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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톡 쏘는 민트, 단백질 초콜렛 등 미국 스윗, 스낵 엑스포에서 확인한 미래 스낵시장의 방향

곡산 2025. 6. 5. 07:06

[미국] 톡 쏘는 민트, 단백질 초콜렛 등 미국 스윗, 스낵 엑스포에서 확인한 미래 스낵시장의 방향

[지구촌 리포트]

▶ 2025년 미국 스윗&스낵 엑스포에서 확인한 트렌드
  

⦁ 지난 5월 인디애나 폴리스에서 열린 ‘2025 스윗&스낵 엑스포’(2025 Sweets & Snacks Expo)에는 허쉬, 페레로, 마스 윌리글리와 같은 글로벌 스낵 식품 대기업들이 대표 제품들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약 1,000여개 이상의 업체가 참여한 이번 박람회에는 대기업 뿐 아니라 소규모 캔디와 스낵 브랜드들이 자사 제품을 선보였는데, 출시된 지 얼마 안된 신제품도, 수 년전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판매되는 제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됐다. 공통점은 무수한 선택지로 가득한 식품 시장에서 눈에 띄는 기회를 찾고 있다는 점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눈길을 끌었던 5가지 제품을 소개한다. 

 

1. 지루했던 민트시장에 짜릿함을 더하다
 

⦁민트 브랜드 ‘breathROX’는 정체된 민트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이 제품은 팝록(Pop Rocks)처럼 입에서 터지는 결정체를 사용해 입 안을 물리적으로 깔끔하게 해주며,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가스를 중화하는 아연도 포함되어 있다. 결정체가 터지는 작용은 침 분비를 촉진해 입안을 더 깨끗하게 유지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조나단 태너 (Jonathan Tanner) CEO는 현재 민트 시장이 알토이즈나 틱택처럼 단순히 ‘향 나는 사탕’에 불과한 제품들이 지배하고 있다며, 마지막으로 주목받은 민트는 1990년대 허쉬의 아이스브레이커였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거의 30년동안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을 해보려고 한다. 현재 민트시장은 너무 지루하고 정체되어 있었는데 우리는 여기에 재미와 기능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breathROX는 2013년에 처음 개발됐고, 홈쇼핑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300만 달러(약 41억 2470만 원) 이상 판매됐지만, 유통 전문 인력이 없었던 탓에 리테일 시장 진출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COVID-19 기간 동안 브랜드는 사실상 휴면 상태에 들어갔고, 2023년 태너와 투자자들이 브랜드를 인수하며 새 출발을 알렸다.

이후 Pop Rocks 전직 임원 린 헤슨(Lynn Hesson)을 영입해 브랜드를 재정비했고, 현재는 미국 전역 약 4,000개 약국과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Circle K 지점만 해도 2,300곳 이상이다. 

 

2. 이제 어른도 즐기는 과일퓨레 파우치

⦁GoGo Squeez는 과일퓨레 파우치가 아이들만의 간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지난해 이 브랜드는 ‘GoGo Squeez Active Fruit Blend with Electrolytes’를 출시했다. 무설탕에 풍부한 비타민 C, 전해질이 포함된 이 제품은 기존처럼 유아를 대상으로 하지 않고, 활동적인 청소년과 성인을 타깃으로 한다. Active 제품은 기존 사과소스를 기반으로 딸기, 파인애플, 오렌지 퓌레 등 다양한 과일을 추가해 맛과 영양을 강화했다. 상온 보관이 가능하고, 무엇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점도 전해질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3. 초콜릿 시장의 새로운 도전, 단백질 초콜릿
 

⦁미국의 초콜릿 브랜드 ‘RxBar’의 RxBar의 공동 창업자였던 제러드 스미스(Jared Smith)는 아버지의 간식 습관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신제품을 소개한다. 그는 어릴 적 아버지가 항상 가까운 데 있는 프레첼이나 캔디를 집어 먹던 기억을 떠올리며, 건강한 먹거리와 단 간식 사이의 다리를 놓는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다. 그 결과 나온 게 바로 Hormbles Chormbles. 이 초콜릿 바는 유청 단백질, 우유 단백질, 코코아 파우더, 몽크프루트 등을 함유하고 있으며, 맛은 클래식 밀크, 솔티드 퍼지, 피넛버터, 쿠키&크림 4종이다. 무설탕에 단백질 10g, 100칼로리로 구성되어 있다.

⦁제러드 스미스는 “지금 매장에서 보이는 초콜릿 브랜드 대부분은 우리가 어릴 때 할로윈때 받던 그 브랜드 그대로다”며 “초콜릿 시장이 수년간 ‘윤리적 원료’나 ‘무설탕’ 외에는 거의 변화가 없다”고 지적했다. 시장에 단백질은 높으며 설탕은 없는 초콜릿은 아직 없기 때문에 건강을 중시하는 소규모 타깃을 명확히 겨냥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4. 에너지 섭취를 더 똑똑하게
 

⦁에너지 음료 시장이 캔 음료나 분말로 가득한 가운데, FocusFuel은 젤리 형태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했다. 이 젤리는 2024년에 출시됐으며, 카페인 외에도 전해질, L-테아닌 등을 함유하고 있어 부작용 없이 부드럽고 지속적인 에너지를 제공한다. 원래는 게이머를 겨냥한 제품이었지만, 요가 애호가, 바쁜 부모, 대학생 등 다양한 건강 관심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각 젤리에는 50mg 카페인이 들어 있고, 원하는 만큼 섭취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콜라 맛, 미스터리 맛 등 한정판 맛도 출시되며, 첫 해에는 D2C, 아마존, GNC 채널을 통해 150만 달러(약 20억 63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5. 음료에 마법을 더하는 ‘매직 스트로우’(Magic Straws)

⦁미네소타의 ‘Endless Fun’은 맛이 나는 빨대를 통해 평범한 음료에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매직 스트로우’(Magic Straws)는 아이들이 우유를 마시면서 초콜릿, 딸기, 솜사탕, 풍선껌 등 14가지 맛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출시된 지 거의 25년이 되었으며, 지금까지 10억 개 이상 판매되었고, 설탕은 5g 이하로 제한했다.

⦁1년 반 전에는 물 섭취를 유도하는 제품도 출시했다. 키위 스트로베리, 복숭아 레모네이드 등 전해질이 포함된 맛도 있으며, 이중 구조로 첫 맛은 구슬을 통해, 두 번째 맛은 발포 성분을 통해 전달된다. 향후에는 면역 강화용 빨대, 프로바이오틱스용 빨대도 출시할 계획이다. Magic Straws는 식료품점, 장난감 가게, 선물숍, 철물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채널에서 판매되고 있다.



▶ 시사점 

2025 Sweets & Snacks Expo는 단순한 맛을 넘어, 건강 기능성·감각적 체험·지속가능성이 결합된 스낵이 미래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Z세대는 제품 자체의 효능보다 ‘즐거운 경험’과 ‘가치소비’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고 있어, 감각 자극형 제품이나 친환경 포장 등이 핵심 차별화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들의 기발한 콘셉트가 대형 브랜드 못지않은 주목을 받으며, 기획력과 스토리텔링의 경쟁력이 중요해졌다. 한국 식품업계도 글로벌 소비자와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브랜딩 전략이 필요하다.

▶ 출처  

Popping breath mints, chocolate with protein: 5 products showcase the future of snacking

https://www.fooddive.com/news/5-attention-grabbing-products-from-the-2025-sweets-snacks-expo/748462/


문의 : LA지사 박지혜(jessiep@a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