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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음료 산업을 재편하는 4가지 거시적 트렌드

곡산 2025. 6. 8. 10:31

[미국] 식음료 산업을 재편하는 4가지 거시적 트렌드

글로벌 시장데이터 분석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의 인사이트 매니저 매튜 배리(Matthew Barry)는 ‘국제 유제품 델리 베이커리 협회’(International Dairy Deli Bakery Association, IDDBA) 웨비나에서 주요 거시적 트렌드 4가지가 식음료 산업을 재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과 갈등이 만연한 세계에서 소비자들을 이끄는 핵심 트렌드로 ‘편안함’, ‘향수’, ‘가치 추구’를 꼽았다. 또한, 높은 식료품 가격과 관세를 포함한 다양한 거시경제 상황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회복력이 시험받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향후 수년간 식음료 산업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1. 경제적 불확실성이 변화를 불러온다

 

지난 5년간 COVID-19 팬데믹, 러-우 전쟁, 기타 주요 사건들을 겪으며 소비자들이 불확실성에 점차 익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시장에 충격을 주는 새로운 사건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특정 제품 및 카테고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 
또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대한 관세를 90일 유예하고 영국과 무역 협정을 체결하면서 무역 전쟁이 다소 진정된 모습이지만, 2010년경 정점에 달한 세계화의 흐름은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며, 트럼프의 정책은 단지 그 흐름을 가속화시킨 것일 뿐, 근본적인 회의론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고립주의적 무역 정책은 결국 소비자에게 더 높은 물가 부담으로 되돌아올 수 있으며 경제적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

따라서 현대 소비자들은 단순히 위기에 대응하는 것을 넘어, 가치(value)와 웰빙(wellness)을 중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는 제품을 소비하거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제품, 소비로부터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언급했다.

 

 

2. 높은 식품 가격으로 인한 향후 충격 가능성

 

COVID-19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발생한 인플레이션이 거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 가격은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기준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2.8% 상승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상회했다.

현재 식품 가격이 높게 지속되고 있어, 향후 또 다른 시장 충격이 왔을 때 소비 심리가 어느정도 회복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역사적으로는 소득이 증가했을 때 식품 지출이 동일한 비율로 늘어나지 않는 경향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소득과 식품 가격이 동반 상승하며 가계에서 식품에 지출하는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3. 프리미엄 제품과 혁신의 침체

 

높은 식품 가격은 소비자들의 가치 중심적 사고를 강화시키며, 지속가능성과 같은 속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인식되는 ‘질식 효과(smothering effect)’를 일으킨다고 그는 분석했다.

이는 식품 산업 전반에 걸쳐 신제품 개발 및 혁신을 둔화시킨다. 시장조사기관 민텔 (Mintel)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4월 사이에 출시된 소비재(CPG)의 단 35%만이 순수한 신제품이었으며, 이는 199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배리 매니저는 흔히 신제품에서 새로운 맛, 건강함, 지속 가능성 등의 요소가 강조되지만, 소비자들이 이러한 특성에 덜 집중하는 경향이 생기며 신제품이 어필하기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동시에, 제품 개발 비용 상승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본 조달의 어려움은 특히 소규모 스타트업들의 신제품 출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


4. 웰빙은 선택이 아닌 필수 요소로 부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자신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웰빙을 중시하는 제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배리 매니저는 전망했다.

유로모니터의 ‘소비자의 목소리 (Voice of the Consumer)’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의 3분의 1이 향후 12개월 내 건강과 웰빙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우선시할 것이라고 응답하였다. 이는 교육을 우선시하겠다고 답한 소비자 수와 같은 수준이며, 식료품보다 높고 저축보다는 낮은 순위를 보였다.



높은 식품 가격과 다양한 거시적 불확실성은 소비자들의 ‘가치 중심 소비 패턴’을 더욱 강화시키며, 이에 따라 ‘가성비’는 시장에서 핵심 요소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과 웰빙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는 여전히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인 트렌드가 아닌 지속 가능한 소비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미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는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 트렌드를 면밀히 반영하여, ‘가성비’와 ‘웰빙’이라는 두 가지 축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효과적인 시장 공략 방안이 될 수 있다.



출처 : https://www.foodnavigator-usa.com/Article/2025/05/15/4-trends-shaping-food-and-beverage-industry/

 

문의 : 뉴욕지사 오상미(osm0409@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