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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8주년 특집 Ⅰ] ‘불황은 없다’…식품업계 위기 극복 전략은?

곡산 2024. 9. 10. 22:53
[창간 28주년 특집 Ⅰ] ‘불황은 없다’…식품업계 위기 극복 전략은?
  •  이재현 기자
  •  승인 2024.09.10 07:56

원재료비 부담, 이익률에 영향…리스크 최소화 강구
품목별 시장 지배력 강화 ‘글로벌 넘버원’ 비전 추진
R&D로 제품 차별화에 대형 유통망 입점 확대
 

현재의 식품산업은 위기인가? 아니면 기회인가?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식품업계 종사하며 최근 2~3년이 가장 힘든 시기이면서도 또 다른 면에선 우리 K-푸드가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회이기도 하다. 식품업계가 현재의 위기를 얼마나 슬기롭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미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 대부분 현재의 상황이 ‘위기’라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해 ‘극복’한다면 세계 속 퀀텀점프를 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올 수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사실 상황적으로는 위기가 분명하다. K-푸드 열풍에 양적 성장은 거뒀지만 원부자재 가격 급등을 비롯해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이 커지며 작년 대부분 식품기업은 영업이익률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극한 기상 현상이 농업 생산성에 큰 영향을 미치며 밀, 옥수수, 설탕, 코코아, 커피 등 원재료 가격이 불안정세를 보이고, 여기에 물가안정이라는 프레임 속에 갇혀 이익을 실현하기 어려운 환경이다. 특히 러-우 사태가 장기화되고, 이란과 이스라엘의 대치 상황이 갈수록 커지자 식량안보의 위협을 느낀 각 국에서는 원료 수출까지 제한하고 있다. 수입 의존율이 높은 우리나라 입장에선 그야 말로 사면초가다. 이에 식품업계에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상태에서 효과는 확실한 수단을 찾는데 집중하고 있다.

 

실제 식품업계는 올 들어 해외에 집중한 성과가 결실을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등록된 식품기업 CJ제일제당, 대상, 동원F&B,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오뚜기, 농심, 풀무원, 오리온, 삼양식품 10개사의 올 1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평균 51.3%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 비중이 높은 삼양식품은 200%가 넘는 이익을 봤고, 롯데웰푸드와 대상도 각각 90~100%의 실적을 내 주목을 끌었다. 이 추세는 2분기에도 이어졌다.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해 기회로 만든 것이다. 원료난 극복을 위해서는 ‘스마트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상기후와 인력 부족 등으로 과·채 가격의 널뛰기와 수급 불안이 이어지자 직접 나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예방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팜은 ICT(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농작물 재배 시설의 온도와 습도·일조량·토양상태 등을 분석·제어해 작물이 자라는 최적의 환경을 유지하는 것인데, 품질 관리나 수확량도 예측이 가능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매년 장마, 태풍 등으로 주요 식재료들의 피해가 커지며 업계에서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스마트팜은 기후 영향을 받지 않아 작물 품질이 균등하고, 수확 물량의 예측이 가능해 가격 변동 폭도 좁다”고 말했다.

 

사내 창의적 인재들과 자원을 모은 사내벤처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싣고 있다. 새로운 기술개발과 신사업 추진을 위해 내부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어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식품 사내벤처 ‘이노백(INNO 100)’ 프로그램을 론칭하며 현재 푸드업사이클링 스낵 ‘익사이클 바삭칩’,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얼티브’를 비롯한 사내벤처 프로젝트 10여 개가 전개되고 있다. 이중 얼티브를 통해 선보인 단백질 음료 ‘얼티브 프로틴’ 2종(쌀밥맛·밤맛)의 경우 지난 4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누적 매출 30억 원, 판매량 100만개를 돌파하기도.

 

농심도 2018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N-Start’(엔스타트)를 운영, 2018년부터 작년 3기까지 총 7개 팀이 엔스타트 제도로 신사업에 도전했다. 이 중 스마트팜, 건강기능식품, 자사몰 3개 팀은 사업성을 인정받아 사내 정식 부서로 편성돼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롯데웰푸드 역시 2021년부터 매년 사내벤처 프로그램 ‘롯데 크리에티브 밸리’를 통해 검증된 시장성을 바탕으로 별도 회사로 분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 스탠드에그·애뉴얼리브 등 사내벤처 1·2호가 독립 분사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고객행복센터에서 소비자 가치혁신센터로 내부 조직명을 변경, VOC 혁신팀을 신설했다. 이로써 소비자 목소리에 더욱 더 귀 기울이며 VOC 분석 기반 제품 품질개선과 서비스 혁신으로 소비자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CJ제일제당 소비자가치혁신센터 직원들.
 

