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베트남,동남아시아등등

프로바이오틱스 11兆 시장 ‘주목’…아시아가 절반

곡산 2024. 12. 2. 18:21
프로바이오틱스 11兆 시장 ‘주목’…아시아가 절반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12.02 07:50

팬데믹 이후 서구 중심 주도권 변화…면역·체중 조절, 정신 건강 중시
면역 관련 시장 60% 아시아 차지…프로바이오틱스 15%
체중 조절 중국·베트남 등 높은 관심…2030년 10조 예상
스트레스·수면 관리, 프로바이오틱스에 카모마일 등 배합
동남아 연 3% 성장…기능성 제품 온라인 유통에 기회
식품산업진흥원 주관 학술대회 한은정 ‘아이에프에프’ 이사 발표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소비자들의 건기식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중에서도 건강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체중조절’ ‘정신건강’ ‘면역 조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학계에서도 이러한 기능성분을 함유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활발하고, 관련 제품이 다양하게 론칭되고 있다. 이중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과 연관성이 높은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2일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사장 김덕호) 주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4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학술대회’에서 한은정 아이에프에프 헬스앤바이오사이언스 이사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의 글로벌 및 아시아 시장 동향, 소비자 인사이트’에 대해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체중조절’ ‘정신건강’ ‘면역 조절’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관련 건기식의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은정 아이에프에프 헬스앤바이오사이언스 이사는 학계에서도 이러한 기능성분을 함유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활발하고, 관련 제품이 다양하게 론칭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사진=식품음료신문)

한 이사에 따르면 글로벌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약 11조 원 이상으로, 그동안 미국이나 유럽에서 시장을 주도했다면 팬데믹 이후에는 중국, 한국, 일본을 비롯한 여러 동남아 국가들까지 이 시장을 계속 견인을 하고 있고 현재 전 세계의 52%를 아시아 시장이 주도를 하고 있다.

한 이사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신제품 트렌드를 살펴보면 주로 장 건강이나 면역이 주요했던 것에서 최근에는 비타민, 미네랄, 천연 식품 추출물, 콜라겐 등 다양한 기능성을 접목해 여성 건강, 체중 조절, 스킨헬스 등 소비자 니즈에 부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사회가 확산되고, 식습관 변화에 따른 여파로 장 건강 시장은 2023년 기준 전 세계적으로 9조 원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지만 오는 2029년에는 14조 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면역 관련 시장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10조 원에 가까운 시장을 형성을 하고 있다. 이중 중국을 선봉장으로 한 아시아가 60%가 넘게 차지하고 있다. 기능성 소재로는 프로바이오틱스가 15%에 달한다.

체중 조절 관련 시장은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도 중국, 베트남, 한국에서 관련 제품 관심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14% 이상 성장률이 예상되면서 전체 시장도 10조 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글로벌 소비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건강 관리가 정신 건강이다. 팬데믹 이후 스트레스 및 수면 장애에 대한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은 계속 늘고 있고, 이중 한국 소비자의 66%가 스트레스 관리를 가장 중요한 건강상의 우선순위로 생각을 하고 있고, 수면 장애를 어떻게 극복하고 관리할 것인지가 중국이나 한국 여러 가지 동남아 국가에서도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2023년 기준 약 8조 원의 시장이 형성됐고, 최근 론칭되고 있는 제품 트렌드를 살펴보면 프로바이오틱스에 카모마일, 레몬밤 추출물 등 다양한 추출물을 배합해 론칭되고 있다.

이 외에도 피부건강 시장은 아시아가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며 6조 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고, 갱년기 시장은 향후 성장이 가장 기대되는 시장이다. 2030년 한국 전 인구의 절반 이상인 1300만명이 갱년기 시장에 진입하고 중국은 2억 명 이상이 될 것 추산된다. 2025년 5조 원 규모의 시장 성장이 전망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 시장은 팬데믹 이전까지 급격하게 시장이 성장하던 것에서 주춤하고 있지만 향후 2027년까지 연평균 6.6% 성장이 전망된다.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로 한국의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건강 관리는 장 건강과 면역이 가장 우선이고 그 뒤를 이어 체중 조절, 정신 건강 그리고 피부, 헬스 에이징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도 장 건강, 체중 조절 그리고 면역을 중시했다. 중국 소비자들은 25~49세 연령층에서 건강에 대한 큰 관심을 보였고, 특히 여성의 경우 장 건강, 이뮨, 정신건강을 중요시했고 피부, 체중조절 등 기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았다. 또 식품 안전성에 대한 염려가 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구매 시 안전성과 효능 그리고 원산지 등 원료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포스트바이오틱 섭취가 높은 일본은 최근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동반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4%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일본은 초고령화 사회이기 때문에 헬스에이징이나 안티에이징과 관련된 소재에 관심이 많고, 여성 건강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이슈가 되면서 여성 건강을 타깃팅하는 제품들도 주목을 받고 있다.

또 그동안 장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에서 최근에는 면역이라든지 정신 건강 그리고 다이어트, 체중 조절 등과 관련된 제품이 출시 비중이 커지고 있다.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곳은 동남아시아 시장이다. 태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가 주류를 이루고 있고 2028년까지 3%가량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급속도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중 베트남 시장은 프로바이오틱스 안전성이 주목받고 있고, 현재 시장에 형성되고 있는 제품은 균수가 낮고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한 제품 위주로 형성되고 있어 고함량이라든지 다양한 제형에 대한 제시 그리고 소비자 교육이 확대된다면 향후 더욱 성장 가능성이 높다.

한 이사는 “아시아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성장을 주도했다면 향후에는 인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성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니즈에 맞게 그리고 적정한 가격 선에서 다양한 기능성을 온라인 유통으로 잘 유통을 시킨다면 한국 기업들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