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3.31 07:58
CJ 초격차 경쟁력으로 톱 티어 그룹 도약 박차
롯데웰푸드, 해외서 브랜드 강화 빼빼로 등 확장
오뚜기, 글로벌 매출 1조1000억 목표 앞당겨 실현
오리온, 매출 5조-영업이익 1조 달성 원년 삼아
식품업계 주주총회 시즌이 돌아온 가운데 올해 식품업계는 ‘도약’ ‘글로벌’ ‘초격차’ ‘신성장동력’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내실 다지기로 수익성 안정화를 꾀하고, 동시에 각 사만의 강점을 지닌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보다 확장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는 초격차 경쟁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톱티어 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 대표는 “불확실하고 어려운 경영환경에서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사업 확장’과 ‘초격차 경쟁력’을 중심으로 원가 및 비용 절감, 수익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며 “미래 성장 동력을 공고히 해 글로벌 라이프 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강 대표는 사업부문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전략인데, 식품 사업은 초격차, 글로벌 지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략 제품(GSP) 국가별 실행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국내는 온라인 성장에 집중해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들고, 해외는 국가별 최적 성장 방향 정립으로 성과 창출에 속도를 낸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는 “작년에는 카카오 등 주요 원재료 부담액 증가 및 불경기 장기화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신규 브랜드 론칭과 글로벌 시장 확대 등 도전적인 활동을 통해 더 성장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올해의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롯데 브랜드를 지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글로벌 사업 방향으로 지난 2월 준공된 인도 푸네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빙과 볼륨을 확대하고, 하리아나 공장을 통해 빼빼로 브랜드 현지 생산을 준비해 인도 내 롯데 브랜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해 나가는 한편 ‘헬스&웰니스’ 브랜드 강화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우봉 풀무원 총괄CEO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를 ‘선택과 집중’의 시기로 정하고, 회사의 중장기 4대 핵심전략인 식물성 지향, 동물복지, 건강한 경험, 친환경 케어를 중심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순식물성 식품과 식물성지향 FRM(Fresh Ready Meal)으로 지속가능식품 시장을 선도하고, 해외에서도 식물성지향 FRM과 지속가능 K-푸드를 확장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푸드테크를 적극 활용해 건강한 식단의 경험을 확대하고, 지속가능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미국법인은 Plant-Based Foods(PBF), 프리미엄 생면(아시안누들), 냉동 K-Foods 성장을 바탕으로 턴어라운드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회원제 채널 활용과 상온 파스타, 냉면, 우동 등 신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을 개선했다. 일본에서는 혁신 제품인 두부바를 성장시키고, 두부와 튀김두부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전략을 통해 실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풀무원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유럽으로 본격 진출하고, 동남아 및 오세아니아로 수출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는 올해 내실경영, 글로벌 사업 가속화, 지속가능경영, 책임경영 4가지 경영방침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황 대표는 “2025년 국내경제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와 경기 침체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시대의 가치를 담은 더 좋은 음식을 만든다’는 기업 미션과 새로운 경험화 건강한 식문화를 창조하는 글로벌 식품회사하는 비전을 기반으로 2025년 종합식품기업 뉴(NEW) SPC삼립으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올해 경영 키워드로 ‘뉴 삼립, 뉴 투모로우(New Samlip, New Tomorrow)’를 제시하고 △내실경영 △글로벌 사업 가속화 △지속가능경영 △책임경영 4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황 대표는 “국내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경영 기반을 튼튼히 하고 동시에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며 “영업, 마케팅, 연구, 생산, 물류 등 전 밸류 체인에서 해외 역량 강화를 통해 원료소싱·B2B(기업간 거래)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아갈 수 있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성만 오뚜기 대표는 “2030년 글로벌 매출 목표 1조1000억 원 목표 달성을 앞당기겠다”고 천명했다.
올해 동남아시아·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전 세계에 대한 홍보·영업 활동을 강화한다.
특히 올해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최우선 과제로 ‘진라면 글로벌 캠페인’을 통한 홍보와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20억 인구가 있는 동남아시아 및 중동지역의 할랄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AI와 디지털 혁명을 가속화해 영업·생산·구매·물류 등에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맞춤형 데이터를 통해 최적화된 솔루션을 찾겠다”고 말했다.
이승준 오리온 대표는 “올해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향한 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겟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내외 법인의 제품력과 영업력을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이의 일환으로 한국 법인은 충북 진천에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를 착공해 국내 공급 확대와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 늘어나는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력을 증대한다.
중국 법인은 올해 성장을 가속할 수 있도록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간식점과 창고형 매장 등 성장 채널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
배트남 법인은 하반기에 하노이 옌퐁 공장 내 신공장동 건설을 완료하고 쌀스낵과 캔디 생산 라인 증설로 제품 공급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며, 러시아 법인은 뜨베리 신공장에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해 초코파이 공급량을 확대하고 ‘후레쉬파이’ ‘참붕어빵’ ‘젤리’ 등 신제품을 시장에 조기 안착시킬 방침이다.
김동찬 삼양식품 대표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양적 성장과 질적 혁신을 이룩하기 위해 두 가지 과제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우선 생산량 증대를 통한 핵심 역량의 강화다. 올 상반기, 밀양 제 2공장의 완공 및 가동을 통해 연간 생산능력이 증대됨에 따라 글로벌 매출에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며, 오는 2027년까지 중국 등 주요국에서의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한 생산 현지화를 달성해 당사의 글로벌 네트워크 및 생산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한다. 잭앤펄스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한 헬스케어 관련 카테고리를 육성한다. 라면 외에도 소스, 스낵, 간편식 및 음료 등 주력 포트폴리오 상품군을 확장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기존 식품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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