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현 기자
- 승인 2025.02.18 07:54
CJ프레시웨이 매출 3조2240억에 이익 940억
삼성웰스토리 3조 돌파 유력…해외 사업 확대
현대그린푸드 2조2700억…영업익 49.1% 급증
내수시장 침체와 고물가에 따른 소비 위축에도 작년 급식업계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가장 큰 요인은 외식 물가 상승이다. 외식 물가가 치솟으며 점심 한 끼 식사가 1만 원에 육박하자 급식을 찾는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작년 12월 기준 서울지역 7개 외식 메뉴 가격은 10년 전과 비교해 평균 40.2% 올랐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급식시장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식자재, 컨세션, 글로벌 등 다양한 판로 개척에 나선 업계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고, 외식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차별화된 급식 메뉴로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은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CJ프레시웨이는 작년 매출 3조2248억 원, 영업이익 94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년 연속 매출 3조 원 돌파다.
주력 사업인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2조3931억 원을 달성했다. 급식시설 대상 식자재 매출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복지·요양시설 등 공급처와 물량이 동시에 늘었다. 외식업체 대상 식자재 매출은 노모어피자, 세광양대창, 슬로우캘리 등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을 수주하며 견고한 실적을 유지했다.
눈에 띄는 것은 푸드 서비스(단체급식) 매출도 7781억 원을 달성했다는 것. 오피스, 산업체 등 구내식당 수요가 커지면서 관련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고객 취향에 따라 테이크아웃 코너, 사내 카페 등 부가 서비스 매출도 올랐다. 스타 셰프 초청, 영화·드라마 IP 활용 이벤트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고객 만족도와 수주 경쟁력을 높였다.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상품·물류 등 근원적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신시장 창출 가속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PB 등 차별화 상품 비중을 늘리고,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따라 물류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등 사업 역량을 한층 고도화한다. 아울러 외부 플랫폼 연계 통한 고객 접점 극대화, 급식시장 세분화 및 신경로 개척 등에도 박차를 가한다.
삼성웰스토리도 작년 매출 3조 원 돌파가 유력하다는 관측이다. 이 회사는 2023년 매출 2조8637억 원, 영업이익 1288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웰스토리의 강점은 단체급식이다. 최근에는 요리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인 방송인 정준하와 이봉원, 140만 유튜버 취요남(취미로 요리하는 남자)과 함께 구내식당에서 특별한 요리를 제공하기도.
이번 프로모션은 스타 셰프가 직접 구내식당을 방문해 자신의 대표 메뉴를 선보이는 ‘셀럽테이블’ 시즌4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셀럽테이블은 여경래 셰프를 비롯해 이원일, 정호영, 오세득 등 스타 셰프들이 대거 참여하며 지금까지 100회 이상 진행되는 삼성웰스토리의 프로모션이다.
셀럽테이블을 진행한 구내식당의 경우 이용객수가 전월 평일 평균 대비 12% 증가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중 베트남은 삼성웰스토리가 2019년 1위 단체급식 기업으로 성장했고, 지금까지 누적 8600억 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현대그린푸드 역시 매출이 2조2704억 원으로 24.3%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996억 원으로 49.1% 증가했다.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주력 사업인 단체급식사업 호조로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단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반영으로 4분기 이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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