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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총회] 식품산업협회 신임 회장 선출 무산

곡산 2025. 3. 3. 10:12
[정기총회] 식품산업협회 신임 회장 선출 무산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2.28 15:02

공백 기간 이효율 회장 체제 유지…빠른 시일 내 이사회 일정 조율해 회장 선출건 매듭
​​​​​​​협회 올해 사업계획은 규제개선 합리화·글로벌 K-푸드 세계화 기본방향

초미의 관심사인 식품산업협회 신임 회장 선출이 무산됐다.

협회는 28일 서울 소공동 소재 롯데호텔서울에 ‘제156차 이사회’를 열고 신임 회장 선출 관련 회의를 진행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당초 협회는 ‘2025 정기총회’를 통해 신임 회장 선출건을 안건에 올려 의결하려 했지만 빠른 시일 내 이사회를 다시 열어 선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초미의 관심사인 식품산업협회 신임 회장 선출이 무산됨에 따라 신임 회장 공백 기간 이효율 회장 체제가 유지된다. 이 회장은 후임 회장의 선출 절차와 승인 절차, 이사회 승인 절차, 총회 승인 절차 등도 명확하게 해 후임 회장의 선출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사진=식품음료신문)

이효율 회장은 “작년부터 회장단을 비롯한 식품업계 원로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새로운 회장 선출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결론이 나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 이사회 일정을 추진해 신임 회장이 원활하게 선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율 식품산업협회장(사진=식품음료신문)

이에 따라 협회는 신임 회장 공백 기간 이효율 회장 체제가 유지된다. 이 부분에 대해 협회 정관에는 특별한 규정이 없으나 민법 제4691조 위임 종료 시의 긴급 처리에 따라서 임기 만료된 회장이 후임자가 선출될 때까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돼 있다는 것이 협회 측 설명이다.

이 회장은 2월 26일부로 임기가 만료됐지만 이를 준용해 이번 총회에서 새로운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협회를 이끌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러한 의사진행은 회원사 반대없이 통과됐다.

이 회장은 “후임 회장의 선출 절차와 승인 절차, 이사회 승인 절차, 총회 승인 절차 등도 명확하게 해 후임 회장의 선출 프로세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식품산업협회 신임 회장 자리에는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가 출마한 상태다.

한편 협회는 이날 정기총회에서 올해 식품산업 경영환경 개선과 K-푸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개선 합리화와 글로벌 K-푸드의 세계화를 기본방향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작년 사업 목표가 식품산업 경쟁력 강화 및 K-푸드 세계화 견인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식품산업 선도였다면 올해는 식품산업 지속성장 동력 확보 및 K-푸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시장 변화 시대를 위한 기회 전략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식약처장상을 수상한 (왼쪽부터) 대상 최용선 과장, 식품산업협회 김좌린 팀장, 김성곤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 식품산업협회 식품연구원 변창현 책임연구원이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식품음료신문)
 

올해 협회는 사업 계획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식품산업 지속 성장동력 확보 △K-푸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식품산업 친화 생태계 강화 3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우선 식품산업 지속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규제 합회 및 정책 대응에 나선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GMO완전표시제와 관련 과학적 근거 기반 소비자 인식개선과 업계 부작용 제시를 통한 정책 도입 지연 및 이해 관계자 협력을 강화한다.

또 업계 가장 큰 현안인 이물·재검사제도 합리적 개선을 위해 정책 대응으로 기업 부담 완화 및 소비자 신뢰를 확보에 주력한다.

아울러 올해부터 시행 예정인 식품 냉장온도 기준 개선을 위해 업계 부담 완화를 위한 로드맵 마련 요청 등 원활한 정책 도입을 지원하고, OEM 제조가공·위탁업체의 책임·의무 사안에 대하 명확화 등으로 유통전문판매업 병행 행정처분 개선에 나선다.

식품산업 공급망 안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안정적 원료 공급을 위해 대·적두, 할당 및 양허관세 적용 추천을 통한 원료 공급 안정성 도모에 나서고 특히 설탕, 코코아생두, 커피농축액 등 주요 수입 원재료 7개 품목 할당관세 추천기관을 신규 지정한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 환율 및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식품소재 수입 구매자금 지원을 통한 국내 식품산업 가격 안정을 도모한다.

이와 함께 K-푸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올해 아누가 전시회에 K-푸드 선도기업관을 운영,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인도 수출지원 총괄 패키지 지원사업을 전개해 K-푸드 인도시장 진출을 돕는다.

아울러 K-브랜드 보호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해 K-푸드 위조상품 확산 대응을 위한 민관 협력 체계 강화, 개별사별 원스톱 지원사업 추진 및 특허청 ‘해외 K-브랜드 위조상품 민관 공동대응 협의회’를 협회 식품분과 주관으로 운영한다.

식품산업 친화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 소비자단체, 학회 등 식품산업 이해관계자간 소통·협력을 통해 우호·지지기반을 강화하고, 회원사 중심 대내외 교류 협력도 확대할 방침이다.

김성곤 식약처 식품안전정책국장(사진=식품음료신문)

 

이효율 회장은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고 국내외 경제 불안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고환율, 내수부진, 자영업자 고용환경 위기 등 올해도 녹록치않은 경영 환경이 예상되지만 우리 식품기업은 작년 3조클럽이 9개사에서 11개사로 늘어나는 등 기념비적인 업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협회는 식품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식품산업 규제 합리화는 물론 글로벌 K-푸드의 세계화를 위해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유경 식약처장 축사를 대독한 김성곤 국장도 “협회와 식품업계의 노력으로 우리 식품이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주목을 끌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식약처도 장벽 해소에 앞장서고, 특히 시대에 맞지 않는 불합리적 규제는 타파해 K-푸드로 전 세계 비상하는 업계 노력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