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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거제로 제품 20.1% ‘쑥쑥’…2024년 식품산업 생산 114조, 전년보다 5.8% 증가

곡산 2025. 5. 30. 06:55

슈거제로 제품 20.1% ‘쑥쑥’…2024년 식품산업 생산 114조, 전년보다 5.8% 증가

  •  나명옥 기자
  •  승인 2025.05.29 10:18

 

국내 총생산(GDP) 2549조1207억원 대비 4.5%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684조5992억원 대비 16.8%

슈거제로 제품 20.1% ↑,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 5배↑, 고단백 제품 24.0%↑

1조 이상 생산 업체 10개사|CJ제일제당, 농심,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롯데웰푸드, 하이트진로, 서울우유, 삼양식품, 대상, 동서식품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114조8252억원으로 전년(108조4875억원)보다 5.8% 증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식품저널DB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이 114조8252억원으로 전년(108조4875억원)보다 5.8% 증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실적은 72억5915만 달러로 전년(66억121만 달러)보다 10% 증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이 29일 발표한 2024년 국내 식품산업 생산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산업 생산실적은 국내 총생산(GDP) 2549조1207억원 대비 4.5%, 국내 제조업 총생산(GDP) 684조5992억원 대비 16.8%를 차지했다.

업종별 생산실적은 △식품 등(식품, 식품첨가물, 용기포장 등)은 74조2920억원(64.7%) △축산물 37조7714억원(32.9%) △건강기능식품 2조7618억원(2.4%)이었으며, 총 생산실적 대비 비율은 작년과 유사했다.

2024년에는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추구하는 가치 소비의 확산으로 헬시플레저(Healthy-Pleasure), 웰에이징(Well-Aging) 같은 건강 관련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의 개발ㆍ생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식품산업 전반에 건강과 삶의 질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증가와 소비 성향의 변화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연도별 식품 등 생산실적
연도별 제조업 GDP 대비 생산실적

 

2024년 식품산업 생산실적 주요 특징

[식품 등] 건강을 중시하고 식사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슈거제로 제품(20.1%↑), 식물성 원료 기반 제품(5배↑), 고단백 제품(24.0%↑) 생산실적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
[축산물] 건강ㆍ친환경 중시 소비 확산에 따라 저당ㆍ저염ㆍ저지방 제품(21.3%↑), 고단백ㆍ저지방 부위 활용 제품(7.3%↑), 무항생제ㆍ동물복지(3년 평균 11.9%↑) 생산실적 꾸준한 증가
[건강기능식품] 비타민ㆍ무기질 제품이 홍삼을 제치고 전체 1위 차지, 혈행 개선ㆍ기억력 개선 관련 제품 4년 연속 매출 1, 2위

 

2024년 업종별 생산실적

식품 등 생산실적은 74조2920억원으로 전년(69조9308억원)보다 6.2% 상승했으며, 전체 생산실적의 64.7%를 차지했다.

식품 중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 품목은 즉석섭취ㆍ편의식품류(5조8859억원), 소스류(4조9555억원), 빵류(3조7527억원) 순으로 작년과 동일한 순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가공식품 생산실적의 19.3%에 해당한다.

가장 많이 수출된 품목은 라면(유탕면), 즉석섭취ㆍ편의식품류, 조미김 등이다. 라면(유탕면)은 K-푸드 한류 열풍에 따른 수출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 7월 덴마크의 한국산 라면 수출 제한 조치에 대한 규제당국 간 협의를 통해 회수 조치를 철회하고, 인도네시아의 에틸렌옥사이드 관리 강화에 대해 체계적인 대응과 적극적인 규제 외교로 수입 규제가 해제되면서 수출이 전년보다 17.6% 상승했다.

즉석섭취ㆍ편의식품류는 간편식 등 편리성 추구와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수출 증가로 이어졌으며, 기내식(도시락), 즉석국, 냉동김밥 등이 큰 비중을 차지, 전년보다 25.6% 상승했다.

조미김은 미국의 카드뮴 등 중금속 기준 강화에 따라 수출 가이드라인 제시 이후 수출 부적합이 없어 수출이 전년보다 22.2% 늘었다.

최근 개인 건강관리를 위해 특정 식품을 제한하거나 피하는 방식의 식이조절 등 식품 소비 패턴에서 건강을 중시하면서도 식사의 즐거움을 함께 추구하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건강관리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이는 설탕 대체감미료를 사용한 슈거제로 제품,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제품, 고단백 제품 등 건강을 유지하면서도 맛과 만족감을 제공하는 제품의 개발과 생산 확대로 이어졌다.