스마트 팜 조성에 사내 스타트업 육성…기술 개발·신사업
CJ ‘이노백’ 단백질 음료 히트…롯데웰푸드 벤처 기업 분사
ESG 경영 병행 MZ세대와 소통 강화 위해 SNS 마케팅

 

전문가들은 현재의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비용에 민감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도록 프로모션, 할인, 대량 구매 옵션 등을 제공해 제품의 비용 효율성을 강조하고 있다. 유통가의 PB제품이 최근 주목을 받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PB제품 매출은 최근 1년 동안 일반 제품의 여섯 배 성장세를 보이며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국‧탕‧찌개류 매출의 절반이 PB제품에서 발생했다. 특히 편의점은 가성비가 높은 가격 소구형 PB 간편식 제품을 내걸고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민텔은 가성비를 갖춘 PB제품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고, NB제품이 지금과 같이 도태되고 있을 경우 2025년 이후에는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품 혁신 및 다양화도 중요하다. 제품 개발 시 소비 니즈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중 웰니스 트렌드 맞춤형 제품은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디지털 마케팅 역시 필요하다. 핵심 소비층인 MZ세대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SNS 마케팅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또 자사몰을 운영하며 축적된 고객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충성 고객을 잡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원료 조달 및 제조 프로세스를 투명하게 공개해 소비자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공급망 운영을 간소화해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향상시켜 안정적인 가격을 보장하며, ESG 경영 강화로 소비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각 식품기업들도 위기에 대처하는 맞춤형 경영 전략으로 극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CJ제일제당은 국내의 경우 외식 대비 경쟁력 있는 제품 등을 개발하고 유통채널과의 협업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해외는 소비침체 추세이지만 K-컬처 인기는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라 미진입 국가, 대형 유통채널 입점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압도적 R&D 및 제조역량을 앞세운 제품 개발도 한창이다. 차별화된 냉동·상온 HMR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것인데, 한 예로 지난 4월 ‘고메 소바바치킨’을 출시해 8개월 만에 500억 원 매출을 달성하며 치킨 시장 판도를 뒤바꿨다. 지난 3월에는 신제품인 ‘고메 소바바치킨 양념’ 2종(순살·봉)도 선보였다.

 

‘헬스 앤 웰니스(Health&Wellness)’ 트렌드도 적극 반영한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단백질인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활용해 선보인 플랜테이블 브랜드는 고기 맛과 탄력 있는 식감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물요리, 캔햄, 너겟 3종의 신제품을 선보여 현재 만두·떡갈비·미트볼·함박스테이크·주먹밥·김치·국물요리·캔햄·너겟 총 아홉 가지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 신뢰 확보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소비자 목소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소비자의 권익 증진을 위해 2020년 기존 ‘고객행복센터’에서 ‘소비자가치혁신센터’로 내부 조직명을 변경했으며, 최근에는 VOC혁신팀을 신설했다. 소비자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VOC 분석 기반 제품 품질개선/서비스 혁신으로 ‘소비자 가치’ 창출하겠다는 취지에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고객 불만 요인 감축을 위한 프로세스를 정립하고 이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기존 법적 기본 표기 외에 자체적으로 ‘소비자관점 표시표준’을 정립해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 필수점검 사항으로 확인한다. VOC의 분석 정보를 단순 제품 개선에만 활용하지 않고, VOC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프로세스를 도입한 셈이다.

 

아울러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월별 개선해야 할 과제를 선정하고 실행 진척율과 완료 여부를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미국 LA 한인타운 전광판에 세워진 뉴진스(NewJeans)의 빼빼로 글로벌 캠페인 옥외광고.
 

롯데웰푸드는 헬스&웰니스 강화 및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인구 감소 및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합병 이후 계속 진행 중인 경영 효율화 작업을 지속한다.

 

국내에서는 헬스&웰니스 영역에 지속 투자 및 경쟁력 제고를 통해 성장을 이루는데 집중한다. 국내 매출 중 헬스&웰니스 카테고리의 매출 비중은 작년 9%였고, 올해는 약 10%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장기적으로 2028년까지 20% 이상의 국내 매출 비중을 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 경쟁력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헬스 앤 웰니스 반영…K-푸드 인기 업고 신시장 개척 나서
동원 참치·농심 라면 등 브랜드 확장 글로벌 매출 확대
국내외 생산 시설 늘리고 해외 기업 인수합병도 검토

 

글로벌 사업에서는 해외 자회사 매출과 수출을 모두 늘려 현재 전체 매출 4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글로벌 비중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 신뢰 문제와 관련 공장별 필요에 따라 유기농 인증, 무항생제 인증, 할랄인증 등을 획득해 운영하고 있으며, 품질안전부문 이하 본사와 각 공장에 품질안전부서를 운영, 식품 관련 법규 모니터링 및 현장 적용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중앙연구소 식품안전센터를 운영하며 롯데그룹 차원에서 다각도로 식품안전 관리를 하고 있다.

 

동원F&B는 ‘고객 중심 경영’에 집중한다. 고객에게 최우선으로 집중해 고객을 더 깊이 이해하고 더 나은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면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해갈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인류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식품기업’이라는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형 브랜드 육성, 글로벌 사업 확대 등의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 최근에는 주력 사업 강화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거나 신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조미식품, 건기식, 펫푸드 등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동원F&B는 동원참치의 수요확대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동원F&B가 삼성전자와 협업해 출시한 ‘갤럭시 버즈 동원참치 케이스’.
 

