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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하는 가운데 미식 찾는 사람들...일본의 외식·식품 '메리하리' 소비

곡산 2025. 10. 15. 08:04
절약하는 가운데 미식 찾는 사람들...일본의 외식·식품 '메리하리'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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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쿠오카무역관 김광민
  • 2025-10-14
  • 출처 : KOTRA

 

꾸준히 성장하는 일본의 식품 시장과 코로나 팬데믹 이후 부활한 외식 시장

소비자군별 외식/식품 소비패턴 상이...여성의 '메리하리' 소비 경향이 더 뚜렷

일본의 외식 시장과 식품 시장은 최근 몇 년 간의 물가 상승에 따른 생활비 압박으로 인해 절약 및 가치 소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평소 지출을 제한하는 대신에 외식이나 특정 식품군에서는 확실히 즐기려는 일명 “메리하리(メリハリ, 강약 혹은 완급 조절)소비"가 두드러진다. 외식, 식품 소비 패턴 또한 소비자의 연령, 성별, 시간대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본의 소비자군별 분석을 통해 최근 일본의 식품·외식 소비 패턴 트렌드를 알아본다.

 

일본 외식 시장 동향

 

일본의 외식 시장은 2020년 4월 제1차 코로나 긴급 사태 선언으로 큰 타격을 입으며 급격히 침체됐다. 이후 2021년 코로나 사태가 완화되며 점진적으로 회복세로 전환됐고, 2023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31조2410억 엔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또한 일본 푸드서비스 협회의 조사에 의하면, 2025년 8월 기준 외식업 전체 매출은 전년도 대비 8.4% 증가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일본 국내 식 장 모   측>

[자료:야노경제연구소, 국내 외식시장에 대한 조사, (2024)]

 

일본 식품 시장 동향

 

한편,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큰 폭으로 침체된 외식 시장과는 달리, 식품 시장은 큰 낙폭 없이 꾸준한 수요를 이어갔다. 2025년도 예상 규모 또한 2.1% 증가한 54조5200억 엔으로 예상되며 2021년부터 4년 연속 플러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야노경제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델리 및 가정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에서도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PB상품, 소용량 HMR 등 제품군을 확대 개발하고 있다. 친환경 및 지속 가능성 향상을 위한 정부의 그린푸드시스템 전략(緑の食材システム戦略)을 배경으로 유기농 제품의 수요도 서서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 주1: HMR(Home Meal Replacement): 가정 간편식 

** 주2: 그린푸드 시스템 전략: 식량과 농림수산업 생산량 증진과 환경 조화를 양립시켜 지속 가능성을 도모하는 일본의 국가전략

 

<일본 국내 식품(도매・소매) 시장규모 추이>

 

[자료:야노경제연구소, 국내 식품(도매・소매)에 대한 조사 (2025)]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EC(전자상거래) 채널의 성장이다. 2024년 EC 시장의 전체 규모 약 15조2194억 엔 중 식품 및 음료(주류 포함)의 판매액은 전년 대비 6.4%가량 증가한 3조1163억 엔을 기록했다. EC화 진행률 및 채널 규모는 연이은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017~2024년 EC 식품 시장 규모 추이>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전자 상거래에 관한 시장조사 2017~2024년」] 

 

외식 소비 유형

 

외식 소비 유형은 소비자군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2025년 네오마케팅에서 일본인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 설문조사(복수 응답 가능)에 따르면, 외식을 하는 이유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선택을 받은 사유는 76.8%로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였다. 그 외에 주목할 만한 부분은, 12%의 응답률을 기록한 20대의 "혼자 먹기 싫어서", "요리하기 싫어서" 등이 있다. 이는 성별 및 연령대별로 외식에 대한 인식과 가치 부여 방식이 상이함을 시사한다. 