음료류 위주로 생산량이 증가하던 슈거제로 제품은 점차 빵ㆍ소스 등 다양한 식품군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졌다. 

지난해 슈거제로 제품의 생산실적 보고 품목 수는 590개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고, 생산액은 5726억원으로 전년보다 20.1% 증가했다. 특히, 음료류 이외 빵류, 소스류 등 슈거제로 제품 생산 증가도 두드러졌는데, 생산액은 592억원으로 전년보다 10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SNS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강한 식품 소비 문화가 확산되면서 땅콩버터, 레몬즙, 애플사이다 비니거 등 식물성 원료를 기반으로 한 식품의 생산액이 691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5배 증가했다.

운동 인구 증가, 체형 관리에 대한 관심 증대와 맞물려 단백질 성분을 강화한 제품의 생산실적도 5688억원으로 전년보다 24.0% 증가했다.

축산물 생산실적은 37조7714억원으로 전년(35조7983억원)보다 5.5% 상승했으며, 전체 식품 생산실적의 32.9%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식육포장처리업(포장육, 21조5549억원), 식육가공업(식육가공품, 9조869억원), 유가공업(유가공품, 6조4010억원), 알가공업(알가공품, 7286억원) 순으로 생산실적이 많았다.

축산물 중 상위 생산 품목은(1~5위) 돼지고기 포장육(9조8588억원), 쇠고기 포장육(8조960억원), 양념육류(5조9022억원), 닭고기 포장육(3조272억원), 우유류(1조9361억원) 순으로 작년과 동일했으며, 5개 품목이 축산물 전체 생산실적의 76.3%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5.9%p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소비자의 식습관이 서구화됨에 따라 1인당 육류 소비량이 증가하면서 식육제품이 꾸준한 강세를 보여 돼지ㆍ소ㆍ닭 포장육 및 양념육류 제품 생산량(436만7000톤)은 전년보다 10.3% 증가했다.

최근 축산물에서도 저염ㆍ저당ㆍ저지방 중심의 ‘로우 푸드(Low Food)’ 트렌드가 확대돼 건강을 중시하는 식단 관리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저염 햄, 저염 소시지 등 간편하면서도 부담을 줄인 축산 가공식품 품목 수가 전년보다 54.6% 증가했으며, 생산량은 21.3% 증가했다.

단백질 섭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닭가슴살ㆍ돈앞다리살 등 저지방 고단백 부위를 활용한 제품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도시락ㆍ햄 등 가정간편식(HMR)과 가공육으로도 다양화되고 있다.

무항생제ㆍ동물복지를 강조한 제품은 최근 3년간 생산액이 연평균 11.9% 성장했다.

건강기능식품의 2024년 생산액은 2조7618억원으로 전년 2조7585억원보다 0.1% 증가, 작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수출실적은 전년 2억4834만 달러에서 2억7864만 달러(12.2% 증가)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생산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부동의 1위인 홍삼 제품을 제치고 2024년 생산액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이중제형(정제+액상 일체형 포장) 소비 확대,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 수출실적 상승 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기능성별로는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1조1651억원)과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1조1426억원)의 매출액이 4년 연속 1, 2위를 유지하고 있고, 건강한 삶을 오래 유지하고자 하는 웰에이징 트렌드 확산에 따라 피부건강, 인지능력 향상 관련 제품의 매출액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다.

생산실적 1조원 이상 업체는 식품제조ㆍ가공업체 9곳과 축산물가공업체(유가공업체) 1곳으로 총 10곳이며, 작년보다 식품제조ㆍ가공업체 1곳이 감소했다.

1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CJ제일제당이 차지했으며, 2조8440억원 상당의 생산실적을 기록했다. 2위는 농심(2조3766억원)이 차지했으며, 3위 롯데칠성음료(2조2461억원), 4위 오뚜기(1조6503억원)와 5위 롯데웰푸드(1조5028억원) 순이었다. 

6위는 하이트진로(1조4988억원)가 차지했으며, 7위는 축산물가공업체인 서울우유협동조합(1조2627억원), 8위는 삼양식품(1조1697억원), 9위는 대상(1조964억원)이며, 10위는 동서식품(1조43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2023년 대비 2024년 생산실적 비율
자료: 식약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