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냉동채소와 손질채소 소비 증가 경향
최근 일본에서는 가정간편식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냉동 채소와 손질된 채소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4년도 냉동 채소 수입량은 사상 처음으로 120만 톤을 돌파했고, 이는 10년 전인 2014년도에 비해 약 33% 증가한 수치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급성장한 이유는 인구구성의 변화와 코로나19 이후의 소비패턴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ㅁ 시간과 비용 절약을 위한 소비자 선택
냉동채소와 손질채소의 인기는 바쁜 현대인의 시간 절약 욕구와 가계 부담을 줄이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일본의 시장조사기업인 Cross Marketing이 20~60대 소비자 2,896명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리 시간을 줄이기 위하여 미리 손질된 컷 채소(손질 채소)와 냉동 채소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특히 높은 결과를 보였다.
최근 일본의 소비자들은 “타이파(タイパ, 타임 퍼포먼스 : 시간 대비 효율성)”와 “코스파(コスパ, 코스트 퍼포먼스 : 비용 대비 효율성)”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기본 단가는 다소 높더라도 손질된 채소를 구매해 시간을 아끼고 식재료 낭비를 줄이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불필요한 식품폐기를 줄이고 계획적인 식재료 구매가 가능하여 절약이 된다는 소비자 반응도 있다.
ㅁ 관련 업계의 확대 경향
실제 시장 지표들도 이러한 소비 확대 추이를 뒷받침한다. 일본 냉동채소 시장은 최근 몇 년간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 2024년도 냉동 채소 수입량이 10년 전 대비 33% 증가한 121.7만 톤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국내 채소 생산 부진에 따른 공급 부족과 맞물려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냉동채소에 대한 산업계 수요와 일반 소비자 수요 모두 크게 증가한 결과로 보인다.
일본냉동식품협회의 소비자 의식조사에서도 “손질된 채소를 이전보다 자주 이용한다”는 응답이 두드러졌는데, 여성 응답자의 33.9%가 1년 전에 비해 냉동채소 활용을 늘렸다고 답해 전년 조사 대비 약 6%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손질채소 역시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POS데이터를 분석·제공하는 KSP-SP회사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일본 대형마트의 컷 채소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고, 품목별로도 절단 양배추나 대파 등의 판매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늘어났다.
물가 상승 속에 신선채소보다 가격이 안정적이고 조리가 간편한 냉동·절단채소가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관련 소비는 계속 확대되는 양상이다
ㅁ 향후 전망
이러한 경향에 맞추어, 일본의 일부 대형유통업체와 마트에서는 냉동채소 및 절단채소 전용 매대를 갖추고 대량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 반응 역시 긍정적이다.
전반적인 가구규모의 축소, 고령화, 코로나19 이후 집밥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해 촉발된 이 트렌드는, 금전적인 절약을 넘어 시간까지 절약하려는 현대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합하여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출처>
https://select.mamastar.jp/1323613/2
https://www.nhk.or.jp/shutoken/articles/101/020/44/
https://www.agrinews.co.jp/news/index/306920
https://mainichi.jp/articles/20250416/k00/00m/020/081000c
https://news.yahoo.co.jp/articles/7fa9580931a878267e471ad6eeceb4147d2f65cd
문의 : 도쿄지사 신연호(tokyo@at.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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