드 ‘미트프로젝트’는 지난 5월부터 새벽배송과 주말배송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hy는 현재 전국에 약 1만1000명의 프레시 매니저가 활동하며 hy 매출 9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자사몰 ‘프레딧’과 연계해 구독형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아워홈 역시 올해부터 아워홈몰을 통해 11번가의 ‘슈팅배송’ 서비스를 위탁 활용 중이다. 서울·경기 지역엔 ‘오늘도착’,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내일도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쿠팡 사태를 기점으로 업계는 쿠팡과의 협력 관계는 지속적으로 유지하겠지만 의존도는 서서히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업계에서는 자사몰을 통해 물류를 직접 통제하고 고객 데이터를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문병완 한국쌀산업연합회장 “쌀 자조금 구성 착수...소비 진작 추진할것” (1) | 2025.12.18 |
|---|---|
| 쌀 임의자조금단체 ‘한국쌀산업연합회’ 발대식 (0) | 2025.12.18 |
| 호빵, 국내 성과 힘입어 해외로 진격 (0) | 2025.12.17 |
| 진짜 의사인 줄 알았는데 AI?…온라인 식품 부당광고 16개소 적발 (1) | 2025.12.16 |
| BBQ,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종합 22위…프랜차이즈 중에선 10년 연속 1위 (1) | 2025.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