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건강 ‘헬시 플레저’ 제품 눈에 띄네

맛있는 건강 ‘헬시 플레저’ 제품 눈에 띄네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2.2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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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노화’등 식품 산업 트렌드 자리잡아
삼립 또띠아 다이어트 조리법 화제…매출 20% 증가
풀무원지구식단 ‘두유면’ 월생산량 4배로 늘려
CJ ‘햇반 라이스플랜’ 곤약밥 등 라인업 확장
‘매일두유’ 에드워드 리와 제휴 저당 식단 소개

 

‘헬시플레저’가 식품산업 트렌드를 바꾸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식품도 맛있고 건강하게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식품산업의 한 트렌드로 자리 잡은 헬시플레저는 이미 메가트렌드 반열에 올랐다.

특히 보건·의료 기술 발달로 기대수명 평균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통해 신체 노화 속도를 늦추는 ‘저속노화’ 트렌드가 확산되며 관련 식품도 주목을 끌고 있다.

삼립은 또띠아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SNS상 건강한 식단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며 피자·타코·랩·칩 등 또띠아를 활용한 다이어트 조리법 숏폼(Short-form)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삼립 또띠아도 작년 매출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다.

삼립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는 기존 공장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공급량을 충족시킬 수 없을 정도로 수요량이 급증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또띠아 생산라인을 증설해 기존 대비 3배가량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립은 증설된 생산라인을 활용해 소비자의 다양한 니즈에 맞춰 창의적인 레시피를 개발할 수 있는 또띠아 라인업을 확대한다. 상반기 중 통밀 또띠아 등 건강을 생각한 제품을 출시해 선택폭을 넓힐 계획이다.

‘건강’이 식품 산업 성장의 해답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MZ 세대를중심으로확대된‘헬시플레저’기조는이미식품업계의메가트렌드, 식품트렌드의핵심키 워드가 됐다. (사진=각 사)

 

풀무원지구식단도 대표 제품인 ‘두유면’의 생산 기지를 자체 생산 공장인 의령두부 공장으로 이관하고 생산라인 보강을 통해 월 생산량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늘렸다.

올해 풀무원지구식단은 ‘나를 위한 건강한 식단’에 중점을 두고 제품의 영양적 이점을 강화해 소비자에게 건강한 식품을 제공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밀가루를 일절 사용하지 않고 만든 ‘제로면’ 두유면, 두부면, 곤약면 등을 주력으로 내세울 예정이다.

특히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은 두유면을 중심으로 제로면 제품군을 활성화한다. 두유면은 85㎉로 칼로리 부담 없이 고식이섬유(6g), 고칼슘(342㎎)까지 챙겼고, 면을 헹구거나 삶을 필요가 전혀 없어 포장재를 뜯고 충진수만 버리면 매우 빠른 시간에 면 요리를 완성할 수 있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작년 두유면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자사 공장 이관 후 생산량을 대폭 늘릴 수 있어 매출도 전년 대비 30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 역시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와 손잡고 작년 11월 ‘햇반 라이스플랜’을 선보이며 라인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햇반솥반, 햇반 곤약밥 등 출시는 물론 렌틸콩퀴노아 곤약밥,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과 서리태흑미밥 등을 추가하며 헬시플레저 트렌드를 겨냥하고 있다.

동서식품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제로슈거 커피믹스를 선보였다. 설탕은 뺐지만 대체 감미료를 활용해 커피믹스 특유의 단맛을 낸 것이 특징이다.

매일유업의 ‘매일두유’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고 매일두유를 활용한 건강한 저당식단 레시피들을 소개하고 있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작년 한 요리 경연 방송 프로그램에서 두부지옥이라는 주제로 매일두유 99.9를 사용한 ‘두유두부스프’를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주목을 끌었던 ‘건강’ 키워드는 MZ세대까지 관심이 급증하며 식품업계도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다. 올해도 식품업계 가장 큰 관심사는 ‘맛있는 건강’을 고려한 차별화된 제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