이와 함께 동원F&B는 지난 1982년부터 40여 년간 참치캔 시장에서 독보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동원참치’의 수요 확대를 위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동원참치는 현재 참치캔 시장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며 연간 5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스테디셀러 제품이지만 이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고객층과 수요를 이끌어가겠다는 방침이다.

 

대표 제품으로 ‘동원 불참치’가 있다. 이 제품은 동원참치 역사상 가장 매운 제품으로, 스코빌지수가 약 3886SHU에 달한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매운 음식이 많은 관심을 얻으며 해외에서 매운맛의 K푸드 제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동원F&B는 ‘동원 불참치’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적극 수출하며 대표 K푸드로 육성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동원F&B는 지난 4월 경상남도 창원시에 위치한 동원참치캔 생산 공장에 참치액을 자체 생산하는 설비를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동원F&B는 올해 동원참치액 매출액 350억원, 시장 1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맞춰 프리미엄 발효유 브랜드 ‘덴마크 하이(Hej!)’를 론칭했다. 액상 발효유 ‘덴마크 하이 요구르트’는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00만 병을 돌파하는 등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아울러 초간편 비빔밥 HMR ‘양반 비빔드밥’을 선보였다. ‘양반 비빔드밥’은 100% 국산 쌀로 지은 밥과 풍부하게 담긴 각종 자연재료들이 이미 비벼져 있는 형태의 상온 즉석밥 제품으로, 동원F&B는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레디밀(Ready-Meal) 시장과 K푸드 트렌드에 맞춰 한식의 맛과 품질을 기반으로 보관, 조리까지 간편한 ‘양반 비빔드밥’을 해외로 적극 수출할 계획이다.

 

동원F&B는 앞으로도 국가별 맞춤 K-푸드를 발굴·론칭해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계획이며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를 타깃으로 수출이 어려웠던 제품을 해외 현지에서 생산·유통하기 위해 해외 현지법인의 M&A를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글로벌 매출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농심은 프랑스 등 유럽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 신라면 등 주요 제품 입점을 확대한다. 사진은 파리 현지 까르푸 매장에서 신라면을 테마로 한 팝업스토어 현장.
 

농심도 올해 경영지침을 ‘전심전력’으로 정하고, 글로벌 No.1 도약을 위한 미래 준비에 힘쓰고 있다. 우선 신라면 더레드, 짜파게티 더블랙 등 신제품 출시를 통해 브랜드 확장에 나서며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성숙기에 머물고 있는 국내 라면 시장의 수요 한계 극복을 위해 해외사업 추진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에서 연매출 15억 달러를 달성해 현지 라면시장 1위 업체로 거듭난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5.2%로 일본 토요스이산에 이어 2위다.

 

동시에 유럽 공략에도 힘을 싣는다. 농심의 유럽 지역 매출액은 작년 601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성장했다. 농심은 지난 6월 프랑스 Top2 유통업체인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을 입점한 데 이어 하반기 내로 독일 Lidl(리들), 덴마크 Salling group(샐링 그룹) 등 현지 대형 유통업체에 신라면 등 주요제품 입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과 스마트팜을 비롯한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사업영역 다각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아나선다는 것이다. 이와 함게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신규 사업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해 M&A, 스타트업 투자 및 전략적 제휴에도 박차를 가한다.

 

식품안전에도 만전을 기한다. 글로벌 식품 위해정보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국내 식품 안전 관리 정책 또한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모니터링 및 대응을 위해 위해식품 모니터링에 AI 기술을 도입했다. 머신러닝을 활용한 식품 안전정보 관리 시스템(SIMSON, Safety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 Of Nongshim)을 통해 식품안전 이슈를 사전에 탐지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구축한 것.

 

건기식 등 다각화에 미래 먹거리·신성장 동력 발굴
식품 안전도 만전…AI 기술 활용 안전 이슈 사전 대응

△오리온은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관광명소 들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사진은 국내 외국인 관광의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는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에서 오픈한 까먹는 젤리 팝업스토어 ‘알맹이네 과일가게’.
 

오리온은 올 상반기 매출액 1조4677억 원, 영업이익 2468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효율 및 수익 중시 경영을 지속하며 16.8% 증가했다. 중국과 베트남 법인의 영업이익이 각각 23.1%, 16.2% 늘며 전체 영업이익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오리온은 하반기에도 제품 경쟁력 기반의 법인별 차별화된 영업 활동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차별화된 제품력과 가격경쟁력, 현지에 특화된 영업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한편 해외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탄탄한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식품사업 확대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오리온은 국내외 시장을 겨냥한 생산 인프라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국내는 충북 진천에 5만8000평 부지를 확보, 연내 착공을 목표로 생산공장 및 포장재 공장 그리고 물류센터를 한곳에 모은 통합센터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한 200억 원을 투입해 지난 7월 중국 심양 공장에 감자 플레이크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감자 저장창고를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감자 플레이크 라인이 본격 가동되면 감자칩 생산 효율이 더 강화될 전망이다.

 

하노이와 호치민에 2개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에서도 추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현재 하노이에 3공장 부지를 매입 후 설계를 완료했으며 하노이 4공장 부지도 확보했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신규카테고리 확대를 감안, 관련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