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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자체 식품 브랜드 출시로 긴장하는 식품업계들-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36)

곡산 2024. 10. 11. 07:23
아마존의 자체 식품 브랜드 출시로 긴장하는 식품업계들-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36)
  •  Jay Lee
  •  승인 2024.10.08 07:45

‘아마존 세이버’ 5달러 미만
식품 가격 상승 PB 선호 추세
20% 점유율 6년 후 24% 예상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미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아마존 세이버(Amazon Saver)라는 자체브랜드를 출시하면서 식료품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마존은 불황으로 힘든 가정 경제를 위해 식료품 예산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브랜드로 ‘아마존 세이버’를 만들었다고 한다.

해당 브랜드 제품 대부분은 5달러 미만이다. 프라임 멤버는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통해 아마존 세이버 구매 시 10% 추가 할인을 받는다. 아마존은 아마존 세이버 라인에 100개 이상의 품목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초기 출시 제품에는 크래커, 쿠키, 델리 육류, 꿀, 커피 크리머, 팬케이크 시럽, 조미료, 통조림 과일 및 채소 등이 포함된다.

아마존 세이버 제품은 아마존 자체 플랫폼과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버지니아, 워싱턴, 펜실베이니아, 메릴랜드, 뉴저지 및 뉴욕에 있는 49개의 슈퍼마켓을 포함하는 아마존 후레쉬 식료품 매장에서 모두 판매될 예정이다.

브랜드 출시와 함께 아마존은 프라임 멤버 할인을 3000개 이상의 식료품 품목으로 확대했다. 여기에는 신선한 농산물과 단백질, 필수 저장식품 등 8~15개 제품을 매주 로테이션으로 최대 50% 할인하고, 1200개 이상의 프라임 멤머쉽 전용 식료품 및 가정 필수품을 25% 할인한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재 아마존은 아마존 세이버 외에도 아마존 후레쉬, 아마존 키친, 해피 벨리, 365 by 홀 푸드마켓 등 자체브랜드 1700개 이상 제품에 대해 프라임 회원에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후자의 브랜드는 아마존의 홀푸드마켓의 슈퍼마켓 체인에서도 판매한다고 한다.

아마존이 자체 식품 브랜드를 출시하고 식료품 할인 혜택을 확대한 것은 최근 몇 년 동안 식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체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고, 인플레이션에 지친 소비자에게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소매업체들의 지속적인 노력을 반영한 것이다.

아마존은 온라인 및 오프라인 식료품 소매 전략을 조정하는 동안 솔리모(Solimo), 웩(Wag), 위키들리 프라임(Wickedly Prime), 프레스토(Presto!), 리블리(Revly) 및 아마존 베이직(Amazon Basics) 등과 같은 브랜드를 포함하여 식품 및 비식품 전반에 걸쳐 강력한 자체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구축해 오고 있다.

미국에 식품 시장에 프라이빗 브랜드는 전체 식료품 시장의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그리고 2030년까지 2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불경기로 인한 소비자의 얇아진 지갑을 공략하는 전략은 앞으로도 커질 전망이다.

한국에서도 쿠팡, 이마트 등이 자체브랜드로 식품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자체브랜드의 인지도가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OEM 생산 등으로 윈윈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미국의 아마존 같은 곳에도 이제는 자체브랜드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아마존 브랜드로 OEM 생산을 해줄 수 있는 기회도 생겨날 것이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