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캐나다등

워싱턴 D.C. 밝힌 지속가능성, ‘소이 컨넥스트(Soy Connext)’ 성료

곡산 2025. 8. 24. 11:51
워싱턴 D.C. 밝힌 지속가능성, ‘소이 컨넥스트(Soy Connext)’ 성료
  •  김현옥 기자
  •  승인 2025.08.22 16:40

USSEC, 147개 기업 시상… 21개국 1,172개 제품이 ‘Sustainable U.S. Soy’ 선택
SUSS 인증 기업 36개사 한자리에...한국 사조대림·매일유업·연세유업도 동참

지구를 밝히는 힘, 하나로 모여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소이 컨넥스트(Soy Connext)’가 성대하게 막을 올렸다. ‘밝은 마음이 이어지는 곳(Where Bright Minds Connect)’이라는 부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구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기업과 농업이 어떤 방식으로 힘을 모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

행사장에는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Sustainable U.S. Soy, SUSS)를 부착한 세계 36개 기업이 모여 어워드 세러머니를 열었다.

특히 한국의 사조대림, 매일유업, 연세유업이 이 자리에 함께 하며, 대한민국 식품기업들의 지속가능 경영 의지를 세계에 알렸다. 이들은 지구의 미래를 위한 약속을 다시금 강조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을 받았다.

 

미국 대두, 지속가능 농업의 대표 모델

지속가능성은 2015년 UN이 채택한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서 처음 본격적으로 부각됐다. 10년이 지난 지금, 전 세계는 환경·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지속가능성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삼고 있다.

미국 대두는 SDGs 가운데 ‘지속가능한 식량생산과 회복력 있는 농업 원칙’을 가장 잘 구현한 사례로 꼽힌다.

미국의 대두 농가들은 대체로 100년 이상 세대를 이어 농사를 지으며 땅을 보전해 왔다. 이 과정에서 정밀농법을 도입해 불필요한 화학물질 사용과 과도한 기계 의존을 줄이는 동시에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대두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농법은 탄소배출과 에너지 사용을 줄이면서도 생산량을 확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대두박의 국가별 탄소발자국 수치를 비교하면, 미국산 대두는 아르헨티나나 브라질보다 10배 이상 낮아 국제 사회에서 지속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이는 산림 황폐화와 불필요한 토지이용변화를 최소화한 결과로, 미국 대두의 글로벌 경쟁력을 보여주는 수치다.

 

소비자가 신뢰하는 지속가능성 인증

세계적으로 친환경과 지속가능성이 소비의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SUSS)를 부착한 제품이 급증하고 있다. 현재 21개 국 147개 회사, 1172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소비자들은 식품이 어디서, 어떻게 생산되는지 그 어느 때보다 예민하게 반응한다. 미국산 대두 라벨은 기업이 책임감 있게 원료를 조달하고 있음을 고객과 투자자에게 입증하는 역할을 한다.

뉴앤소니 그룹 CEO 닐 수라위라는 “지속가능한 기업이라면 원료 조달부터 책임을 져야 한다”며 “라벨을 도입한 이후 고객의 신뢰와 가치를 즉시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라벨은 해외 기업에 무상 제공되며, 미국 대두 지속가능성 보증프로그램(SSAP)을 통해 검증된다. 이는 미국산 대두가 전국적인 규제와 모범 재배 관행을 준수해 생산된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인증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으며, SUSS 로고를 부착한 제품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소이 컨넥스트 행사에서 36개사 관계자들은 제나 프리츠 미국대두협회 회장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어워드 세러머니를 진행했다. USSEC 짐 서터 CEO는 “라벨을 도입한 기업들은 단순히 제품 차별화를 넘어서 세계 식품 시스템의 기준을 높이고 있다”며 “지속가능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기업, ‘지속가능 실천’ 매출로 이어져

국내에서는 2021년 롯데푸드가 고올레산 대두유 제품에 처음으로 SUSS 로고를 부착하며 소비자들에게 인증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사조대림이 장류 제품에 로고를 도입하면서 매출이 26.9% 급증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QR코드를 삽입해 미국대두 홈페이지와 연결, 소비자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를 확산시키는 전략도 병행했다.

아워홈 역시 지난해 미국 수출용 두부에 로고를 적용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한국 식품기업’의 이미지를 강화했다.

 

연세유업·매일유업, 헬씨 플레저 선두주자

최근 연세유업과 매일유업이 미국대두 지속가능성 인증 로고를 자사 대표 제품에 부착하며 헬씨 플레저(Healthy Pleasure)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연세유업은 ‘연세 저당 두유’에 SUSS 로고를 부착, 건강과 친환경 가치를 동시에 담은 제품으로 소비자 신뢰를 높이고 있다. 비영리 기업으로 수익을 학생 장학금 등에 환원하는 연세유업은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추구하며 ‘착한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연세유업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농법으로 재배되는 미국대두를 사용하여 더욱 가치 있는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도 건강과 환경을 지켜나가는 연세유업의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설탕 무첨가 두유에 로고를 부착해 친환경 원재료 기반의 제품 가치를 강화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앞으로도 지속가능 제품 개발과 브랜드 가치 제고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식품산업, 지속가능성을 새 표준으로

‘소이 컨넥스트’는 단순한 산업 교류의 장을 넘어, 세계 각국 기업들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내놓은 실천 약속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미국 대두 농가들의 친환경 농법에서 시작된 변화는 이제 글로벌 식품산업의 표준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한국 기업들의 참여는 이 흐름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