 

또한 성별의 차이를 살펴보면, 특히 여성은 메뉴에서 제철(旬)과 한정(限定) 등의 계절감에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가족과의 외식을 중시하는 비율도 남성보다 높았다. 또한 1인당 예산은 평소 대비 특별한 날에 가장 높은 가격대인 "5천~1만 엔" 항목을 선택한 비율이 남성보다 여성이 높게 나타나, 이는 평소의 식사와 대비되는 "메리하리"소비성향이 여성에게 크게 적용됨을 볼 수 있다. 반대로 남성은 요리의 양을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평일 저녁 외식 비중이 여성보다 높은 점으로 미루어 볼 때, 퇴근 후 회식 등 요인이 더 많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5년 외식을 하는 이유에 관한 설문조사>

(단위: %)

유형 총 합계[n:400] 성[n:200] 여성[n:200] 20대 [n:100] 30대 [n:100] 40대[n:100] 50대[n:100]
외식 사유
맛있는 식사를 
위해서   
76.8 73.5 80.0 71.0 81.0 79.0 76.0
기분전환을 위해서 41.5 36.0 47.0 30.0 44.0 44.0 48.0
요리하기 싫어서 40.3 29.5
51.0 37.0 37.0 41.0 46.0
가족/친구와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39.3 32.0 46.5 37.0 40.0 41.0 39.0
시간이 없어서 24.5 21.0 28.0 26.0 24.0 23.0 25.0
유명한/새로운 곳을 가 보고 싶어서 16.3 13.0 19.5 12.0 18.0 15.0 20.0
혼자 먹기 싫어서 5.3 5.3 5.5 12.0
3.0 4.0 2.0
기타 1.0 1.0 1.0 0 1.0 1.0 2.0

* 주: 총 400명 대상

[자료: PR TIMES]

 

<2025년 외식 시간대와 빈도 및 구성원에 관한 조사>

(단위: %)

조건 전체 성별 남성 여성
함께 하는 사람 가족 50.8 37.5 64
연인 및 배우자 50.0 46.5 53.5
친구 (지인 및 회사 동료) 47.4 51 43.5
혼자 37.0 46.5 27.5
외식 시간 평일 점심 평일 저녁 25.5 17.8 24.5 20.5 26.5 15.0
주말 점심 주말 저녁 30.8 26.0 29.0 26.0 32.5 26.0
1인당 예산 특별한 날
 (상위 두 항목)
3,000~5,000엔 (34.8)

5,000~10,000엔 (22.5)
3,000~5,000엔 (36.0)

5,000~10,000엔 (16.5)
3,000~5,000엔 (33.5)

5,000~10,000엔 (28.5)
평소
(상위 두 항목) 
500~1,000엔 (29.5)

1,000~3,000엔 (51.5)
500~1,000엔 (36.5)
1,000~3,000엔 (49.0)
500~1,000엔 (22.5)
1,000~3,000엔 (54.0)

* 주: 총 400명 대상

[자료: PR TIMES]

 

식품 소비 유형

 

식품의 경우, JFC(일본정책금융공고)의 조사에 따르면, 식사 및 식품에 있어 중요하게 여기는 가장 큰 항목은 "경제성(44.2%)", "건강(43.2%)", "간편함(35.5%)"의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1위 항목인 "경제성"은 전년 대비 3.4% 상승했고 응답 이유 중 "물가의 상승으로 절약하고 싶음"이 가장 높았다. 2위 항목 "건강"은 2.5%, 3위 항목 "간편함"은 2.7%씩 상승했으며, "건강 상태를 개선하고 싶음", "조리나 정리가 힘들다고 느껴서" 두 항목의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그 외에 주목할 항목으로는 최근 2년간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미식(15.4%)"을 들 수 있다. 

 

<2022년 상반기~2024년 상반기 식사에 관한 소비자 동향 조사>

 

[자료: JFC(일본정책금융공고)]

시사

 

실제로 일본 국내에서 외식업과 한국 식품점을 운영 중인 한 관계자는 KOTRA 후쿠오카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성별에 따라 메뉴 선택이 크게 갈리는 매장이 많고,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젊은 층이 점심 시간대에 다소 높은 가격대의 메뉴도 적극 소비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도 온라인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한국처럼 밀키트 제품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최근 물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인상에 따라 소비자 동향은 '경제성'을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외식 시장과 식품 시장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미식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모습은 "메리하리" 소비라는 트렌드 변화와 향후 일본 국내 외식 및 식품 시장의 전망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따라서, 일본 식품 수출 및 외식업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은 현 일본의 소비 흐름에 맞춘 체계적인 분석을 바탕으로 진입할 필요가 있으며,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일본의 EC 시장 입점 및 진출 또한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자료: 야노경제연구소, 일본 푸드서비스 협회, PR TIMES, JFC(일본정책금융공고), 일본 농림수산성, 일본 산업성 통계국, KOTRA 후쿠오카 무역관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