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서영 기자
- 승인 2025.02.19 07:56
농심 신라면 툼바·매일두유 광고 모델로 발탁
풀무원 신제품 공동 개발에 ‘반듯한식’ 등 홍보
맘스터치 ‘에드워드 리 버거’ 2종 사전 예약 완판
지난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흥행으로 촉발된 식품업계의 유명 셰프 협업 사례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고급 요리를 지향하는 셰프의 이미지를 친숙하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밀키트, 패스트푸드 등 식품에 녹여낸 덕이다. 최근 이러한 움직임의 선두에는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1세 때 미국으로 이민을 가 뉴욕 브루클린 카나시에서 자란 그는 아이언 셰프 우승자이자 백악관 국빈 만찬 셰프로서 흑백요리사의 ‘백수저’ 참가자로 출연, 준우승자로 뽑혔으나 요리 실력뿐만 아니라 스토리텔링이나 창의성 등의 측면에서도 시청자들에게 크게 호평을 받으며 흑백요리사의 진주인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만큼 식품·외식업계의 러브콜도 쏟아지는 중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현재 풀무원과 매일유업의 매일두유, 농심의 신라면 툼바, 맘스터치 등 제품군을 넘나드는 브랜드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이러한 활발한 앰배서더 활동에는 흑백요리사 진행 중 자신이 사용할 재료의 신선도와 상태를 직접 꼼꼼하게 확인하는 전문가다운 진중함, 냉철함과 대비되는 어색한 한국어 의사소통과 그의 인품을 보여주는 따뜻한 에피소드에 시청자들의 호감이 높다는 배경이 있다. 아울러 그는 미국의 셰프들 사이에서 페미니즘, 사회운동, 노동운동, 생태주의, 지역운동 등을 주도한 인권운동, 활동가 셰프로도 유명해 업계의 ESG 기조와도 잘 맞는다는 평가다.
협업 상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 셰프의 브랜드 앰배서더 선정과 동시에 그와 협업한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로 구성된 ‘에드워드 리 버거’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에드워드 리 셰프의 출신지인 캔터기주 버번 위스키를 소스로 활용한 치킨, 그리고 미국인이 즐겨먹는 베이컨 잼 소스를 넣은 그의 고유 레시피를 맘스터치 시그니처 버거에 적용한 것으로, 아직 국내에서는 정식 레스토랑을 운영하지 않는 그의 레시피를 국내에서 최초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메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지난 5일 오전 10시부터 맘스터치 공식 홈페이지와 12개 직영점의 온라인 예약을 통해 ‘에드워드 리 버거’ 2종의 사전 예약을 받은 결과 사전예약 준비수량 전량이 모두 초고속 완판됐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슈퍼얼리버드 오픈 첫날인 10일에는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맘스터치 직영점에 사전예약한 고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고. 이날 오픈 시간보다 앞서 방문한 예약자들로 매장은 외부까지 대기줄이 형성됐으며, 지나가던 일반인과 외국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호기심에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고.
맘스터치의 에드워드 리 버거 2종은 오는 18일 순차 출시 예정이며, 제품별 판매점 정보는 2월 18일부터 맘스터치 공식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는 3월에는 치킨 신제품 1종이 추가 출시될 예정이다.
풀무원은 에드워드 리 셰프가 흑백요리사에서 두부를 주재료로 한 참신한 한식 퓨전 메뉴들을 선보여 호응을 얻은 것에 착안해 풀무원 대표 품목인 ‘두부’를 비롯해 식물성 지향 식품 브랜드 ‘풀무원지구식단’, 프리미엄 한식 간편식 브랜드 ‘반듯한식’의 간편 조리 양념 등을 널리 알릴 계획으로 그를 브랜드 앰배서더에 선정했다. 올해 연내 에드워드 리와 공동 개발해 신제품도 출시할 예정이며, 미국 내 높은 인지도를 고려해 추후에는 미국에서 풀무원 브랜드 캠페인 협업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제품 레시피를 공개한 브랜드도 있다.
농심의 신라면 툼바는 지난해 12월부터 에드워드 리 셰프를 모델로 발탁하고 신라면 툼바를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백김치와 명란 등을 넣어 완성하는 레시피를 공개하는 모습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은 광고영상을 공개했다.
매일두유도 에드워드 셰프를 브랜드 앰배서더이자 광고모델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협업활동을 진행 중이다. 매일유업 측은 이번 협업이 브랜드 광고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저당 두유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식단이 함께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알리는 동시에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현하기 위한 뜻 깊은 만남이라고 강조했다.
매일유업은 미국의 비영리 단체 'The LEE Initiative'의 공동 설립자로서 여성과 흑인 요리사들을 지원하며 다양성과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적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그와 함께 두유를 활용한 건강식단과 요리 레시피 등을 소개하는 등 협업 활동으로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전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코카콜라도 지난 9일 ‘나의 미식 파트너’라는 메시지로 자신만의 이야기와 철학을 담은 독창적인 요리로 미식에 새로운 지평을 연 에드워드 리 셰프를 캠페인 모델로 등장해 코카콜라와 함께하는 맛있는 순간을 담은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 셰프를 광고모델로 적극 도입하는 이유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팬덤을 기반으로 홍보 효과를 창출하며 특히 SNS가 주요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은 현재 영향력이 엄청나다. K-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지면서 스타 세프의 기용은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까지 브랜드 확장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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